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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건강하게 사는 법
20-08-04 09:48

아파트에서 건강하게 사는 법


살충제 대신 마늘가루로 바퀴벌레 접근 막아보자
김봉경 인턴기자·서울대 동양화과


▲ 베란다에 꾸며놓은 미니정원. 화초들의 기능을 제대로 알면 실내가 훨씬 건강해진다. /조선일보 DB사진
한국의 대표적 주거환경이 돼버린 아파트. 새봄, 겨우내 쌓인 먼지를 탈탈 털어내고 싶지만, 네모반듯한 콘크리트 공간에서 ‘웰빙’ ‘친환경’은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주생활 컨설턴트로 일하는 이현숙(42)씨는 “환기라도 철저히 하면 유해 물질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이 같은 정보를 모아 ‘콘크리트 아파트에서 건강하게 사는 49가지 방법’(이지북)이란 책으로 묶었다.


■마늘가루는 바퀴벌레와 천적!
밀폐된 실내에서 살충제를 자주 뿌리면 그 피해는 결국 사람에게 돌아온다. 잘 말린 은행잎이나 마늘가루를 뿌려 놓으면 바퀴벌레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오렌지 껍질, 레몬 껍질을 모아 그릇에 담아 태우면 날아다니는 해충들을 박멸할 수 있다.


■화초마다 기능이 다르다
벤저민, 고무나무는 주방의 잡냄새를 막아준다. 배수구와 변기같이 악취가 나는 곳에는 관음죽이나 국화를 놓도록 하자. 선인장과 같이 키운다면 효과만점! 선인장은 밤에 관엽식물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감소시켜 신선한 공기를 유지시킨다.


■조리 때는 환기를 철저히!
가스레인지나 보일러를 켤 때 발생하는 연소 가스는 실내 공기 오염의 주범이다.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린다. 부엌일을 하다 보면 쉽게 피곤하고 졸린 이유다. 조리할 때는 반드시 창을 열고 레인지 후드를 켠다.


■숯은 햇볕에 바짝 말린 뒤 사용
공기 중에 떠도는 유해 성분과 악취를 제거할 때 숯만큼 좋은 것은 없다. 냉장고 속뿐 아니라 아파트 실내 곳곳에 숯을 놓아두자.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1평당 1~3㎏의 숯이 적당하다. 숯을 처음 사용할 때는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고 햇볕에 바짝 말린다. 천이나 종이에 싸면 효과가 없다.


■패브릭, 먼지의 천국
패브릭은 아토피와 천식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의 천국이다. 진공청소기라도 패브릭의 먼지를 제거하긴 어렵다. 커튼은 롤 스크린이나 버티컬 블라인드로 바꾸고, 카펫은 걷어버리자. 꼭 필요하다면 삶아빨 수 있는 면(綿) 소재 러그(부분 깔개)로 바꿔 청소와 빨래하기 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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