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습지는 버려진 땅이라는 인식이 강했지요.. 하지만 습지 안에 많은 생명이 살아 있고, 그 생명이 인간과 자연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습지는 새롭게 조명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습지가 많이 있습니다. 갯벌도 있고.. 논도 광의의 습지이구요..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습지가 있으니.. 그곳은 바로 '우포늪' 입니다. 우포늪까지 가는 여정과 우포늪 생태관에 관해서만 포스팅을 하고.. 본격적인 우포늪에 관해서는 차후에 포스팅 할 계획입니다. (빨리 해야 되는데.. 게을러 저서리.. ^^)
저는 뚜벅이 여행자입니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합니다. 우포늪까지도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경부선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내립니다. (대구역에 내려도 되는 거였는데.. ㅎㅎ).. 지하철을 타고 성당못역까지 이동을 합니다... 성당못역은 대구서부터미널과 연결이 됩니다.
대구서부터미널.. 노선은 많은대.. 터미널 시설이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터미널에서 창녕까지는 5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창녕에 도착해서는 시내버스를 타야 합니다. 터미널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한 5분 정도 걸어가면.. 영신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포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사진 보시다시피.. 버스가 하루에 5대만 있어요..
1시간 정도가 남는것이 애매합니다.. 결국 지난번 포스팅에서 보셨던 교동고분군까지 택시를 타고 후다닥 갔다왔지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ㅋㅋ..
우포까지 가는 버스안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동네 어르신들도 계시지만.. 젊은 사람들도 꾀 많더군요.. 버스 출발.. 버스 요금은 내릴 때 냅니다.. 버스 요금이 얼마 였더라... 1천원하고 동전 몇 개 더 낸 것 같습니다.. ㅎㅎ
꼬불꼬불난 시골길을 20분 정도 달린 버스는 우포늪에 도착을 합니다. 우포늪 생태관 앞이죠.. 우포늪 한 바퀴 도는데 3시간 넘는다는 것을 봤기에.. 우선 밥을 먹기로 합니다.. 버스가 온 길을 거꾸로 올라가 보니.. 작은 식당이 있습니다.. 논고동국 한 그릇 해치웁니다.
들깨를 푼 국물에 고동(우렁)이 가득하더군요.. 든든하게 먹고 출발...
'람사르' 한번 정도는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 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을 말합니다. 3년마다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2008년 10월에 경남 창원에서 개최가 되었습니다.
람사르 협약에 등재 된 우리나라의 습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암산 용늪, 신안군 장도습지, 순천만 보성 벌교 갯벌, 서귀포(남제주) 물영아리오름 습지, 태안군 두웅습지, 울주군 정족산 무제치늪, 전남 무안 갯벌,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습지, 제주도 물장오리오름습지, 제주 1100고지 습지,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부안 갯벌, 제주도 물장오리오름, 제주도 동백동산습지
그리고.. 창녕의 우포늪 ^^
우포늪을 본격적으로 돌아보기 전에.. 우포늪 생태관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우포늪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나서 둘러봐야.. 제대로 볼 수 있겠지요.. 우포늪 생태관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2천원 입니다.
2008년 5월에 완공이 되었다는 것을 보니.. 람사르조약 개최에 맞춰서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ㅋㅋ..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고.. 월요일은 쉽니다.. 생태관 주변으로 조형물과 잔디밭에 펼쳐진 것이 상쾌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생태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여러개의 화면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우포늪 곳곳을 비춰주고 있더군요.. 고요하구만요..
천장에는 새 들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새가 '따오기' 라 생각됩니다. 우포늪에는 따오기 복원센터가 있습니다. 따오기는 천연기념물 제 198호로 지정된 새 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서 많이 보는 새 였는데.. 도시화와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많이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따오기 복원센터에서는 따오기를 복원해서 자연으로 돌려보내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람사르 협약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어가 좀 되는 분들은 http://www.ramsar.org 으로 가서.. 원문을 읽어봐주시고.. 저 처럼.. 영어에 관해서 까막눈이라 하는 분들은 '람사르 협약' 위키백과 사전을 봐주셔요..
고기잡는 어부의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우포늪에는 어부가 있습니다.. 물고기도 있구요.. 작은 거룻배에 몸을 싣고. 대나무 장대와 함게 고기잡이에 나섭니다. 거대한 철의 선박이 셀 수 없을 정도의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것에 비하면.. 완전 원초적 고기잡이 입니다. 고기잡이 할 때 새들도 함께 합니다.
생태관 2층에 올라가면 영상물을 볼 수 있는데.. 우포늪의 어부들이 고기 잡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힘을 거스르지 않고.. 우포늪과 함께 상생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모습입니다. 우포늪에서는 아무나 고기를 잡을 수 없습니다.. 창녕군에 등록하고 허가를 받아야 할 수 있어요..
우포늪에 사는 물고기들의 모습입니다. 우포늪은 수초가 다양하고 먹이가 풍부하여 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우포늪에 사는 물고기를 살펴보면..
피라미, 왜몰개, 돌마자, 참몰개, 긴몰개, 참붕어, 누치, 각시붕어, 흰줄납줄개, 큰납지리, 납지리, 붕어, 잉어, 참마자, 줄납자루, 칼납자루, 납자루, 미꾸리, 미꾸라지, 기름종개, 메기, 큰입우럭, 버들붕어, 밀어, 줄공치, 가물치, 송사리, 동자개 등 입니다..
우포늪에도 외국 어종이 많이 유입되었다는군요.. 블루길, 베스 이런 녀석들.. 외래종이 늘어날수록 우리의 고유어종은 줄어들게 되는데.. 외래종을 직접 잡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다네요..
습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이 높다.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정화하고.. 심미적, 경제적 기능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함께 생각한다면.. 습지는 우리에게 엄청난 혜택을 안겨 줍니다...
습지 비교 모형입니다.. 아래 스위치를 누르면.. 하천 모형 윗부분에서부터 물이 흘러 내려옵니다.. 직선하천과 곡선하천의 모습을 비교하는 것이지요.. 직선하천은 빠르게 물이 빠져나갑니다.. 곡선은 천천히 흐르고.. 사대강 공사가 마무리라고 하는대.. 사대강 공사 중 하나가.. 하천의 직선화 이지요.. 물이 빨리 빠져나가서 홍수예방이 된다는대..
실제로는 하천의 유속이 빨라지고, 하천의 폭이 좁아지면서 홍수가 날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인공제방도 쌓고.. 쓸데없는 짓이죠.. 지금 보를 잘 지어서 보기 좋네 하지만.. 내년 홍수 때 어찌 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숩지에 대한 구분입니다.. 습지의 종류가 많습니다... 습지와 가깝게 지내는 것이지요..
우포늪의 생성과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우포늪 생성원리를 짧고 알기 쉽게 써보려 했는데.. 잘 안되네요.. 간단히 말하면 빙하기와 간빙기가 있었고.. 해수면의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낙동강의 배후습지 였던 우포늪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는 이야기.. (이 말도 어렵다.. ㅋㅋ)
봄, 여름, 가을, 겨울 우포늪의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봄에 자운영꽃이 만발할 때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자운영님 보고 싶어요... ㅎㅎ
우포늪의 식물에 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우포늪에는 노랑어리연꽃, 가시연꽃, 자라풀, 붕어말, 마름, 생이가래, 왕버들, 창포, 줄, 자운영, 개구리밥, 물억새 등 총 435종류의 식물이 살고 있답니다. 이는 우리 나라 전체 식물의 약 10%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식물이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포늪의 다양한 식물 중에서.. 특히나 인기가 있는 것이 가시연꽃입니다... 다음에 우포늪을 제대로 포스팅 할 때 이야기하겠지만.. 이 가시연꽃 때문에.. 저 죽다 살았습니다... ㅎㅎ
가시연은 8월말부터해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가시연의 한 가운데에 보라빛 꽃이 올라오는데.. 굉장히 이쁘다고 합니다... 가시연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을 정도고 보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포늪에는 있다는 거
퍼즐 모양으로 해서.. 우포늪에 대해서 보다 더 친숙하게 합니다..
우포늪에 사는 동물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먹이가 풍부하기에.. 동물들이 모여드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철새들이 우포늪으로 많이 모여 들겠지요..
2층으로 올라가면 우포늪 가상체험관이 있습니다.. 3D로 볼 수 있습니다..
우포늪에 사는 동식물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포늪의 전경이 펼쳐지구요...
우포늪 생태관에서 나와 식물원에 갔는데.. 여기는 관리가 잘 안되었더군요.. 패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혹시 2절 아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고요.. 제가 사랑해 드리겠습니다.. ㅋㅋ.. 이 산토끼 노래의 탄생지가 창녕이라는군요.. 우포늪 근처 이방초등학교에 산토끼 노래비가 있다고 합니다.. 우포늪에는 산토끼 안내판을 볼 수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