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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종류와 이름의 유래는?
15-06-28 16:04

여러분, 도토리묵 좋아하세요? ^^ 쌉쌀한 맛이지만 자꾸만 손이 가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묵의 재료인 도토리는 옛날부터 배고픈 백성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열매였습니다. 
도토리가 나는 나무는 보통 도토리나무라고도 하고요, 그 쓰임이 좋아 ‘진짜’ 나무라는 의미의 참나무라고 불리어졌습니다. 흉년을 미리 예언하고 그 해 흉년이 들 것 같으면 스스로 열매를 많이 맺어 백성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다고 해요. 정말 기특한 나무죠? ^^ 
도토리나무인 참나무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이렇게 6가지 종류로 크게 나뉩니다. 잎의 모양에 따라 크게 세 부류로 구분하기도 하는데요, 잎이 길고 가는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잎이 크고 두툼한 신갈나무와 떡갈나무, 중간 크기의 넓은 잎 모양을 가진 졸참나무와 갈참나무가 있습니다.  

굴참나무는 잎의 뒷면이 흰색으로 상수리나무와 구별되고요, 신갈나무는 잎이 두꺼운 떡갈나무에 비해 잎이 얇습니다. 졸참나무는 갈참나무에 비해 잎이 작고 잎 뒷면에 털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참나무는 화력이 좋은 땔감으로 다른 나무보다 더 알아주는데요, 불의 세기도 좋고 더 오래 불씨를 유지합니다. 소나무는 참나무처럼 화력이 좋지만 송진 때문에 그을음이 생겨서 우리 조상들은 참나무를 땔감으로 더 선호했다고 해요. 
또한 죽은 참나무 줄기에서는 표고버섯이 자연적으로 자라며, 현재도 표고버섯과 영지버섯 등의 버섯 배지로 활용되고 있어요. 특히 버섯 배지로 참나무 중 졸참나무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 도토리가 많이 달리는 ‘상수리나무’
조선시대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선조 임금의 수라상에 이 나무의 열매로 만든 도토리묵을 만들어 올렸다고 합니다. 수라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고 해서 상수리나무라 불리었으며,  열매는 참나무 중에서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2. 나무껍질로 코르크마개를 만드는 ‘굴참나무’
이 나무의 껍질은 와인병의 코르크마개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과거에는 산간지방에서 굴피집(두꺼운 나무껍질로 지붕을 이은 집)을 지을 때  주로 사용했으며, 줄기가 세로로 굵게 갈라진다는 의미에서 굴참나무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3. 잎이 짚신 밑창으로 쓰였던 ‘신갈나무’ 
옛날 짚신 안에 이 잎을 깔아서 신었다고 했어 신갈나무라고 불리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신발 밑창으로 사용되었던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밖에도 새로 나오는 잎의 색이 갈색을 띠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4. 잎으로 떡을 쌌던 ‘떡갈나무’
요즘에는 떡을 쌀 때 랩 등을 활용하지만, 옛날에는 이 잎으로 쌌다고 합니다. 중국의 ‘박라병’과 일본의 ‘가지와모찌’도 이 나무의 잎으로 싸서 쪘다고 해요. 떡갈나무 잎으로 싸서 찌면 갈잎 향이 떡에 베어 쉽게 변질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5. 가을 늦게까지 단풍을 볼 수 있는 ‘갈참나무’ 
갈참나무는 다른 참나무 보다 단풍 든 잎을 가을 늦게까지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나무를 가을참나무라는 의미의 갈참나무라 부릅니다. 

 

6. 잎이 제일 작은 ‘졸참나무’ 
이 나무는 다른 참나무와 비교했을 때 잎과 열매가 가장 작습니다. 그래서 '졸병'이란 의미의 졸참나무라 불리어졌어요. 졸참나무의 도토리는 다른 참나무의 도토리보다 떫은맛이 덜하고  열매의 속껍질이 쉽게 분리되어 묵을 만들었을 때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집을 짓는 용도의 목재와 표고버섯 배지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참나무,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하죠? 이제 참나무를 보게 되면, 어떤 종류인지 세심하게 관찰해 보도록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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