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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는 간을 보호하고 신장을 이롭게 하며 혈기를 통하게 하여 저혈압증이나 불면증․소갈증(당뇨병) 및 알콜중독증 등에 효과가 좋다
20-05-18 18:16

오디란? 
오디는 뽕나무에 열리는 열매로서 영어명은 블랙베리(Blackberry)이다. 한자명으로는 문무실(文武
實) 또는 상심자(桑 子)라고 부른다. 여름철에 다 익으면 검게 변하며 맛이 시고 달다. 지금의 40~50
대 이상 사람들 가운데 시골에서 자란 사람은 버찌나 오디로 입술을 짙게 바르고 장난을 하며 어린 시
절을 보낸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오디는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으므로 간을 보호하고 신장을 이롭게 하며 혈기를 통하게 하
여 저혈압증이나 불면증․소갈증(당뇨병) 및 알콜중독증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오
디에는 능금산이나 탄닌(Tannin)․카로틴․당분․비타민 A․비타민 B₁․비타민 B₂․비타민 C․플라보노이
드 복합체․펙틴(pectin)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동맥경화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아주 훌륭한
리놀레인산 그리고 올레인산이나 리놀산․스테아린산 등을 갖고 있다. 

 
미국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민간요법(Folk medicine)으로 사용해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일
찍이 그리스의 극작가 아에쉴러스(Aeschylus : 525~456 B.C.)도 오디를 언급한 바 있다. 동양에서
는 중국의 공자가 살았던 시기인데, 오디가 과일로서 인류에게 이용된 것이 이토록 오래 되었음을 알
려준다. 아마도 기록상에 전하는 것이 B.C 5세기까지 올라갈 뿐이지 실제 이용한 역사는 그보다 훨
씬 오래 전의 일일 것이 틀림 없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16세기까지는 뽕나무가 재배되지 않았다. 동양에서 일찍부터 비단생산과 누에치
기를 위해 뽕나무가 재배되었으며, 오디 이용의 역사가 동양의 고대시대부터 시작된 것이다.


중국의 진장기(陳臟器)에는 '오디는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소갈병(消渴病 : 당뇨병)을
치료하며 오장(五臟)과 관절을 돕고 혈기를 잘 통하게 한다. 장기간 먹으면 허기가지지 않는다. 많이
따다가 햇볕에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꿀에 섞어서 환을 지어먹는데, 매일 60여 개씩 먹으면 흰 머리털
이 검게 변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예로부터 오디는 백발을 검은머리로 되돌리는 효과가 있
다고 알려져 있었다. 다소 과장된 말이기는 하겠으나 이와 같이 오디의 효과가 매우 좋은 사실을 오
래 전부터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기록도 전한다.


"까만 오디는 뽕나무의 정령(精靈)이 모여 있는 것으로서 소갈(消渴 : 당뇨)과 오장에 이롭다. 오래도
록 먹으면 허기를 잊게 된다."(동의보감 湯液篇) 뿐만 아니라 오디는 시력을 좋게 하며 머리를 총명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다. 불면증이 있을 때
나 이명(耳鳴 : 귀울림) 또는 눈이 침침하거나 허리가 아플 때 등에도 오디를 활용한다. 오디로 술을
빚어 마시면 부종이나 종기 등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오디로 만든 술은 오장을 보하며 눈과 귀
를 밝게 해준다. 오디의 즙을 내어 술을 만든다'고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기록되어 있다. 검은 색으로
잘 익은 오디를 한 되 가량 따다가 3~4되 분량의 술에 넣고 설탕을 2근 가량 넣은 다음 잘 저어서 한
달 가량 놓아두었다가 마시면 좋다. 오디를 햇볕에 잘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환을 지어먹거나 포도 또
는 딸기와 마찬가지로 잼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과일주로 만들어 마시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을
낫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디는 딸기나 포도잼처럼 잼이나 젤리 또는 파이로 만들어 먹어도 훌륭하다. 해독작용이나 갈증을
해소해 주는 작용이 있으며, 맛이 있는 데다가 영양이 듬뿍 들어 있어서 오디로 술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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