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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권…절경 속 신선놀음 강원‘오지마을’
20-07-15 15:26

휴가 1번지로 꼽히는 강원도. 그만큼 다양한 여행코스가 있다.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색다른 여행지를 만날 수 있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심심산골에 숨어있는 때묻지 않은 벽촌도 찾아갈 만하다.


▲양양 어성전=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해서 어성전. 하조대에서 가깝다. 강릉 부연동으로 들어가는 길목. 물이 맑고 아름답다. 오프로드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양양군청(033)670-2251

▲양양 법수치=법수치는 불가의 법수(法水) 같이 물이 잦아드는 법이 없는 산마을이다. 봄이면 황어, 여름이면 은어, 초겨울에는 연어가 올라온다. 화전민 수십가구가 살았었지만 지금은 10여가구만 남아있다.

▲양양 미천골=양양군 서면 미천리 미천골은 불바라기 약수터로 유명하다. 철분 때문에 샘 주위가 빨갛게 녹슬어 있다. 들머리에 ‘선림원지’가 있다. 선림원 스님들이 쌀을 씻은 물이 계곡을 뿌옇게 만들어 미천(米川)골이라고 불렸다. 맑은 계곡에는 산천어와 열목어가 산다. 토종꿀도 유명하다.

▲강릉 부연동=오대산 깊은 그늘에 숨어있는 부연동은 가마소 마을로 불린다. 진고개, 전후재, 철갑령, 바두재, 머구재 등 사방이 높은 고개로 둘러싸여 있다. 20여가구가 살며 학생이 3명뿐인 분교도 있다. 말죽을 끓이는 가마솥을 닮은 깊은 소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가마소는 지난해 태풍 루사때 토사가 밀려와 메워졌다.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강릉시청(033)640-5111

▲강릉 단경골=단경골은 정동진 잠수함사건 때 승조원 한명이 숨어들면서 외부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산을 넘는 임도가 있었지만 현재는 길이 끊겼다. 마을 입구에 독가촌이 있다. 계곡 끝머리에 담정그레이드농원이 있다.

▲삼척 덕풍계곡=계곡의 길이가 60리나 이어진다. 지난해 태풍으로 마을이 침수되는 등 수재를 겪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풍광은 여전하다. 계곡의 허리께에 덕풍마을이 있다. 마을까지는 걸어서 1시간 거리다. 6·25 때도 전쟁이 난 줄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삼척시청(033)570-3543

▲홍천 살둔마을=내면 살둔마을은 내린천의 첫물줄기이다. 계방산 계방천과 오대산 뒷골인 명개계곡수, 흥정산에서 발원한 자운천이 합류해 살둔마을 앞을 지나간다. 2년 전 내린천 강변을 따라 도로가 뚫려 오가기가 편해졌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인 1,100m고지의 개인약수도 있다. 예로부터 병 치료차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홍천군청(033)430-2369


▲인제 아침갈이=아침갈이는 지도상에는 조경동으로 나와있다. 삼둔사거리중 하나로 때묻지 않은 자연풍광 때문에 오지 트레커들이 주로 찾는다. 방태산 휴양림 들어가는 길목에서 비포장길로 넘어간다. 4륜구동 차량만 들어갈 수 있다. 아침갈이의 폐교를 지나 계곡이 이어진다. 지난해 수해로 다리가 끊겨 걸어서만 들어간다. 인제군청(033)460-2081

▲인제 점봉산 곰배령=점봉산은 국내에서 가장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진동계곡 끝머리에 점봉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계곡 등산로를 따라 2시간 정도 오르면 곰배령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봄·여름·가을 할 것 없이 야생화가 많이 피는데 여름 야생화가 가장 좋다. 곰배령은 식물자원보존지구로 지정돼 인제 국유림관리사무소에 미리 허가를 받고 들어가야 한다.

▲정선 송천=아우라지의 상류 송천은 아리랑 가락처럼 굽이굽이 휘어져 흐르는 아름다운 강이다. 대관령 황병산 자락에서 발원해 아우라지로 흘러드는 62㎞의 물줄기. 마을입구를 지나면 비포장길이 이어진다. 입구는 정선선 꼬마열차가 서는 구절리이다. 구절리에는 길이가 127m나 되는 오장폭포 등이 있다. 정선군청(033)560-2365

▲영월 선암마을=서강이 휘돌아 흐르는 서면 옹정리 선암마을은 한반도 지형을 닮아 유명해졌다. 마을 앞 동산에 오르면 깎아지른 절벽길을 끼고 도는 서강의 물줄기가 보인다.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한반도’에 올라설 수 있다. 시멘트 포장길이 남산 능선과 연결된다. 능선은 한반도의 등뼈로 이어진다. 마을사람들은 강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솔밭능선을 ‘신선놀음터’라고 한다. 신선이 노닌다는 선암마을이란 이름도 마을 앞의 뼝대(절벽) ‘선암’에서 따왔다. 영월군청(033)370-2208

▲영월 요선암=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맑은 강줄기에 수백개에 이르는 새하얀 바위가 기기묘묘한 모양으로 흩어져있다. 마치 평상처럼 강줄기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다. 자연욕조처럼 생긴 바위도 있다. 요선암이란 조선 중기 때 양사언이 ‘신선이 놀다간 자리’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요선암에서 법흥리 쪽으로 가면 법흥사가 나온다.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국내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이다.

▲평창 금당계곡=협곡으로 이뤄진 계곡은 봉평면 갈림길에서 시작해 용평면, 대화면을 거쳐 16㎞ 넘게 이어지다가 평창강으로 빠진다. 협곡에 숨어든 마을만도 10개가 넘는다. 초입은 포장이 돼 있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비포장길로 바뀐다. 하지만 계곡이 비교적 넓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승용차들도 무난하게 다닐 수 있다. 벼루 같은 암벽이 여기저기 버티고 서있는 풍광이 아름답다. 평창군청(033)33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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