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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지난 포스팅에서 강화도 마니산 등산기를 소개했습니다... 마니산은 우리나라에서 기(氣)가 가장 쎄다고 알려진 산입니다.. 그 마니산 정상 부근에는 단군 할아버지가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이 있습니다.. 그 만큼 신령스럽다는 이야기도 되겠군요 .. 마니산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참성단을 둘러보겠습니다..
  
마니산 등산로는 3곳이 있습니다.. 화도면쪽에서 오는 길, 함허동천, 정수사에서 오는 길 .. 이 세 코스는 정상부근에서 만납니다.. 정상 옆에 참성단이 있고요 .. 참성단이 마니산의 정상은 아닙니다..

저희는 화도면쪽에서 올라갑니다.. 이쪽으로는 계단로와 단군로라는 등산로로 나뉘는데 .. 계단로로 1시간 30분 정도 올라오니 마니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계단로와 단군로는 참성단에서 만나게 됩니다..

참성단에 도착을 하니 철망이 둘러쳐 있습니다.. 순간 .. 이거 못 들어가는거 아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귀한 문화재니까 그럴 수 있다 생각을 했습니다... 철망에는 참성단 출입통제 안내판도 붙어있군요 .. 거기에는 신년 해맞이, 개천절, 전국체전성화채화, 기타행사시에만 개방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발짝 더 가니 .. 하얀색 철망 사이로 참성단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대신 개방시간이 있더군요 .. 여름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 겨울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습니다.. 참성단 통제한다는 것은 .. 아마 제단 위로 못 올라간다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바위 덩어리 위에 올려진 참성단의 모습 ... 포스가 느껴집니다..




고양이

어디서 온 고양이 인줄 모르겠으나 .. 고양이 한 녀석이 저를 빤히 쳐다보네요 .. 그래 니가 봐도 내가 좀 잘생겼지? 그치? 라는 말을 혼자 되새기긴 하지만 .. 고양이 눈빛은 .. 누구냐 넌? 이라는 것 같습니다.. 다소 긴장한 듯도 하고 .. 근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산에 먹을 것도 없을텐데 ..




단군

참성단을 정면에서 바라 봅니다.. 벽돌같은 작은 돌들로 네모랗게 쌓아 올려져 있습니다... 제대로 말하면 천원지방(天圓地方)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천원지방이란 ..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의미입니다.. 자연석으로 기초를 둥글게 만들고, 거기에 네모난 제단을 만들어 쌓은 것이지요 .. 아래 둥근 부분의 지름은 4.5m .. 높이는 5.1m입니다..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만든 것으로 전해집니다.. 단군이 살았을 때가 언제인데 .. 아직도 남아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년수로 치면 4,300년 전 일인데 말이죠 .. ㅎㅎ .. 그리고 그 때 제사 지내려고 어떻게 올라왔을까? 하는 호기심도 듭니다.. ^^ ...

그런데 단군이 살았을 때 실제로 제사를 지냈을 것도 같은 것이, 강화도 일대에는 고대 유적이 많습니다.. 단군이 있던 시기를 청동기시대이고, 강화도에는 청동기유적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고인돌을 들 수 있습니다.. 강화도 고인돌은 고창, 화순 고인돌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기도 했지요..

참성단이 4,300전의 것이 그대로 남아 있지는 않고, 몇 번의 개보수가 있었습니다..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고려 원종 11년(1270), 조선 인조 17년(1639), 조선 숙종 26년(1700)에 보수 했다고 합니다..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등에 단군이 참성단에서 제사 지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소사나무

참성단 제단 옆으로 멋드러진 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소사나무입니다.. 나무의 수령은 150년 정도 되었다는군요 .. 높이는 약 5m 정도 ..원래 마니산 일대에 소사나무가 많이 자란다고 합니다만 .. 어떻게 여기에 홀로 남겨져 있는지 .. 궁금합니다... 나무씨가 홀로 날아와 자랐나? 그래도 .. 바람도 많이 불고 .. 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은 아닐거 같은데 말이죠 ..

비록 나뭇잎이 떨어져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지만, 나무가 주는 느낌은 웅장하면서도 신선했습니다... 이 나무도 아주 인상 깊었어요 .. 강화도 참성단 소사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습니다...




간척

소사나무 옆에서 고개를 돌리면 .. 이렇게 넓은 들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들판은 간척된 땅입니다... 중간 중간 높은 봉우리는 섬이었고요 .. 고려시대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그 사람들을 부양하기 위한 농토를 만들기 위하여 하나 둘 간척하던것이 지금의 강화도를 만들게 된 것이었습니다.. 간척지에서 자란 쌀이 맛있죠.. ^^




동산

동산 반을 밀어버리고 뭘 만드는 것인가요? .. 이렇게 산, 나무를 밀어내고 뭘 만드는 것을 보면 괜히 욱합니다.. 도대체 뭐하는거야? 하고 말이죠.. 이유가 있긴 있을텐데.. 왠지모를 아쉬움이 들긴 하네요 .. ^^




성화

사진이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은것이 안타깝지만서도 .. 참성단의 또 다른 의미를 알리고자 올려봅니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앞에 있는 화로(?) 입니다... 성화로에요... 매년 전국체전이 열리면 성화를 채화하는 곳이 여기 마니산이고, 성화가 채화되면 이 성화로에 성화를 보관하게 됩니다.. 지금은 불 꺼진 상태로 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면 성화를 그리스 신전 앞에서 채화되듯이.. 우리나라는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되는 것이지요... 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는 이야기.. ^^ .. 그런데 채화 된 성화는 어떻게 갖고 가지? 하는 궁금증 발생 .. 산 아래로 들고 걸어가나? .. 헬기타고 가나? .. 이래저래 궁금한 것이 많은 마니산 참성단입니다... ㅎㅎ




갯벌

참성단에서 고개를 돌려 바다쪽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광할한 갯벌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진짜 가슴이 뻥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서해안의 갯벌을 수도 없이 바라보았지만, 이 처럼 두눈에 꽉 차게 내려다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갯벌 너머로 사이사이 이어지는 자그마한 섬들 .. 그 뒤로는 영종도가 있습니다.. 영종도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고요 ..


 

비행기

이렇게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수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종다리

 
참성단에서 내려와 마니산 정상으로 향하던 중 ... 새들이 날아와 참성단에 머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그마한 새들이 참성단 벽면 구석구석에 앉았다 날아올랐다 하더라구요 .. 먹이를 먹나? 먹을게 있나?

새 이름을 찾아보니 .. '바위 종다리'라는군요.. 참새하고 비슷하게 생기긴 했는데.. 우리나라 북쪽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남쪽에서는 겨울철새 .. 북쪽에서는 텃새 .. 자그마한 녀석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습니다...




천원지방

정상으로 향하면서 .. 참성단을 다시 바라봅니다... 아래는 둥글고 .. 위는 네모란 모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니산

마니산 정상 ..




참성단
  
마니산 정상에서 바라 본 참성단 ..   출처: http://raonyss.tistory.com/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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