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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각종 알레르기 대처법
20-08-28 13:10

《시대와 환경에 따라 유행하는 병도 바뀐다. 최근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가장 뜨는(?) 병이 알레르기 질환이다. 특히 올해는 겨울 가뭄 때문에 대기가 건조해 알레르기 환자는 더욱 괴롭다. 때 이른 황사가 불어오면서 올해 사상 최악의 황사가 불어 닥칠 것이라는 예보도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알레르기 질환은 원인물질을 제거하기 전에는 쉽게 낫지도 않는 ‘골치 아픈 병’이다. 하지만 원인이 되는 물질을 몸에 소량 주입한 뒤 서서히 양을 늘려 몸의 면역력을 키우면 근본치료도 가능하다. 질환별 대처 요령을 살펴본다.》


천식-항염증제 계속 복용해야

천식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생기는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이다. 기관지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좁아지는 병으로 가끔 호흡이 곤란해지고 기침, 가래가 심하며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면 의심할 수 있다. 
공해물질, 담배 등이 원인이 되며 특히 한국 가정에 많은 집 먼지 진드기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천식 환자들은 통상 발작적인 기침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치료하고 마는데 이러면 기도의 염증이 계속돼 폐기능이 손상될 수도 있다. 따라서 병원의 처방을 받아 항염증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게 좋다.

또 원인물질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 천식 환자가 있는 집은 집 먼지 진드기의 서식처인 침구류를 비닐로 포장해 사용하고 2, 3개월에 한 번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게 좋다. 카펫, 커튼, 헝겊으로 된 가구, 봉제인형 등은 치우는 게 좋다.


비염-하루 세 번 식염수로 청소

코는 몸의 공기정화기와 같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세균, 황사, 꽃가루 등에 코 막힘, 콧물, 재채기가 심해지며 축농증, 중이염, 두통이 생기거나 코피가 나기도 한다. 꽃가루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흔히 봄철에 보이는 솜털처럼 떠다니는 것은 꽃씨로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진 않는다.

대부분 먼지와 꽃가루는 해 뜨는 시점부터 오전 9시에 가장 많이 떠다닌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이 시간대의 외출을 피해야 한다. 꼭 나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애완동물의 털이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자주 목욕시키고 환자는 직접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또 동물에게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먹여 동물에 붙어 사는 기생충을 없애야 한다.

평소 코를 관리하는 방법은 하루에 2, 3회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거나 증기를 흡입하는 것이다. 코 안이 깨끗해지고 점막에 혈액 공급도 원활하게 된다.


피부염-외출 전 로션 크림으로 보호

피부염은 피부가 가렵고 따갑다가 심할 경우 발진이 생기고 열이 나며 붓기도 한다.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제거하면 좋다. 하지만 페인트에 함유된 방부제라든가 화공약품의 성분이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원인물질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피부 보호를 더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

외출 전에는 반드시 로션과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드는 게 좋다. 사무실에서는 스프레이 형태의 화장수나 미스트를 얼굴에 흠뻑 뿌리고 1분 뒤 화장지로 남은 물기를 살짝 흡수해 내는 게 좋다. 메이크업은 지워지지 않는 대신 이물질은 떼어내는 효과가 있다. 또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효과도 있다.

귀가하면 무엇보다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한다. 식염수를 화장솜에 묻혀 반복해 닦아내면 소금의 살균효과 덕분에 뾰루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결막염-찬물에 얼굴 담근 채 눈 깜박

결막염은 건조하고 꽃가루가 날릴 때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게 주된 증상이다.

증세가 있다면 외출 시 반드시 선글라스를 껴야 하고 돌아와서는 깨끗한 찬물에 얼굴을 담그고 눈을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 소금물은 눈에 자극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함부로 안약을 넣으면 녹내장, 백내장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시간과 용량에 맞게 안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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