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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있기에 부산의 맛과 멋이 있다 : 부산 역사투어

작년 말 개봉한 ‘국제시장’은 영화 ‘명량’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 관객 수 1,400만을 돌파했다. 세대가 공감하는 이야기와 우리 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영화에 녹여놨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국제시장’은 단순히 스크린 속의 영화를 넘어서, 영화 속 배경이 되었던 부산을 재조명했다.

영화 속 주인공이었던 덕수(황정민 역)가 어린 시절부터 황혼기를 맞이하는 시기까지 주 배경이었던 ‘국제시장’, 아내와 다투는 모습의 배경이 되었던 ‘용두산 공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배경이 되었던 ‘대영시네마’와 ‘영화의 거리’. 주인공이 자라는 모
습과 함께 한국전쟁 이후 현대화되어가는 부산의 모습도 잘 보여줬다. 그 덕분에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부산의 지리적 특성과 맞물려 관광객들 사이에서 부산은 지난겨울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혔다.

ⓒ기은혁

부산이 영화의 주 배경이 되고,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힐 수 있었던 이유는 역사가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역사는 당시부터 남아있던 유적들을 바탕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됐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한 편의 영화로, 드라마로, 관광지로 재탄생한 것이다. 부산이 특별한 진짜 이유! 부산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찾아 떠나보자.


ⓒ기은혁

조선시대부터 부산은 우리나라의 첫 관문이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조선의 관문 역할을 했던 부산을 볼 수 있다. 1592년 일본은 명나라를 치러가겠다는 구실과 함께 수많은 왜선을 이끌고 부산포를 가득 메웠다. 그 당시 현장은 용두산 공원 전망대에 올라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간척 사업으로 부산포의 모습이 많이 변했지만, 당시엔 넓은 부산 앞바다가 왜선으로 새까맣게 가득 찼었다고 한다.

용두산 공원 가운데 높이 솟은 이순신 장군 동상은 그 누구도 부산포를 넘볼 수 없다는 굳은 의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임진왜란 이후에도 우리는 일본과의 거래를 쭉 이어갔는데, 일본인들이 한양까지 올라가지는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무역을 위한 전관거류지로서 용두산 인근 초량왜관이 그 역할을 했다. 그 일대가 바로 지금의 광복로 인근이다. 


ⓒ기은혁

일제강점기 개항장 도시에서 아픔을 건너오다.
부산은 인천과 더불어 근대화와 함께 발전한 개항장 도시 중 하나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근대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매일 한 차례 다리가 도개 되는 영도다리 역시 일제 강점기 때 부산에 최초로 건설된 다리다. 영도다리 주변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 수산자원을 약탈했던 장소인 자갈치 시장 건물과 영도의 전통시장 역시 일제 강점기 때 생긴 곳이다.

부산 동구 좌천동에 있는 매축지 마을은 우리의 추억과 아픔이 공존하는 곳이다. 매축지는 바닷가나 강가의 우묵한 곳을 흙으로 메워서 뭍으로 만든 땅이라고 명명되어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당시 부산항을 확장하면서 만든 마을로, 1m도 안되는 골목을 사이에 두고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시간이 멈춰버린 공간’이라는 말처럼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기은혁


광복 이후 전쟁을 거쳐 부산으로 모여들다.
부산은 부산(釜山)이라는 이름답게 산이 많다. 6.25전쟁 후 모인 많은 피란민은 산 비탈길에 판잣집을 짓고 좁은 도시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버텼다. 그렇게 모여 살기 시작해 시간이 흐른 뒤 마을이 생겨났다. 지금 한국의 산토리니를 꿈꾸는 감천동 문화마을이 그렇게 탄생했다.

부산역 앞에 마주하고 있는 이바구길은 부산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지상 6층 높이, 168계단의 이바구길 좌우에 만들어진 집들도 전쟁 이후 모여 현재에 이르렀다.

김민부 전망대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부산역은 1953년 대화제로 소실된 후 새롭게 탈바꿈했다. 1950년대 부산을 흔히들 ‘불산’이라고 불렀다. 크고 작은 화재가 연이어 나면서 하루에도 10번 이상의 불이 났다고 하는데, 주로 판잣집이 모여 있는 곳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기은혁

갖은 시련과 역경을 딛고 오늘날의 부산으로 오다.
부산이 시련과 역경을 딛고 현대로 오면서 함께 있었던 관광지들, 그리고 새롭게 탄생한 관광지들을 살펴보자. 부산이 역경을 딛고 제2의 수도라고 불릴 수 있었던 이유에는 경제 발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그 경제적 발판에는 동네마다 퍼져있는 시장의 발전이 있었다. 영화 속 배경인 ‘국제시장’,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부평 깡통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발판이 됐다.

시장과 무역을 통해 신문물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었고, 특유의 거리 문화를 만들 수 있었다. 현재는 먹거리들이 즐비한 야시장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자, 문화적인 융성도 한몫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에서 열린 최초의 국제 영화제다. 부산이 한국 영화의 발상지라는 수식어는 이제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

ⓒ기은혁

부산은 조선시대 외국인들이 첫발을 내딛는 관문으로 시작해 일제강점기의 아픔, 전쟁 후의 도약 그리고 오늘날의 제2 도시로서 발전했다. 무엇이든 수도권 중심인 한국의 반대편에 떨어져서 독자적인 영역을 갖고 발전해왔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도시, 여름철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도시, 돼지국밥이 가장 맛있는 도시. 부산에 붙는 이름표는 정말 다양하다.

먹거리 가득하고 볼거리 가득한 오늘의 부산이 있기까지 우리가 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부산이 걸어온 역사다. 부산을 최고의 여행지로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사와 함께 녹아있는 다양한 멋과 맛 때문일 것이다. 부산의 역사를 되새겨보며  여행을 즐긴다면, 최고의 여행지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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