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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란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는 증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6-22 16:07

변비란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는 증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변을 보는 횟수가 감소하거나 변보고 싶은 생각이 없는 상태를 변비라고 합니다. 엄격히 설명하면 아래 다섯 가지 사항 중 두 가지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변비라 정의합니다.   
   
대변보는 횟수가 1주일에 2회 이하.
하루에 본 대변의 양이 35gm 이하.
전체 배변 횟수 중 25%이상에서 굉장히 많은 힘을 주어야 변이 나오는 경우.
전체 배변 횟수 중 25%이상에서 딱딱하고 굳은 변이 나오는 경우.
전체 배변 횟수 중 25%이상에서 배변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변이 남아 있는 느낌.
 
실제로 변비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반수 정도는 정상 장운동을 보이며 여기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정신과적 문제, 식이섬유 섭취 부족 등이 원인입니다. 변비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료가능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먼저 자세한 병력과 신체검사뿐만 아니라 전신적 원인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혈액검사, 대변검사, 직장수지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대장 병변이 의심되면 원인 규명을 위하여 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 등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이후 특발성 변비로 진단되면 내과적 치료를 시작하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변비의 유형을 규명하기 위하여 대장 통과검사를 시행하는데 대장통과검사는 캡슬약을 섭취한 후 간단히 X선 촬영을 하는 것으로 변비의 원인과 정도를 알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항문 직장 내압검사, 배변 조영술, 항문 근전도, 대장운동검사, 대장신티그람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일부 변비에 의한 복통은 장의 변을 제거하면 소실되기도 하나, 먼저 평소에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변비의 치료는 변비가 발생한 기간과 심한 정도, 환자의 나이, 환자의 신체상태에 따라 개별화하여서 치료해야 하는데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 식사요법, 약물요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교정  
변비가 있는 경우 장의 다른 질병으로 인한 변비인지 습관의 문제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변비를 유발할 만한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데 진통제, 칼슘제제, 알루미늄이 포함된 제산제,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여러 약제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육체적인 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운동량을 증가시킬 것을 권합니다. 지나치게 바빠서 화장실갈 틈도 없이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정기적으로 배변을 위한 시간을 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의 (便意)가 없다 하더라도 매일 아침 식사 후에 적어도 5-15분 정도 화장실에서 배변을 시도하도록 해야 합니다.
양변기에 걸터앉는 자세보다는 쪼그리고 앉는 자세가 배변에는 더 수월할 때가 있으므로 앉는 자세를 바꾸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배에 힘을 잘 주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양손을 배위에 놓고 장운동 방향으로 마사지를 하고 눌러 주어서 복압을 올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위장이 빈 것보다 음식을 먹어주면 대장 반사가 일어나 장운동을 향진시켜주어 배변에 유리하므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으며 배변은 매일 아침에 하도록 습관을 갖는 것이 좋고, 식전에 찬 우유를 마시는 것이 변의를 일으키는데 효과적입니다. 또 운동은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대장 운동을 활발하게 합니다.
    
   
 식사요법
식사중 섬유질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고 섬유질 섭취와 더불어 수분의 섭취를 많이 하여야 합니다. 섬유질이 많은 식품으로는 야채, 과일, 콩 종류, 과실 열매, 해조류, 감자, 현미 등이 있습니다.
식이섬유를 하루 20-30g이상 섭취를 하면 대부분에서 배변이 좋아집니다. 이 정도의 섬유질을 섭취하고 있어도 변비가 생기는 경우 섬유질과 수분의 섭취량을 더 증가시켜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순서이며 만약 더 악화되거나 통증을 느끼면 위장관 폐색이나 거대 결장, 종양 등의 다른 질환에 대해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섬유질 보충은 배변 횟수를 증가시키거나 위장관의 통과시간을 단축시킵니다. 대변내 섬유질의 팽창성 효과로 인해 수분의 저류를 증가시키고 대변내 가스생성과 함께 세균 증식을 촉진시킵니다.
  
     
 약물요법    
변비치료는 원칙적으로 생활습관 교정과 식사습관의 교정을 1개월 이상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일반적인 치료로 교정이 되지 않았을 때 팽창성 하제와 염류계통의 하제를 사용하며 이런 정도로 효과가 없을 때 자극성 하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장기적인 사용은 피해야 하고 다른 질환의 동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팽창성 하제는 자연식물 섬유질 또는 합성 섬유질 제제들인데 섬유질 섭취가 불충분한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질적인 원인을 가진 변비나 장 통과시간이 길어진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변비의 경우 마그네슘 제제가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마그네슘 제제는 작용이 강하고 복부 팽만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극성 하제는 장기간 사용할 때 장벽의 장관신 경총을 파괴하여 장신경 장애를 일으키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최근에는 장운동 촉진제가 개발되어 음식물의 대장 통과시간을 단축시켜 변비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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