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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빨리 먹으면 머리 나빠지고 몸 버린다
20-08-24 15:47
청소년들의 상당수가 학원 수업때문에 저녁식사를 인스턴트 식품으로 5분에서 10분 사이에 '해치운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급하게 먹는 식사가 머리를 나쁘게 할 뿐 아니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9월 30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급하게 밥을 먹는 것의 위험성을 사람들이 너무 모르고 있다"면서 "급하게 먹는 식사는 위 외벽에 독소가 쌓이게 해, 머리와 간을 나쁘게 만든다"고 밝혔다.

즉 "음식을 빨리 먹으면 음식이 위장에 들어가서 분해가 채 안 되고, 이는 위장 내 외벽에 찌꺼기로 쌓이면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위벽 조직이 굳어지게 한다"며 "이렇게 쌓인 찌꺼기는 마치 시궁창에서 썩은 것과 같이 아주 더러운 독소로 변하는데, 이를 일컬어 '담적'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독소가 온 몸으로 돌면서, 특히 머리와 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많은 이들이 '담적'으로 인해, 뜻 모를 집중력 장애와 피곤함, 소화불량을 호소한다"고 밝혓다.

이어 "담적은 위 내벽이 아니라, 위 외벽에 생기는 문제라 내시경으로는 잡히지 않는다"면서 "내시경 등 각종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 소화가 안 되고, 가스가 차고, 간이 안 좋아져 자주 피곤해지고, 혹은 머리가 멍해지거나 자꾸 졸리는 현상이 나타나면, 이는 거의 '담적'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위암이 많은 것은, 짜고 매운 음식 때문이 아니라 급하게 먹거나 폭식하는 습관 때문"이라면서 "이런 습관이 어려서 생기면, 성인이 돼서 위장암과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경우 머리가 탁해지고, 자꾸 졸립고, 머리가 안 돌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며 "우리 자녀들이 학원에 다니느라, 급하게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부모들이 방치한다면 이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급하게 먹는 것과 폭식만큼 안 좋은 것이 자기 전에 먹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학원 수강 때문에 급하게 식사를 때울 경우, 급하게 먹기 때문에, 폭식하게 되고, 인스턴트 음식이 허기를 불러와 자기 전에 또 먹게 되는 가장 나쁜 습관을 들이게 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빡빡한 학원 수강 때문에, 아이들 머리가 나빠지도록 만들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한 뒤 "식사하는 시간에 인색해서는 절대 안 된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부터 고쳐라"고 주문했다.

이어 "밥 먹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규칙적으로 꼭꼭 씹고 침을 섞어서 죽이 될 정도로 입안에서 오래 씹어서 넘겨야 한다"면서 "그래봤자 10분 이상 더 소요되지 않는다. 이게 공부가 더 잘되는 게 하는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습관만 잘 들인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독소가 없어지며, 머리가 맑아져 훨씬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곧 추석인데, 과식, 급식, 자기전에 먹는 일, 세 가지만 피해도, 명절 증후군은 상당 부분 피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을 먹는가 이상으로 어떻게 먹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늘 기억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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