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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도 깜짝놀란 경치가 있는 여주 신륵사

여주 신륵사
'절' 하면 어떤 모습이 생각나시는지요? 어른들에게 하는 인사 말고.. 불교에서 말하는 '절' 말입니다.. 절을 가기 위해서 산으로 향합니다.. 절은 산속에 있거나.. 산 초입에 많지요.. 절에 들어가면 대웅전이 있고.. 그 앞에 화강암으로 만든 탑이 있구요... 어느정도 정형화 된 절의 양식이 상상됩니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살며시 깨주는 .. 그래서 특별한 절이 경기도 여주에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신륵사' .. 그 특별함은 미국 CNN도 알아주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지는 그 곳.. 신륵사로 향합니다..

여주터미널에서 신륵사까지 걸어갑니다.. 버스가 있는 것 같은대.. 버스 시간을 알 수가 없더라구요.. 여주군 홈페이지에서도 못 찾았고, 터미널에 오면 관광안내소 같은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구요.. 여주가 볼거리가 많은대.. 여행 정보가 생각보다 많지 않더군요.. 여주군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륵사까지 30분이면 걸어 갈 수 있다는 정보가 있었기에.. 맘 편히 걸어봅니다.. 중간에 남한강도 있고 해서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신륵사 관광지..  신륵사는 분명 절인대.. 관광지라고 하니 .. 어딘지 모르게 어색합니다...  신륵사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어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도자기

관광안내소에서 신륵사까지 15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여주의 특색에 맞게 화장실이 도자기 모양입니다.. 여주 하면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지요.. 해마다 여주, 이천, 광주에서 도자기 축제가 열립니다.. 신륵사 앞에도 도자기를 파는 가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소풍으로 도자기 만들러 오기도 했었지요..



기와

남한강변을 따라서 쭈욱 걸어들어오면 신륵사를 만나게 됩니다.. 입장료가 2,200원이로군요.. 어느 절에 가도 기와불사 하는 곳이 있습니다.. 신륵사의 기와불사는 재밌습니다.. 유명인들이 많이 보이네요..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있고.. 송승헌씨, 선우용여씨의 흔적도 보입니다.. 신륵사에서 드라마 추노도 찍었었지요.. 추노 대박을 기원하더니.. 역시 대박이었어요.. ㅎㅎ



대리석

먼저 극락보전으로 향합니다..  아쉽게도 극락보전이 보수공사중입니다.. 올해 3월이 되어야 완공이 된다고 하는군요.. 극락보전을 못 보게 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 저의 시선을 끄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탑.. 절의 중심 건물 앞에는 탑이 있게 마련이죠.. 신륵사는 탑이 특이합니다..



용

용무늬가 멋있습니다..

우리나라 석탑의 대부분은 화강암입니다. 그런데 이 탑은 '대리석' 입니다... 신륵사가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선 매력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나의 대리석을 갖고 조각을 한 것이라 합니다.. 높이는 3m .. 보물 제22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명부전

극락보전 옆으로는 명부전이 있습니다..  명부란 사람이 죽은 후에 가게 되는 세계를 상징하고, 명부전에는 사후세계의 심판관인 시왕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조사당

조사당입니다.. 조사당은 신륵사에만 있는 건물은 아니지요.. 다른 절에도 있지만 .. 신륵사의 조사당은 특별합니다.. 보물 제180호 입니다.. 신륵사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입니다.. 지공, 나옹, 무학 3화상의 덕을 기리고, 법력을 숭배하기 위해 영정을 모셔놓은 곳입니다. 건물구조는 정면 1칸, 측면 2칸입니다.. 구조도 독특하네요..



부도

조사당 뒤로 가면 부도를 만나게 됩니다.. 부도라는 것은 스님의 사리나 유골을 넣어두기 위해 만든 탑입니다.. 뒷부분에 8각형 모양의 부도는 고려말에서 조선초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앞에 있는 부도는 크기가 220㎝ 정도 됩니다.. 두 부도 다 어느 스님을 위해 만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석등

부도에서 산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 신륵사의 또 다른 독특한 것을 만나게 됩니다.. 3개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석등, 석종, 석종비 ..



석종

왼쪽이 석종비.. 오른쪽이 석종입니다. 석종은 돌로 만든 종 이지요.. 보물 제228호 입니다.. 고려 후기의 석종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높이는 190㎝ .. 1379년(우왕 5)에 나옹(懶翁:普濟尊者)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신라 때부터 성행하던 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 부도가 고려시대에 이르러 석종형으로 바뀌어 크게 발달하게 됩니다..

석종비는 보물 제229호로서 신륵사에 있는 보제존자 나옹화상의 묘비(墓碑)입니다.  1379년에 만들어졌고.. 보물 제229호입니다.  높이 212cm. 너비 61cm. 비문은 당대의 문장가인 이색(李穡)이 짓고, 명서가인 한수(韓脩)가 쓴것입니다..




조각

석등은 보물 제231호입니다.. 석등은 중생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힌다는 의미지요.. 석등의 이름은 '신륵사보제존자석종앞 석등' .. 저는 특히 석등에 담겨 있는 조각이 맘에 들더군요.. 여성적이면서 섬세한 느낌..




극락보전

해체하여 보수 공사 중인 극락보전의 모습입니다.. 극락보전은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모신 사찰의 중심 전각을 말합니다.. 여기서 신륵사의 역사에 대해서 집고 가겠습니다..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건립되었습니다.. 나옹선사가 신륵사에서 입적을 한 이루 고려 우왕2년(1376)에 크게 중창되었습니다. 영릉이 여주로 이전 되면서 왕실에서는 신륵사를 영릉의 원찰로 삼고 중창이 이루어집니다.. 극락보전은 숙종4년(1678)에 다시 지어진 이후 정조21년(1797)에 중수 되었습니다..



삼성각

삼성각입니다.. 삼성각은 독성, 산신, 칠성을 함께 모시는 전각입니다.



전탑

신륵사를 특별하게 하는 탑입니다. 보물 제226로 신륵사 다층전탑입니다.. 전탑이라는것은 벽돌로 만든 탑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전탑이 많지 않습니다. 경기도와 경상북도 안동 일대에 몇 기만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안동에 있는 전탑을 소개한 적도 있었지요 ..

벽돌에 새겨진 무늬를 볼 때 고려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전탑 때문에 신륵사를 벽절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탑을 만들게 된 연유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군요..



비석

전탑 뒤에는 곳곳이 깨진 비석하나가 있습니다.. 이것도 그냥 비석이 아닙니다. 보물 제230호 대장각기비입니다. 고려 말 이색이 공민왕과 부모님의 명복을 빌고자, 나옹의 문도와 함께 대장경을 인출하고 대장각을 지어 봉안한 것을 기록한 비문입니다. 깨진 부분이 많아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명확한 해석이 어렵다는군요..



남한강

전탑에서 남한강쪽으로 내려옵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신륵사만의 독특한 매력을 찾게 됩니다.. 절이 강 옆에 있어요.. 보통 절 하면.. 깊은 산 속에 있어야만 할 것 같은대.. 신륵사는 남한강 바로 옆에 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함께하는 신륵사입니다..

강변 암반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석탑이 있습니다.. 깨진 부분이 많지만.. 묵묵히 남한강을 바라보면서 신륵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남한강


남한강

석탑앞에서 바라 본 남한강입니다..  마음이 탁 트이네요...




철새

새들도 날아오는군요...




신륵사

신륵사의 매력의 정점입니다.. 남한강을 바라보면서 정자가 있습니다. 시 한 수 읊조리면서 편안히 쉬어 가고 싶은 정자입니다.. 아름답지요.. 이 아름다움을 외국 사람들도 느끼게 되나 봅니다.



CNN

지난 1월달이었습니다.. 미국의 유명 뉴스 채널 CNN이 운영하는 CNN go 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50 beautiful places to visit in Korea)’ 을 선정했습니다.. 이 50곳 안에 신륵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륵사의 경관을 ‘깜짝 놀랄만한 경치(breathtaking views)’라고 했답니다.  역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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