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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폐렴, 증상 달라 발견 힘들어
20-06-23 09:41


최근 폐렴으로 내원하는 환자들 중 1세 이하의 영아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가 많이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병원을 찾지 않은 잠정적 노인 폐렴환자들은 이러한 영아들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폐렴은 대개 기침, 발열 등의 증상으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영아들은 기침이나 발열증상이 나는 즉시 부모들이 병원을 찾기 때문에 폐렴임을 빨리 알게 되는 편이다. 그런데 노인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영아나 60대 이상의 노인에게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폐렴은 세균성 폐렴이다.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되는 이 질환은 대개 고열과 함께 복통을 호소하며 기침과 가래가 심해진다.

하지만 노인들은 같은 폐렴이라고 해도 기침이나 가래가 많이 생길 뿐 그다지 심한 열이 나지는 않는다. 때문에 단지 ‘감기겠거니’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일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내과전문의 진성림 원장은 “세균성 폐렴은 신속히 치료할 경우 2주 이내에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인들의 경우 감기인 줄 알고 치료시기를 놓치기 때문에 오랜 치료기간이 필요하게 된다”며 “특히,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당뇨가 있는 노인들은 세균성 폐렴에 더 잘 걸리므로 평소 조심해야 한다. 폐렴을 방치하면 늑막염에 걸릴 수 있고 뇌와 수막에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으므로 조속한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한다. 또한 진 원장은 “심한 기침으로 인해 시중의 기침 억제제를 사용하는 노인들이 많다. 그런데 기침 억제제는 기침이 날 때마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다른 증상과 동반될 때에는 사용을 금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따라서 감기의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영아의 경우 열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면, 노인의 경우에는 열이 없더라도 감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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