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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를 싫어하는 아이들 아빠 이야기에 귀기울이도록 하는 방법
20-07-15 09:07
저는 자녀들에게 엄한 편이었습니다. 의사소통에서도 일방적인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자라면서 저랑 간격이 커지는 것 같아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시간을 더 내려고 하였지만, 회사 일이 바빠 그것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도 시간에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하나님께 지혜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의 응답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일이면 교회까지 자동차로 1시간 넘게 걸립니다. 어느 날 저는 아이들에게 옛날 친구 이야기를 하나 해 주게 되었습니다. "아빠 친구 중에 홍원기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늘 노란 코를 흘리고 있었단다. 목소리는 참 멋있는 친구였었지. 그런데 말이야, 어느 날 아빠가 책상 밑을 더듬다가 뭔가 물컹한 게 있어서 책상 위로 올려 봤더니 누런 코 덩어리가 아빠 손 전체에 묻어 있었단다. 원기는 늘 코를 책상 밑에 풀어 놓고 있었던 모양이야"


아이들은 손뼉을 치며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 후로 교회를 오갈 때마다 옛날 친구를 하나씩 소개하였습니다. 한 1년을 하자 아빠의 모든 친구들은 다 동이 났습니다. 그 뒤로는 아빠의 중학교, 고등학교 이야기로 화제를 옮기기 시작했고 재미있는 이야기 뿐 아니라 힘든 이야기, 실패 했었던 것, 고민했던 이야기도 전해 주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저는 잊고 있었던 과거를 더 풍성하게 갖게 되었습니다.

요새는 교회 초청 시에 전하던 간증 중에서 이야기를 고르는데 이 이야기들도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저도 살아 있는 신양 이야기를 하게 되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동안에 여전히 엄한 아빠였지만, 아이들의 가슴 속에 제가 많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아이 하나가 
" 오늘 이야기의 교훈이 이거죠? 아빠 이야기는 늘 교훈이 들어 있어요" 하고 말했지만, 그 교훈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이치고 잔소리를 좋아하는 아이는 없지만 살짝 교훈을 담아 담아 이야기로 해준다면 아이들은 귀담아 듣게 됩니다.이야기를 시작한 지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요즘에도 저녁 식탁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아빠의 과거 이야기 입니다. 언제나 해주는 것은 아니고 여러 번 조르면 마지 못해 하나 꺼내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요즘 시대에는 교육은 학교와 학원에서 해 주는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교육은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이루어 집니다. 가장 중요한 교육은 가치관을 전승하는 것이고 바른 신앙을 심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싫어하는 방법이 아니라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것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TV 드라마를 좋아하고 소설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이야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더욱 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우리 자녀에게 충분히 교육할 만큼의 과거 경험을 겪게 하였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식탁 메뉴 중 하나로 아빠 엄마의 옛 이야기를 차려 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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