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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 않는 공부법은 부작용 일으킨다
20-09-14 12:24
맞지 않는 공부법은 부작용 일으킨다  

우리나라 아이들 가운데 열에 아홉은 우뇌형입니다. 뻔히 아는 문제는 실수로 틀리고, 좀 어렵다 싶으면 별표 치고 넘어갑니다. 그래서 실수를 잡으려고 문제를 반복해서 풀게 하면 도리어 짜증만 냅니다. 또 복잡한 문제는 끊어서 설명해 주면 풀지만 스스로는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공부를 시켜놓아도 시험에서는 여전히 실수하고, 어려운 문제는 여전히 틀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공부하는 양을 늘린다고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양의 문제가 아니라 두뇌 특성에 따른 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뇌아이에게 수학, 과학 위주의 공부를 지속적으로 시키면 두뇌에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좌뇌를 활용해서 풀어야 할 것을 우뇌로 해결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러면 어떤 부작용이 생기는 것일까요? 
첫째, 뇌기능이 저하돼 두뇌의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좌뇌의 사고력, 우뇌의 창의성 모두 약해집니다. 특히 우뇌의 창의성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좌뇌가 해야 할 일을 우뇌가 하다 보니 우뇌가 혹사를 당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우뇌는 한가해야 더 좋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른의 경우에도 여유가 있으면 별의별 생각이 다 나지만, 바쁘면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우뇌로 공부하면 우뇌의 창의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아이의 우뇌의 창의성이 사라져가는 것을 아이의 글씨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씨가 크고, 네모나듯 반듯하며, 진하게 눌러 쓰는 체는 우뇌의 창의성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대로 글씨가 작아지거나 글자 간격이 좁아지면서 아래위로 삐죽삐죽 뻗쳐 있고, 글자의 받침이 구렁이처럼 기어가거나 희미하게 쓰는 것은 우뇌의 창의성이 죽어가고 있는 신호입니다. 둘째, 두뇌를 잘못 활용하면 아이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회성마저 약해집니다. 실제로 생각하기를 싫어해 우뇌의 감으로 학습을 하다 보면 배우지 않은 새로운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항상 느낍니다. 시험을 볼 때도 시험지를 받자마자 자기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만약 모르는 문제가 두세 개 나오면 아이는 이번 시험은 망쳤다고 생각해 앞이 캄캄해지거나 시험을 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이의 자신감은 거의 바닥입니다. 이제 남 앞에 나서는 것도 싫어하고, 자존심은 세서 자신이 없는 것은 죽어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점점 고집 센 아이로 변해갑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뇌의 여유가 없다 보니 인간성마저 점점 삭막해집니다. 어릴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새 까칠한 아이로 변해 가는 것이지요. 엄마가 무슨 말만 해도 따지듯 대들기까지 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어집니다. 거기에다 산만해지기까지 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이 모든 문제가 좌뇌를 활용하지 않아서 생겨난 것입니다. 우리 교육환경에서 좌뇌가 공부의 결정적인 중요변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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