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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은
20-06-22 14:02


퇴행성 관절염은 어느 관절에나 올 수 있으나 무릎 관절에 제일 흔하며,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듯 노화 현상에 의한 것이다. 이는 대부분 계속되는 체중의 부담으로 인한 것으로 비만이 무릎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라 하겠다. 문헌상으로 보면 정상인에게서 60대 이후에는 약 80%, 70대 이상에서는 약 90%에서 무릎의 퇴행성 변화가 관찰된다고 한다.
세 여자가 진료실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양쪽 무릎의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였으며 진료실에 들어올 때 다리를 절어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었다. 이러한 통증은 5년 이상 되었다고 하며 진료실 침대에 누워 바지를 걷고 보니 두 다리를 쭉 뻗을 수 없었고 양쪽다리가 안쪽으로 휘어 있었다. 무릎에는 뜸을 뜬 흉터가 있었고 무릎 통증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미 한의원과 여러 군데 의원에서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시행하였으나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X-선 촬영을 해보니 양쪽 무릎이 모두 관절 간격이 좁아져 뼈가 닿아있었고 새로이 뼈가 생겨 상당히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의 소견을 보였다.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상태였다.
퇴행성 관절염은 확진할 수 있는 특이한 검사방법이 없다. 노인이 무릎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면 일단 의심을 하고 의사의 진찰, X선 검사, 피 검사 등으로 다른 관절염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난 후 진단할 수 있다.
무릎 관절 연골에는 혈관 분포가 거의 없어 연골 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하면 치유가 극히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질병도 함께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가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의학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비수술적, 수술적 치료가 개발되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염의 진행 정도이다. 증상과 X-선 소견이 경미한 환자는 자세한 상담을 통하여 생활패턴을 파악하고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확인한다. 즉, 오래 서있는 일을 한다든지 쪼그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이러한 자세를 바꿀 수 있는지 상담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체 운동을 권하게 되는데 장딴지 근육에 탄력이 생기고 힘이 좋아질수록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운동으로는 사두고근 강화운동이나 수영 등이 권장할만하다. 또한 물리치료를 통하여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관절의 통증 및 주변 조직의 통증 그리고 연관통 등을 호전시킬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는 관절염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소염, 진통 그리고 해열의 3가지 주요 작용이 있으며 약물에 따라 소염 작용의 차이가 있고 일반적으로 연골 조직의 병적인 진행을 막지는 못한다. 이러한 소염 진통제를 투여할 때는 한가지 약물을 1주일 정도 사용하여 보고 증상의 변화가 없으면 다른 계열의 약물로 교체하게 된다. 그것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며 그 상태에 따라 가장 효과가 있고 독성이 적은 약물을 택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약물치료의 부작용으로 가장 흔한 것은 위장관 증상인데 소화불량, 구토, 오심 그리고 심하면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위장관 증상을 최소화 시키는 약도 개발되어 있다.
이러한 약물 복용과 함께 관절강 내 주사 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데 이에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히루안 주사가 대표적이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과거부터 많이 시행되어 온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부종을 감소시키며 관절운동을 개선시킬 수 있고 증상의 호전 지속 시간은 환자에 따라 다르나 대개 1개월에서 수개월 정도 지속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 횟수는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히루안 주사는 무릎 관절강 내에서 윤활 작용 및 충격 흡수 작용을 하는 히루안 산을 발효 추출하여 만든 것이다. 관절염 환자에서는 히루안 산의 생성이 감소되고 파괴가 증가되어 그 농도가 감소하므로 이러한 환자에게 히루안 산을 주사하게 되면 점성과 탄성이 회복되어 관절손상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헌의 보고에 의하면 치료 효과는 6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속적인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에 호전이 없고 통증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를 크게 나누어 보면 관절경을 이용한 치료, 절골술, 무릎관절 부분 인공관절 수술, 무릎관절 인공관절 수술 등이 있다. 이러한 여러 수술적 방법의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의 나이와 진행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관절경 수술은 60세 이하의 활동적이고 관절염의 진행상태가 한쪽 구획에만 관찰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이는 작은 구멍만을 내어 관절 세척, 뼛조각 제거, 활막 제거술, 반월상 연골수술, 뼈돌기 제거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다리가 휘어 있으며 한쪽 구획만 좁아진 경우에는 절골술을 시행할 수가 있다. 이는 다리를 정상 각도로 펴주어 체중부하를 골고루 분산시킴으로써 관절염의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있다. 무릎관절 부분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관절 인공관절 수술에 비하여 뼈의 절제가 적고 수술시간이 짧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대는 그대로 남겨 놓기 때문에 정상에 가까운 보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관절 전체가 손상된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는 부분 인공 관절술은 해당되지 않는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대치하는 것으로 심한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이 되며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것으로 요즘과 같이 추워지는 날씨에 그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평균 수명이 연장되는 만큼 고통 없는 즐거운 인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미래에는 더 좋은 치료법이 개발되어 관절염이 완치될 날을 기대해 본다.


◆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그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아주 일시적이고 가벼운 관절통 부터 관절이 뻣뻣해지고 열이 나며 붓는 증상까지 발생하게 된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통증:처음에는 관절을 사용한 후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후기에는 쉬면서 사용하지 않아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날씨가 춥거나 궂은 날씨에는 통증이 더 심하게 된다 ▲뻣뻣함:아침에 일어 났을 때 뻣뻣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질병 초기에는 30분 이내에 없어지지만 악화되면 움직임에 불편을 줄 만큼 뻣뻣한 증상이 지속된다 ▲관절에서 나는 소리:관절을 움직일 때 우지직거리는 소리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에서 흔히 나타난다 ▲관절변형:물렁뼈가 망가지면서 뼈가 손상이 되고 관절이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 무릎의 경우 다리가 휘어진 모양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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