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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행 을왕리 해수욕장

을왕리 해수욕장 
무작정 떠난 인천나들이 .. 인천역까지 가면서 생각했던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바람따라 이리저리 다니다가 동인천역에서 냉면 한그릇 합니다.. 그리고 떠납니다.. 을왕리해수욕장으로 .. 을왕리해수욕장까지는 배를 타고 갔었습니다.. 월미도에 가면 영종도까지 가는 배가 있거든요 .. 을왕리해수욕장은 영종도 안에 있고요 .. 그런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가보려 합니다...
화평동 냉면거리에서 냉면먹고 동인천역으로 오는데 306번 버스가 휙 지나갑니다... 버스에는 을왕리해수욕장까지 간다고 써 있구요 .. 오호라 .. 이거 타보자 .. 다행히 버스는 자주 다녔습니다.. 이 버스노선 맘에 듭니다... 인천역(차이나타운)에서 왕산해수욕장까지 가는 노선입니다.. 중간중간 볼만한 것들이 있어요 .. 차이나타운, 국립생물자원관, 인천공항, 무의도 등도 갈 수 있습니다... 
 
동인천역 북광장(4번출구)로 나오면 버스 탈 수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지도를 보면 동인천역은 서쪽에 있습니다.. 동인천은 과거 인천 중심의 동쪽이라는 것이고요 .. 인천이 동쪽으로 확장하면서, 동인천은 서쪽에 머물게 되었네요 .. 동인천역 주변으로 여러 시장이 있습니다...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한 신포시장도 이 근처구요 ..
 
 
 
 
 
버스를 타고 인천시내를 구경하면서 재미나게 갑니다.... 한겨울 추위는 매섭지만, 버스안으로 전해오는 햇살은 따사롭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서 꾸벅꾸벅 졸다가 아주 푹 잤네요 ... ㅋㅋ ... 그렇게 버스는 1시간 정도 달려서 을왕리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해수욕장 거리는 썰렁하네요 ...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데 녹색그물의 야구장이 보입니니다... 이게 급 땡기네요 .. 오호라 .. 천원짜리 지폐를 넣고 볼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공이 배트에 맞아서 땡땡 하는 소리는 안나고 .. 헛스윙에 퍽퍽 소리만 나는군요 .. ㅋㅋ .. 옛날에는 잘했는데 ... ㅎㅎ .. 바다로 향하는 길가에는 호객행위하는 아주머니들의 외침만이 가득합니다... 추운날씨에 두터운 외투를 입고 열심히 외치시는군요 ..
 
그렇게 바다에 왔습니다... 겨울바다 .. 을왕리해수욕장 ..
 
 
 
 
 
바다에 다다르니 바람이 더욱 거셉니다...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았서요 ... 춥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참 시원하더군요 ... 답답했던 마음이 뻥뻥 뚫리는 기분 .. 겨울바다만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러고보면 저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바다를 더 찾았군요 .. 누군가는 이런거 보고 청승 떨지 말라고 하지만 .. 이런 청승도 가끔은 필요합니다.... ㅎㅎ
 
 
 
 
 
낚시배들이 정박해있고요 ...
 
 
 
 
 
을왕리 해수욕장 끝까지 가봤습니다.. 기암괴석위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자그마한 등대가 있습니다.. 누가 일부러 갖다 두었는지 모르겠으나 .. 그 자그마한 모습이 귀엽습니다.. 을왕리 해수욕장의 길이는 약 1.5㎞입니다.. 유유히 걸어 다니게 큰 부담은 없습니다..
 
다만 거슬리는 것은 커플이 좀 많아요 ... ㅎㅎ ... 서울에서 쉽게 올 수 있다보니, 데이트 코스로 괜찮습니다.. 가끔은 정체모를 어른커플이 고급스용차타고 왔다갔다 하기도 하지요 .. ㅋㅋ
 
 
 
 
 
춥습니다.. 어디 들어가서 몸을 좀 녹여봐야겠습니다... 해수욕장까지 왔으면, 해산물에 소주 한 잔 똑! 하는게 예의 아니겠습니까? ㅎㅎ .. 해수욕장 주변으로 여러곳의 횟집들이 있습니다... 혹시 특별하게 잘 나가는 집이 있는지 검색을 해봤는데, 딱히 튀는 집은 없더군요 .. 그러다 손님도 좀 있고, 깔끔해 보이는 어느 횟집으로 들어갑니다..
 
 
 
 
 
아~ .. 비싸네요 .. 비싸도 정도가 있지 .. 광어 小 짜리가 8만원이나 한답니까? .. 가볍게 소주 한 잔 할 거리를 찾다가, 조개찜 小 짜리를 주문합니다... 사진속의 조개찜 .. 이것도 4만원 .. 어디를 보다라도 4만원짜리는 아닌데 .. 그렇다고 밑반찬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요 .. 홍합, 콘버터, 해물무침 .. 이게 끝 .. 손님인줄 알았던 사람들은 여기 식당 직원 ..
 
다음에 안 오면 되지 뭐 .. 하는 마음에 소주 한 잔 털어 넣고 일어납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면서 마시는 낮술은 참 좋네요 ... ㅎㅎ
 
 
 
 
 
초승달 모양의 해변 ..
 
 
 
 
 
갈매기들 .. 니들은 춥지도 않니?
 
 
 
 
 
물이 빠지고 ..
 
 
 
 
 
컴백홈 하기 위해 뒤돌아 나옵니다... 들어갈 때 보이지 않던 소나무숲이 나올 때 보이네요 .. ㅎㅎ .. 바다 뒤로 방풍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람을 막기 위한 숲 .. 방풍림은 침엽수로 많이 합니다.. 침엽수는 잎이 많아서 바람을 막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도 잎이 남아 있다는 것도 방풍림으로 심기에 좋은 조건입니다... 소나무는 바다바람에 잘 견디고요 ..
 
 
 
 
 
'인천공항으로 와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라고 쓰고 서울 모처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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