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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상식] 올바른 수박 보관법 , 보관이 중요한 과일, 수박
16-10-12 13:33

보관이 중요한 과일, 수박

어느덧 9월이 되었지만 계속되는 더운 날씨 때문에 아직까지도 수박을 찾게 됩니다. 더운 날씨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수박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죠. 그런데 수박은 워낙 크기가 커 한 번에 한 통을 모두 먹기 어렵다 보니 남은 수박은 랩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최근, 랩을 씌워 보관한 수박에서 상당한 양의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랩을 씌워 보관하면?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박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반으로 자른 수박을 랩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한 후 수박의 세균 수를 측정해 봤더니 사흘만에 1g당 약 42만 마리의 세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최초의 세균 수보다 무려 3,00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배탈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깍둑썰기해서 밀폐용기에 담은 수박의 세균 수는 처음보다 약 3배 정도만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랩을 씌운 수박에 세균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박껍질의 세균

수박은 껍질부터 자르기 때문에 수박껍질에 남아있던 세균이 칼에 묻고, 칼에 묻어 있던 세균이 다시 과육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균들은 공기를 좋아하는 호기성 세균인데, 랩으로 씌웠을 때 수박이 공기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일반세균이 더욱 활발하게 증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깍둑썰기해 밀폐용기에 보관한 수박에서 세균이 거의 증식하지 않은 것도 수박과 공기와의 접촉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안전하게 수박을 보관하는 법

남은 수박을 가장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한입 크기로 깍뚝썰기해 밀폐용기에 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수박을 썰기 전에 수박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껍질에 남아있는 세균을 없애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칼과 도마도 미리 깨끗히 씻어 두면 남은 수박에서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예방해 줄 수 있습니다. 간혹 마트에서도 반으로 자른 수박을 랩에 씌워 판매하고 있는데, 부득이하게 랩으로 포장된 수박을 구입해야 한다면 포장 날짜를 꼼꼼히 확인해 당일 또는 그 전날 포장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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