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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이야기가 전하는 곳 마니산 첨성단

단군의 이야기가 전하는 곳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 마니산이다. 산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 지내기 위해 쌓았다는 참성단이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산의 이름이 마리산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거룩한 산’이라는 뜻으로, 후대에 마니산으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발 467m로 정상까지 등산로를 따라 한 시간 조금 더 걸린다. 정상에 오르면 강화도 사방 바다와 이웃한 김포와 영종도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정상에 만들어진 참성단은 단군 이야기가 전하는 유적으로 의미가 있다. 둥근 기단 위에 네모나게 제단을 만들어 놓아 ‘천원지방()’,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났다는 우리 전통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단군이 이곳을 만들고 제사를 지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으나, 삼국시대에 고구려, 백제, 신라의 왕들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을 볼 때 예부터 신성스럽게 여겨지던 곳은 분명한 것 같다. 제사는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는데 지금은 일 년에 한 번, 개천절에 지낸다.

가볼만한 유적지-삼랑산성
마니산에서 동쪽으로 2개의 산이 보인다. 끝자락의 산이 길상산이고 그 옆에 마치 솥의 세 발처럼 펼쳐져 있는 산이 정족산이다. 정족산에 있는 성을 정족산성 혹은 삼랑산성(三郞山城)이라고 부른다.
삼랑산성은 마니산 참성단과 함께 강화도에 남아 있는 단군 관련 유적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단군의 세 아들이 산 하나씩을 맡아서 쌓았다고 한다. 삼랑이란 말도 이 세 아들을 뜻한다.

현재 이 성의 전체 길이는 2300m에 달하며 자연 활석을 이용해 축조했다. 특히 동문의 기단은 순수한 자연석만을 이용해 정교하게 쌓아 올려 한국 석성의 초기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동서남북에 4대문이 있지만 남문을 제외하고는 문루가 없었다고 전한다. 조선 영조 15년(1739년)에 남문 종해루를 건립했다고 한다.
성 안에는 유명한 전등사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사고,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을 물리친 양헌수 장군의 전승비 등이 있다.
전등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테마로 소개해야 할 정도로 많은 보물과 이야기를 간직한 사찰이다.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년)에 아도화상이 처음 건립, 진종사라고 했다. 그 뒤 고려 충렬왕 8년(1282년) 정화궁주(宮主)가 옥등을 이 절에 헌납한 후 전등사라고 고쳐 불렀다고 한다.

강화도 특산물 먹거리 3총사-인삼 막걸리·순무·밴댕이
산과 바다가 함께 있어 볼거리·먹거리가 풍성한 강화도는 사시사철 자연과 문화 유적을 즐기는 인파로 붐비지만 한번 가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강화대교를 지나 좌측 길로 20여 분을 달리면 눈앞에 파란 바다가 펼쳐지면서 다다르는 곳이 바로 외포리 포구, 석모도로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이 있는 곳이다. 전에는 조그마한 포구였던 이곳이 이제는 찾는 이들이 많아져 대형 선착장도 생기고 제법 포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먹거리들이다.

강화도의 특산물 3총사인 인삼 막걸리·순무, 그리고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밴댕이가 바로 그것. 속 좁은 사람을 `밴댕이 소갈머리'라고들 하는데 아마도 살집에 비해 적은 내장 때문에 생긴 말이 아닌가 싶다. 고소하고 두툼한 밴댕이회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아는 별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밴댕이회 혹은 회무침에 배추뿌리 향기 가득한 순무 김치, 싱싱한 꽃게로 끓여 내오는 꽃게탕에 어른 주먹보다 큰 소라, 여기에다 인삼이 기분 좋게 씹히는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멀리 수평선 너머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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