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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과 함께하는 한탄강 최고의 협곡.. 고석정

철원하면.. 무슨 생각이 나시는지요? 아마도.. 우리나라 최전방에 있는 군사도시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하지만 철원 곳곳에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임꺽정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고석정으로 떠나 봅니다.

한탄강 주상절리를 보기 위해서 네비게이션을 따라 잘 갔습니다.. 그런데 네비가 철원 대교천주상절리 이정표가 나오고, 궁예도성 이라는 식당쪽으로 안내를 합니다. 멋모르고 식당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뢰가 있다는 엄포에도.. 무서운 개들을 지나서 보니.. 절경이 펼쳐지더군요.. 그런데.. 식당에서 누군가가 나오더니.. 저희를 마구 내쫓네요.. 할 수 없이 뒤돌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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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찾은 곳이 '고석정' 이었습니다. 빨리 가는 배.. 고속정이 아니고 '고석정(孤石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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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의 거대한 바위가 '고석바위' 입니다. 오래전에.. 고석바위 위에 고석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라졌구요.. 이 고석정에는 임꺽정과 관련된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조선 명종 때.. 임거정 이라는 천인이 의적단을 조직합니다. 고석정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함경도에서 상납되는 조공을 탈취하여 서민에게 분배를 해주었답니다. 당연히 조정에서는 임거정을 잡으려 했겠죠.. 임거정을 잡으러 오면.. '꺽지' 라는 물고기로 변하여 한탄강 물 속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꺽정이라고 불린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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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을 따라서 레프팅도 할 수 있습니다. 레프팅 비용이 나온 것을 보니 거리와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달랐습니다. 가장 싼 것은 2㎞를 2시간에 걸쳐서 타는 것으로 2만원 정도 한다 합니다.. 오래전에 레프팅 하다가 죽을뻔 한 적이 있었지요.. 배타고 가다가 물에 빠졌는데.. 어찌하여 뒤에 오는 배 밑으로 제가 들어간 것입니다.. 배 밑에서 어찌나 당황스럽던지요.. 제가 수영을 못하거든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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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현무암이 보이고 있습니다.. 검은 현무암이 있고.. 그 아래는 하얀 화강암이 있습니다. 용암대지가 만들어지고.. 그 사이로 한탄강이 만들어진 것이구요.. 나중에 화강암이 관입을 하게 되면서.. 화강암과 현무암이 함께 있게 됩니다.

조선시대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검은돌이 마치 벌가 파 먹은 것 같다'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이.. 신기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하긴 우리나라는 하얀 화강암지대이기에.. 현무암이 특별하게 다가왔으리라 생각됩니다. 가운데.. 배가 하나 떠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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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을 흐르는 한탄강을 따라 배타고 유람을 할 수 있습니다. 배삯은 어른 한 명당 4천원입니다.. 안탈 수 없죠.. 이런 절경은 꼭 봐야 됩니다.. 한 배에 약 10명 정도 들어가는 작은 배이지만.. 유랑하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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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바위의 모습이 보입니다.. 고석바위 위에 있던 정자는 신라시대 진평왕때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려 충숙왕도 이곳에서 노닐었다 하구요.. 현재는 고석바위위에 정자가 없고.. 고석정관광지 입구에 현대식으로 정자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고석바위 옆으로 작은 모래더미가 있는데.. 이곳에서 드라마 선덕여왕의 한 장면이 촬영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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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유랑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탄강의 물이 원래는 맑은데.. 전날 비가 와서 뿌옇게 변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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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면 아시겠죠? 거북모양을 닮아서 거북바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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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을 따라 올라가며 절경들이 이어집니다. 한탄강은 큰 여울을 뜻하는 한여울로 불려왔습니다. 옛 기록에는 대탄(大灘, 큰여울)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것이 한탄강이라 바뀌어 불리게 되었습니다. 후삼국시대 당시 후고구려의 궁예가 이 강 주변의 화강암을 보고 나라가 곧 망한다고 한탄해서 한탄강이라고 불린다는 설도 있습니다.(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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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일대는 드넓은 용암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용암대지는 현무암질 용암이 열하분출(지표의 갈라진 틈에서 분출)하여 넓게 퍼진것을 말합니다. 사진을 보면 절벽위로 용암대지가 펼쳐진 것이지요.. 용암대지 사이로 물줄기가 흐르게 되고, 그것이 계속 침식작용을 하면서 수직절벽이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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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되어 물이 과도하게 흐르면.. 지뢰도 떠내려 온다는 말에 살짝 겁도 나더군요.. 배 운전하는 아저씨도 지뢰 5개를 신고했을 정도라네요.. 지뢰.. 지구상에서 꼭 없어져야 될 물건중에 하나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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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유턴하여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강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이.. 마음을 마구 설레이게 합니다.. 유유자적.. 오랜만에 여유를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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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절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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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은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군을 거쳐 연천군 미산면과 전곡면에서 임진강과 합류하게 됩니다. 총 길이는 136k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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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하려는데.. 다람쥐 한 마리가 나와서 인사를 하네요.. ㅎㅎ... 그러고보니 가을날 도토리 주우러 산에 가는 분들이 많던데.. 다람쥐 같은 동물친구들도 먹고 살게.. 그냥 두고 오시지요..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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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임꺽정에게 X침을 날려봅니다.. 임꺽정이 고통스러워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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