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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의 중심 조계사

조계사.. 워낙 유명한 곳이니.. 귀에는 익으실 듯 합니다.. '대한불교총본산조계사' 라는 현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조계사는 한국 불교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경내에는 조계종 총무원, 중앙종회 등이 있습니다.. 며칠 전 신문을 보니 조계사에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보였는데.. 크리스마스 오후에 가니..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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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는 고려말기에 각황사라는 이름으로 지어졌었습니다.. 그런데 불에타 소실되었고.. 1910년에 한용운, 이희광 스님에 의해서 다시 세워지게 됩니다.. 그 뒤 태고사로 이름을 바꾸었고.. 1954년 일제 잔재 청산과 불교 정화운동이 일어나면서 조계사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까칠한 나무 백송(白松)

조계사에는 커다랗게 멋스런 나무 2그루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백송(白松) 입니다... 키는 약 10m, 둘레는 약 1.7m 입니다. 백송은 원래 살던 곳에서 가져와 옮겨심으면 잘 살지를 못한답니다. 자라는 속도도 느리구요.. 까칠한 녀석이죠.... 백송의 고향은 중국 중북부인지라...중국 사신들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들어 온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까칠한 성격탓에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조계사의 백송은 천연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나무가 하얀것이 더 잘 보이시지요.. 백송은 나무껍질에 흰 얼룩무늬가 있어 백골송(白骨松), 백피송(白皮松)이라고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껍질이 호랑이 가죽과 닳아서 호피송, 북한에서는 흰소나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White pine 이 아니고.. 나무껍질인 레이스를 둘러놓은 것으로 Lace-bark pine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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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회화나무

조계사에 있는 멋진 나무 2그루 중에 다른 하나는 회화나무입니다.. 나이는 450년 정도 되었구요.. 8월에 황백색 꽃이 피고, 10월에는 염주 모양의 열매가 익습니다.. 예전 조계사 부근에는 회화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서.. '회화나무 우물골' 이라고도 불리웠다고 합니다.. 나무의 높이는 26m.. 줄기의 둘레는 4m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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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회화나무는 입신출세의 상징으로 귀하게 여깁니다.. 벼슬에 오르게 되면 기념으로 심었다고도 하는군요.. 그래서 중국에서는 회화나무를 '출세목'이라고도 하고.. 회화나무가 행복을 가져온다 해서 '행복수' 라고도 합니다.. 푸른잎이 돋아날 때 다시 찾아와야겠습니다.. ㅎㅎ 

나무 이야기가 좀 길었습니다.. 제가 요즘 보는 '절집나무 (고규홍, 김성철 저)' 라는 책을 재밌게 보고 있거든요..  나무에 관해서는 책의 내용을 다소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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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뒤에는 대웅전이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계사에 있는 건물이나 조형물들은  다들 한 크기 하더군요.. 아기자기한 절들만 보다.. 큰 절을 만나니.. 위압감이 들기도 합니다.. 조계사 홈페이지를 보니 대웅전은 155.7평으로 경복궁 근정전 보다도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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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대웅전은 1938년에 전북 정읍에 있는 보천교 십입전 건축자재를 인수해서 신축했다고 합니다.. 대웅전 문이 열려있어.. 안에 있는 불상들을 바라봅니다.. 불상도 다른곳보다 2~3배는 크더군요.. 성탄절인데도.. 많은 불자님들이 오셔서 불공을 드리고 있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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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에는 '석가여래진신사리탑' 의 거대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진신사리는 인도 아쇼카왕이 세운 8만4천탑에서 나온 것 중 하나로.. 태국왕실에서 모시고 있다가.. 스리랑카 달마바라 스님에게 하사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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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동판에 한자들이 쭉 적혀있는데요.. 이것은 '반야심경' 을 옮겨놓은 것이라 합니다.. 반야심경은 지혜의 완성을 뜻하는 '반야라밀다(般若波羅蜜多 prajñāpāramitā) 계통 경전들의 정수를 뽑아놓은것으로 모두 260자로 되어 있습니다..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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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하얀색의 연등이 가득 달려 있는 건물이 있었습니다... 극락전 이었습니다.. 지은지 오래된 건물은 아닌듯 보였습니다.. 하얀색 연등이 이뻤는지.. 특이했는지.. 외국인들이 연신 사진을 찍어대더군요.. 조계사가 도심에 있어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기저기서 영어, 불어 등이 마구 들리는게 재밌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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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루의 모습도 보입니다.. 절에서는 매일 오전 4시경 새벽예불, 저녁 6시경의 저녁예불 때.. 또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경우 치게 됩니다.. 새벽 예불 때 28번, 저녁 예불 때 33번을 치는데, 새벽에는 28개의 지옥문을 열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저녁에는 33개 천상의 문을 열어 모두 극락으로 인도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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