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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과 아파트 평수
20-06-23 12:02

체질과 아파트 평수
  한국인은 일본인보다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더 선호한다. 조선조 말까지도 나라에서 정한 법외에 크고 높게 지은 집이 있으면 이를 염탐하여 기둥을 잘라 납작집을 만들고 다니는 속칭 '납작별감'이 있었다하니 한국인의 큰집, 넓은 집 선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를 두고 워낙 좁고 어렵게 살아온데 대한 역심리작용이거나 물욕이나 과시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체질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똑같은 사람이면서도 서로 다른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공간을 예로 들면 어떤 이는 실내가 좁아도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곳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나, 같이 있는 상대방은 갑갑증이 나거나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범죄영화에서도 보면 죄수를 좁은 독방에 오래 감금했을 경우 멀쩡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아주 미쳐버리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모두 체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람은 각 체질에 따라 겉보다 속의 체온이 높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속보다 겉의 체온이 높은 사람도 있다. 그것이 행동과 성격의 차이, 취미의 차이, 문화와 전통의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속의 체온이 높은 사람은 속열을 발산하기 위하여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주변이 막힌 곳보다는 탁 트인 곳을, 좁은 곳보다는 넓은 곳을 좋아한다.
  반대로 속의 체온이 더 낮은 사람은 속열의 발산을 줄이기 위하여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안에 있는 것을, 주변이 탁 트인 곳보다는 푹 싸여 아늑한 곳을 좋아한다.
  태음인과 소양인은 속열이 더 많은 체질이고, 소음인과 태양인은 겉열이 더 많은 체질이다.
  그러므로 태음인과 소양인은 시원스럽고 넓은 곳이, 또 탁 트인 곳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편안해진다. 아무리 아담하고 분위기 있게 꾸며 놓아도 좁으면 갑갑해서 좌불안석이고 불안해진다. 주거생활 공간인 아파트도 넓은 평수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태음인과 소양인에게는 작은 평수의 좁은 공간 아파트는 본인도 모르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어 불안하고 우울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좁은 평수의 아파트에서 생활할 경우, 아늑하고 분위기 있게 꾸미는 것보다는 넓고 시원스럽게 꾸미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소음인과 태양인에게는 약간 좁은 듯 하면서 아늑한 분위기가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감을 준다. 그러므로 주거생활 공간인 아파트도 과시욕이나 물욕이 아닌 이상 넓은 평수는 썰렁하게 보여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넓은 아파트에 장기간 거주하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소음인과 태양인이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시원스런 분위기보다 넓어 보이지 않도록 아늑하게 연출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아무 이유없이 집에만 들어가면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면 위와 같이 집안의 분위기를 바꿔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체질적인 특성이 아파트의 평수를 좌우하므로 한국인이 넓은 평수를 선호한다는 것은 한국에는 태음인과 소양인이 많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으며, 일본은 반대로 좁은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보아 소음인과 태양인이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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