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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 먹거리, 계란빵

여러분은 계란빵 좋아하세요?

우리나라의 대표 길거리음식으로 꼽히는 계란빵. 달콤함과 고소함이 조화를 이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빵과, 계란 한 개가 들어가 영양측면에서도 한끼 식사로 훌륭한 계란빵! 그 계란빵이 인천에서 처음 생겼다는 사실!

 

 

 

▲ 인하문화의거리 표지판(좌), 계란빵점포(우)

 

 

바로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문화의거리에 있는 계란빵집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1984년부터 계란빵을 만들어 판매했다고 합니다. 벌써 30여년이 됐네요. 30년전 먹을거리가 부족하고, 주머니가 가벼웠던 학생들에게 계란빵은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계란빵의 명소가 된 이후에 많은 손님이 계란빵을 찾고 계란빵을 만드는 비법을 배우기 위해 전국적으로 모인다고 하네요. 30년전의 계란빵, 생각나시는 분들도 계시고, 생소한분들도 계시죠?

 

 

▲ 주인 아주머니가 계란빵 틀에 빵 반죽을 놓고 있다.

 

 

계란빵집을 운영하시는 아주머니께서는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계란빵을 만들면서 겪었던 일 중 80년대에 최루탄가스를 마시면서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이 집에 가는 길에 항상 계란빵을 먹고 가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아있다고 하십니다. 당시 100원짜리 계란빵을 물고 학교를 갔던 학생들이, 지금은 아이의 손을 잡고 계란빵을 사러 온다고 합니다.

 

 

▲ 계란빵 틀에 날계란이 놓여져 있다.

 

 

사실 계란빵보다 붕어빵이 더 익숙한 청년세대들은 계란빵에 대한 추억이 없습니다. 과거에비해 먹을거리가 많아졌고, 패스트푸드와 과자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죠. 한끼식사로 가능했던 계란빵이 청년세대들에게는 "간단한 간식으로 알려질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란빵에 대한 관심이 점점 작아지는것을 보고서 30년 동안 인천의 대표 간식으로 자리잡았던 계란빵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계란빵에 대한 이야기가 아련했습니다.

 

 

▲ 계란빵 틀위에서 계란이 익어가고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계란빵이 많은 인기를 끌고있다고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계란빵을 사는 외국인 교수, 주말마다 계란빵을 열개씩 사는 외국인 여학생, 일본에서 밀폐용기를 가져와 수십개를 사가지고 간다는 일본인, 인천에서 처음 만들어진 계란빵이 전국을 넘어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사랑을 받나봅니다.

 

 

▲ 완성된 계란빵이 겹겹이 쌓여있다.

 

 

누구에게 학창시절의 작은 추억. 또 다른 누구에게는 한 사람의 과거의 추억을 따라가는 먹거리. 계란빵 속에 지난 우리의 생활과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인천의 역사를 품고, 세대간 대화의 아이콘으로 나아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계란빵 그 중심에 계란빵과 함께한 우리의 이야기가 있겠죠.

 

오늘 하루, 따뜻한 계란빵을 통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어떨까요

 

 

글/사진/영상 : 이동욱기자 (tvbollae@naver.com)

영상에 사용된 BGM은 유투브에서 제공하는 무저작권 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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