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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마지막 수행정진도량 문경 희양산 봉암사

봉암사(鳳巖寺)는 경북 문경 희양산(曦陽山) 자락에 자리 잡은 사찰이다. 봉암사는 가고 싶다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스님들의 수행정진도량으로 특별 관리되는 곳인데, 일반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다가 일 년에 딱 세 번 문이 열린다. 동안거(冬安居)가 끝나는 음력 1월 3~9일까지와 하안거(夏安居)가 끝나는 7월 15일, 그리고 석가탄신일(음력 4월 8일)에 출입할 수 있다.
올해 세 번째 방문길에 나서며 느끼는 것은, 보호하고 통제하는 것이 때론 불편할 수 있어도 오히려 그것이 사람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과 순수함을 만끽해보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심신을 치유하고, 세심하게 관리된 문화재를 만나며 한없는 자긍심과 활력을 충전하고 돌아가는 발걸음은 나는 듯 가볍다.
석가탄신일이면 많은 참배객들과 관광객들이 몰릴 것이란 생각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지만 도착하니 벌써 임시 주차장인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초만원이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4㎞정도 올라가면 봉암사 입구가 나온다. 천천히 걸으며 신록(新綠)이 우거진 희양산 자락을 돌아가는데 일주문(一柱門)을 지나니 햇살에 부딪혀 은빛 찬란한 풍경을 자아내는 봉암계곡이 보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아침 공양을 올리고 경내를 둘러보다 극락전에 와 닿는다. 신라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여기에서 머물렀다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하다. 대웅보전에는 많은 불자들이 예불을 올리고 있고, 저마다의 소원을 염원하는 참배객들의 모습이 숙연하게 보인다.
 
03. 봉암사마애보살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1호)
봉암사를 창건한 신라 고승 지증대사(智證大師) 탑(보물 제137호)은, 9세기경에 팔각 원당형을 기본으로 여러 장의 판석으로 짜인 네모반듯한 지대석 위에 세워졌다. 전체적으로 장중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이지만 각 부의 조각이 섬세하고 수려하게 만들어져 있어 신라부도의 대표라 할 만하다.
지증대사 탑비(국보 제315호)는 당대의 최고 학자 최치원이 글을 짓고 혜강 스님이 글을 쓰고 새겼다 하는데, 지증대사의 공적을 찬양한 비석으로 귀부와 이수를 완전히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웅전 뜰 앞의 봉암사 삼층석탑(보물 제169호)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통적인 방식인 2층기단이 아닌 1층기단을 갖추고 있는데 완벽한 형태의 상륜부가 인상적이다. 희양산의 희양봉 아래 장엄하고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삼층석탑 주위로 많은 이들이 제각각의 소원을 들고 탑돌이를 하는 모습이 평화롭게 보인다.
솔잎 길을 따라 산을 오르다보면 마애보살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1호)을 마주하게 된다. 고려 말기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높이 4.5m, 폭 4.4m로 머리 주위를 약간 깊게 파서 감실과 닷집 혹은 집 모양의 장엄물처럼 만들었고, 광배와 후광을 겸하는 듯 처리된 불상의 모습이 자애롭다. 불상 앞바닥의 빈 공간에 돌을 탁탁 두드리면 목탁소리가 나는데 많은 참배객들이 신기해한다. 불상 좌우로 노송이 드리워 있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한 화가가 수묵화를 그리는 모습이 여유로움을 더하게 한다.봉암사에 오른다는 것은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과 이 나라의 불교 문화재를 다시 한 번 보고 느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이 된다.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 그리고 귀중한 문화재들을 만나고 보니 이 땅에 살아가고 있음이 무척이나 값지고 행복하게 여겨진다.
 
            출처 : 문화재청홈페이지  글·사진 박의규(서울 양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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