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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기는 수은 덩어리
20-08-04 11:52

[사회부 2급 정보] ○…포경(고래잡이)허용에 대한 국내 어민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 울산 포항 등 남·동해안에서 유통되는 고래고기에 다량의 수은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03년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산 울산 포항 일대의 시장 및 식당에서 유통되는 고래고기의 수은분석을 실시한 결과 고래류 고기 샘플의 평균 수은 오염치가 3.51ppm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분석대상의 57%인 64개의 고래류 고기가 0.5ppm 이상의 수은에 오염됐으며,이 가운데 36건은 1ppm이상이었다. 총 수은 오염도가 2ppm을 초과하는 고래류 고기도 18건에 달했고,최고 155.6ppm까지 오염된 상괭이의 간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운동연합의 이번 ‘고래류 고기 수은분석조사’는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실시된 것이다.

수은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유일한 금속으로,자연계에서 미량으로 존재하지만 먹이사슬을 통해 일부 육식성 어류와 고래류의 체내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은에 중독되면 뇌와 중추신경계,신장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고 태아와 영아의 신경 발달에도 악영향을 주기때문에 임산부와 어린 아이는 특히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중금속이다.

수은중독 사례는 1950년대 일본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공해병인 미나마타병의 주원인으로 1930년대부터 질소비료공장에서 배출한 폐수에 포함되어 있던 유기수은이 주변 바다의 어패류를 오염시켰으며,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한 주민들이 집단 수은중독 현상으로 수백명의 아이들이 선천성 뇌손상 문제 등을 일으켰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김달수 생태도시국장은 “중금속에 오염된 고래류 고기의 유통금지와 고래류 고기의 유통과 관련,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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