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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자연의 나라 무주 나들이


무진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엄청나게 많다는 뜻입니다. 단어의 근원은 불교에서 나왔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특정지역에서 연유하기도 하였습니다. 전라북도 무주, 진안, 장수 지역에 눈이 많이 와서 무진장이라고도 불리는 것이지요. 이 중에서 오늘은 무주로 떠나 보려 합니다. 무주에는 볼거리가 무진장 많습니다.
무주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곳이 두 곳이 있습니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의 스키장, 무주구천동의 계곡물. 겨울과 여름을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주는 언제 가더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무주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도 높아졌습니다. 
  


먼저 찾아갈 곳은 나제통문입니다. 무주 땅은 역사의 격전지였습니다.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경계지점인 것입니다. 백제와 신라의 경계지점에 나제통문이라는 것입니다. 신라의 나, 백제의 제를 합친 것입니다. 지금은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지만, 과거 역사의 현장을 거닐어 본다는 기분이 색다릅니다.
역사적으로 전라도 지역은 백제의 땅이었습니다. 지금의 무주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나제통문을 지나서도 무주이지만 무주 중에서도 무풍이라는 곳입니다. 무풍은 현재 전라도 지역이지만 과거에는 신라의 땅이었던 것이지요. 실제로 현재 무풍지역의 생활권은 경상도와 가깝습니다. 무주와 무풍지역의 사투리도 확연히 차이가 나고요.




나제통문을 지나서 반디랜드로 향합니다. 여기서 반디는 반딧불이의 반디입니다. 무주는 청정의 자연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지금이야 도로가 뚫리면서 많은 사람이 오고 가지만, 과거 무진장 지역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갈 수 없는 오지였습니다. 덕분에 깨끗한 자연을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아간다는 반딧불이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반딧불이는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무주에서는 6월이 되면 반딧불이 축제를 열기도 합니다.





무주에서는 반디랜드를 조성해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디랜드는 여러 가지 시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먼저 찾아갈 곳은 무주곤충박물관입니다.

말 그대로 다양한 곤충을 만나 볼 수 있는데, 특히 나비와 반딧불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의 결정체 나비들의 황홀한 모습을 만날 수 있고, 반딧불이 오묘한 불빛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안에는 돔 상영관이 있어서 아이맥스 영화를 통해 지구와 자연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반디랜드에 있는 천문과학관에서는 밤하늘의 별도 볼 수 있습니다. 무주의 깨끗한 자연 속에는 아름다운 별이 밤새도록 쏟아집니다. 그 수많은 별이 담긴 이불을 하늘 삼아 야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디랜드에는 색다른 숙소가 있습니다. '별이 쏟아지는 집'입니다. 별이 쏟아지는 집 위에는 둥근 돔이 있습니다. 밤이 되면 그 돔이 열리고, 밤하늘의 별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찾아갈 곳은 머루와인동굴입니다. 무주에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하여 맛있는 농산물이 많이 재배됩니다. 호두, 사과, 머루 등등 이중에서 머루를 이용하여 와인을 만들었는데요, 머루와인을 동굴 속에 보관하는 곳이 있습니다. 무주 양수수력발전소를 만들기 위하여 동굴을 뚫었는데, 공사가 끝난 후에 동굴을 와인 보관 창고로 만든 것입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동굴 중간 중간에 있는 계절별 별자리, 시(詩)를 보고 가다보면 어느새 동굴 끝입니다. 동굴 끝에서는 와인을 시음 할 수 있습니다.

시음은 물론 공짜. 와인이 맛있으면 바로 옆에서 판매하는 와인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구매한 와인을 동굴 안에 저장해 둘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 와서 갖고 가는 것이지요. 와인에 자신만의 사진을 붙여서, 나만의 와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들어올 때 받은 입장권은 머루 아이스 바나 머루 슬러시로 교환이 가능하니 있지 말고 꼭 챙겨드시구요.


                                                                                                                            ⓒ 무주군청


무주의 가을을 더욱 빛나게 하는 산은 또 있습니다. 적상산입니다. 여인이 붉은 치마를 두른 듯 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적상산의 단풍은 한국 백경중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안렴대, 장도바위, 장군바위, 송대폭포, 천일폭포 등의 멋진 절경과 최영장군이 쌓았다고 전해진 적상산성을 담고 있습니다.
산의 맑은 공기를 느끼며 오를 수도 있지만, 편하게 자동차를 이용해서 올라 갈 수도 있습니다. 무주양수발전소를 만들면서 닦아 놓은 도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적상산에는 사고가 있습니다. 사고는 조선 왕조의 역사에 관한 기록이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적상산에는 안국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적상산 사고를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된 사찰입니다.

덕유산과 적상산은 이번 무주 나들이 계획에 포함이 되었는데, 시간 관계상 가보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무주군청에 있는 사진을 옮겨왔습니다. 적상산은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사진 왼쪽은 적상산, 오른쪽은 위에서부터 안국사, 적상산성, 사고입니다.






가을 무주에서는 시티투어가 운영됩니다. 10월 6일(토)부터 11월 11일(일)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무주 가을여행 시티투어'가 있습니다. 반디랜드, 최북 김환태관, 적상산, 농촌공예체험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투어 버스는 무료입니다. 단 입장료와 중식은 개인 부담입니다. 문의사항은 무주군 문화관광과 063-320-2545 또는 http://www.mujutour.com으로 하시면 될 듯합니다.





지금 무주에는 사과, 호두 등 건강하고 맛있는 농산물도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무주의 맑은 물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끓인 매운탕과 어죽도 일품입니다. 무주.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입니다. 과거에는 첩첩산중이라 해서 은둔의 땅이었다면, 이제는 지나가던 사람도 들르고 싶은 무주입니다. 무주에서 즐거운 추억을 무진장 많이 쌓고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http://raonys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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