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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에서 사랑의 싹트기 시작했던 그 곳.. 남원의 광한루

수령 450년.. 높이는 18m 에 이르는 거대한 팽나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러브스토리가 있습니다... '춘향전' .. 요즘은 버전을 달리해서 '방자전' 도 나왔다지만.. 춘향전에 비견 될 만한 사랑이야기를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여러번의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 지기도 하였지요.. 가을.. 사랑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춘향전에서 사랑의 싹트기 시작했던 그 곳.. 남원의 광한루로 갑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집으로 가기 위하여 남원 터미널까지 왔습니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걷기를 마쳤지요.. 남원까지 왔는데.. 그냥 올라가면 재미없습니다... 광한루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광한루.. 오래전부타 가보고 싶었어요.. 관광지도를 보니..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주변 가게에서 길을 물어서.. 걷기 시작.. 섬진강(맞나?)을 따라서 20여분 가니.. 광한루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강변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군요... 입장료 2천원을 내고 들어갑니다.. 들어가면서 내지른 탄성.. 와~.. 평소에 생각했던 광한루보다 더 이쁜거에요.. 광한루 라는 정자만 덩그란이 있을 줄 알았는데..

사진 속의 건물은 '완월정' 입니다... 남원성의 남문인 완월루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지상의 사람들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즐기기 위해 만든 것이라네요..




완월루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물이 흐르고.. 대나무가 있는 묘한 분위기 속에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건물 이름은 '영주각'.. 광한루 앞에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 중간에 섬이 있고.. 영주각은 그 섬 안에 있지요..




영주각 뒤로 길이 이어지구요...




역사적인 기록에 의하면 1582년 이후에 영주각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라도 관찰사인 송강 정철이 광한루를 확장하면서 지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원의 읍지 '용성지' 누정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전라관찰사 정철이 요천에서 끌어온 물이 누앞을 좁다랗게 흐르고 있던 개울을 넓혀서 평호로 하고 은하수를 상징케 했으며 주위를 석축으로 하고 호중에 세 개의 섬을 만들어 하나에는 녹죽을 심고, 하나에는 백일홍을 심었으며, 다른 하나에는 연정을 세우고 호중에 여러 종류의 꽃을 가득 심었다"

정철이 누굽니까? 관동팔경의 저자 아니겠습니까? 그가 거쳐 갔다고 하니..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방장정' 이라는 자그마한 정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뒤로 광한루가 보이구요.. 예로부터 삼신산이라 하여 영주(한라산), 봉래(금강산0, 방장(지리산)을 꼽았습니다.. 그 중에 남원이 지리산 부근이니까.. 방장정이라고 했다는군요..  정자의 크기는 아담하지만.. 주변의 풍경과 소박하게 잘 어울립니다..




나무 뒤로.. 광한루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광한루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이도령과 춘향이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지요...광한루는 1419년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어 왔을 때 지은 '광통루' 라는 누각이 기원입니다.. 황희가 광통루에서 산수를 즐겼다지요..




광한루 앞에는 다리가 하나 있구요.. 이 다리 이름이 뭐게요? ㅋㅋ




광한루 뒤로 돌아가면 '호남제일루' 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시간이 흘러 세종 26년(1444)에 하동 부원군 정인지 라는 사람이.. 광통루를 찾았는데.. 그 아름다운 경치에 푹 빠져 버렸답니다.. 그래서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월궁속의 '광한청허부' 를 본따.. '광한루' 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광한은 달나라 궁전을 뜻합니다..

광한루는 보물 제28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광한루 앞에 있는 다리는 '오작교' 입니다.  사랑을 이어주는 다리이지요...

옥황상제의 딸 직녀.. 직녀에 비하여 미천한 신분인 견우.. 신분을 초월한 두 사람의 사랑.. 결국 둘은 결혼을 하고.. 옥황상제는 화가 날 때로 납니다.. 옥황상제는 둘을 동쪽과 서쪽으로 격리시켜.. 1년에 한번 칠월칠석날 은하수에서 만나게 합니다.. 하지만 별빛이 강처럼 흐르는 은하수에는 다리가 없어서.. 만날 수 없습니다.. 아~ 슬프다




두 사람의 사랑이 끝날 수는 없습니다.. 지상의 까치와 까마귀가 은하수로 올라가 다리를 만들어 견우와 직녀가 만나게 하니.. 사랑의 힘은 누구도 갈라 설 수 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까마귀 오(烏), 까지 작(鵲)을 써서 오작교라 부르는 것이었으니...  칠월칠석이 되면.. 견우와 직녀의 눈물이 비를 만들게 되는 것이어~었다.. (신파조로.. ㅋㅋ).. 까치의 머리가 흰 것은 오작교가 된 까츼 머리를 견우와 직녀가 밟았기 때문이라는.. 박명수가 특별히 좋아할만한 그런 슬픈 이야기까지..


 


오작교는 선조 15년(1582) 남원부사가 광한루를 수리하면서 만든 다리입니다.. 그리고 오작교라고 부르게 된

것이구요.. 처음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는 군요.. 길이는 57m, 폭은 2.4m

 







오작교를 부부가 밟으면 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총각인 저는 왜 혼자 오작교 위를 왔다갔다

하고 있을까요? ㅋㅋ







춘향전 속의 이도령과 춘향이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이도령이.. 광한루에 올라갔겠죠... 어디선가 바람에 옷

깃을 흩날리며 그네를 타고 있는.. 아리따운 여인을 발견합니다... 방자를 통해.. 처자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겠

고.. 아흐.. 그냥... ㅋㅋ






오작교 위에서 이몽룡, 성춘향이 되어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도 만나게 되구요.. 이쁜 사랑 하소서..




광한루 앞 호수에는 잉어가 살고 있습니다.. 3천마리 정도 있다네요.. 나이는 70~80살 정도.. 사람 얼굴 담은 인면어도 10여 마리 있다고 합니다.. 잉어 먹이를 파는 곳이 있던데.. 혹시 데이트 간다면... 같이 밥 주는 것도 재밌겠다는.. ㅋㅋ




 춘향관으로 가봅니다... 춘향관에는 춘향전과 관련 된 기록물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책도 있고.. 춘향이, 이도령의 그림도 있구,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음수대에 그려진 이도령과 춘향이의 모습이 재밌습니다...


 

광한루에 올라서 춘향이를 바라보는 이도령과 방자.. 왼쪽으로 그네 타는 춘향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도 제 자신이 몽룡의 모습을 상상해 보지만.. 저는 방자전의 방자가 더 어울릴 것 같아요.. ㅋㅋ
 



월매집으로 가봅니다.. 월매의 입장에서.. 당시의 춘향전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이지요..




몽룡과 춘향이 모습...  저 앞 단지에 동전이 들어가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사랑가 음악이 나온대요.. 동전 던져서 들어가면 뭐하냐고요.. 음악이 나오면.. 어쩌라구요... ㅋㅋ




장원급제 기원단도 있네요...  오늘 제 블로그 오신 분들.. 포스팅 보는 분들.. 추천 눌러 주시는 분들.. 모두 모두 일 잘 되라고.. 제가 정한수 떠놓고.. 기원합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ㅋㅋ




전통놀이 체험하는 곳도 있습니다..  칼 쓰고 있는 학생들... 니들은 아니야... ㅋㅋ





선취각이라는 건물입니다.. 춘향전과 관련된 영상 기록물들을 모아 놓았더군요..




영화배우.. 지금은 뮤지컬배우로 더 유명한 조승우씨의 데뷔작이 춘향전이죠... 저 알들 모를듯한 눈빛...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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