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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많이 먹으면 알츠하이머병 예방
20-06-22 13:46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 콩을 많이 먹으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3일(현지시간) 영국 연구진들에 의해 발표되었다.
잉글랜드 버밍엄 알라바마 대학의 헬렌 김 교수는 미국 샌 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화학학회 모임에 참석해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피토에스트로겐 화학물이 풍부하며, 심장병과 골다공
증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콩이 특히 폐경기 여성의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3년 동안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콩에서 발견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피토에스트로겐이나 이소플레본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되어 있는 두뇌 단백질 변화를
덜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뇌 신경 세포 내에 플라크와 섬유농축체가 쌓이게 되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는 미국에서만 약 400만명에 이른다.
알츠하이머 학회는 21세기 중반까지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사람(1946~1965년) 중 1천400만명이 이 병에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경기 여성과 같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난소를 제거한 늙은 암컷 원숭이를 대상으로 3년간 실시했
다.

조사 결과 이소플레본이 없는 콩과 이스플레본 및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가 만든 에스트로겐 치료제인 프레마린이 없는 콩을 먹인 원숭이와 달리 이스플레본이 있는 콩을 먹은 원숭이들
은 두뇌에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단백질 변화가 적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들의 두뇌에서 특정 단백질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신경세포의 골격구조가 붕괴하게 된다.
폐경기 후 급격한 에스트로겐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여성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남성에 비해 높지만, 병에 걸릴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다.
김 교수는 남성도 여성처럼 콩을 더 많이 먹으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콩을 섭취하되, 독성 위험이 확실치 않은 보조제보다는 음식을 통해 섭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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