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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보령 충청수영성

오천초등학교 뒤편으로 오천성 위에 올라서면 천수만과 정겨운 오천항 전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천은 백제때부터 회이포라는 이름을 가진 항구로 이용됐던 곳이다. 통일신라 당시에는 당나라와의 교역 창구로서 이름이 높았다. 고려시대로 넘어오면서 왜구의 침입이 잦아지자 오천항 일대를 지키는 수군이 주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영이 설치된 것은 조선조 때이다. 조선 중종 15년(1510)에 성이 만들어지고 충청도 수군절도사영의 본거지가 되었다. 이 성에는 건립 당시 4개의 문이 있었고 많은 건물이 들어앉았다. 임진왜란 당시 오천수영 수군은 이순신장군을 도와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진주대첩은 충청수군에게 비극적인 전투가 되고 말았다. 당시 고립된 진주성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던 충청수사 황진과 휘하의 수군 대부분은 옥쇄했던 것이다. 이후 오천성은 텅 빈 채로 방치되다시피 했고 1895년에 수영이 폐지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서문에 해당하는 망화문지와 백성을 돌보던 진휼청, 장교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장교청만이 남아있다. 오천성은 당초는 토성이었으나 조선 중종 5년에 이장생이 16년간에 걸쳐 돌로 축성하였다.

오천성과 인접한 오천항은 충남 보령시의 어항 중, 대천항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곳이다. 오천항 우측으로는 홍보지구 간척사업 제방이 들어섰다. 오천항은 전복, 바지락, 해삼을 비롯한 조개의 집합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키조개의 산지로 유명하다. 한때 우리나라 홍합의 90%를 이곳에서 생산하기도 했지만 홍보지구 방조제 공사가 끝난 이 후에는 거의 구경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키조개잡이 배들은 멀리 경기도나 전라북도 앞바다까지 나간다. 이 배들이 오천항으로 들어오는 시각은 오후 5시 전후 무렵이다. 키조개잡이 배들이 들어오면 오천항은 일순 술렁거린다. 오천항에 기항하는 조개잡이 배들은 모두 30여척. 이 배들이 한꺼번에 조개를 풀어놓으면 오천항에는 파시가 열린다. 오천항에서 다루는 키조개 물량이 1년에 70억원어치나 된다고 한다.

오천항과 맞붙은 보령호는 2000년 12월 보령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 옛날에는 이 곳을 통해 광천 옹암포까지 새우젓배가 드나들었다. 방조제가 시작되는 천북면 땅에는 주차장과 방조제 공사 내역을 밝혀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보령방조제는 길이가 1.1km 이며 덤프트럭 25만대분의 토사가 투입됐다. 방조제에서는 오천항과 오천성곽, 오서산 등의 풍광이 잘 보인다.
  • 우편번호 : 355-843
  • 문의 : 보령시
  • 홈페이지 : 보령 문화관광 http://ubtour.go.kr
  • 주소 :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931번지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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