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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갓바위


웬지 좋은일이 있을것 같은 웬즈데이(Wednesday)입니다. ㅎㅎ..  목포에 도착하여 남도 한정식 거하게 먹고.. 한 숨 돌리고 있었지요.. '자~ 이제 슬슬 움직여 보자구' 그런데.. 오마이갓.. 비가 멈출 생각을 안합니다.. 그래도 우리의 여정은 멈출수가 없습니다. 빗속을 뚫고 갓바위로 향합니다.. 비는 계속 오네요..
'갓' 이라는 한글자 단어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지요.. 선비들이 머리에 쓰는 갓.. 제가 좋아하는 갓김치의 갓.. 하느님의 갓(god).. 그렇다면.. 오늘 찾아갈 갓바위의 갓은 무엇일까요? 이 갓 같기도 하고 저 갓 같기도 하고.. 갑자기 갓에 대해 물으니 갑갑해지네요.. 갓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같이 갓을 찾아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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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를 가기 위해서는 나무다리를 지나가야 합니다.. 비 맞으면서 바다위를 걷는 기분도 나쁘지는 않군요.. 갓바위 문화예술회관 입암산 등을 거쳐가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와 다정하게 산책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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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바다위에 떠 있는게 보이시지요.. 다리가 바다위에 떠 있기 때문에 조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갓바위 해상보행교의 총연장은 298m.. 이 다리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쭈욱 조성이 되있다고 합니다. 이날 비가 많이 오고.. 여유시간이 없어서 갓바위까지만 살짝 갔다온 것이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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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돌덩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벌레가 파먹었나? 돌덩이들이 범상치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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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바라봅니다.. 이것이 갓바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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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갓바위 되시겠습니다.. 두 개의 바위가 갓을 쓰고 있다고 해서 '갓바위' 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 500호 입니다. 

갓바위가 어떻게 만들어졌나 하면.. 갓바위를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화산재가 퇴적, 고결된 응회암입니다. 이 암석에 파도가 치고 안개도 생기고 하면서 암석의 표면이 용해, 침전되면서 딱딱한 표피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후 해식작용을 거치면서 기계적 풍화가 일어나 이런 모습을 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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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라라 독특한 모양의 바위에는 전설이 깃들여 있지요.. 갓바위도 예외일 수 없구요.. 목포문화원에 있는 자료를 인용하여 전설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3가지가 있더구만요..

첫번째로는 진리를 개달은 경지 높은 도사 스님이 영산강을 건너 나불도에 있는 닭섬으로 건너가려고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과 지팡이를 놓은 것이 갓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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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전설 두 번째 입니다. 월출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 스님이 상좌스님을 데리고 목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축지법을 사용해서 영산강을 건너려다 상좌스님이 잘못 따라와서 건너지 못하고 둘이 돌로 굳어졌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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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전설 세번째입니다. 아게 하이라이트더군요..

먼 옛날 목포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부지런히 일하며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소금을 팔아 근근히 살아가는 가난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병든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다.

아버지의 약값을 벌기 위해 갓바위 부근의 부자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갑니다. 한달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고 나서 주인에게 품삵을 달라 했지만, 욕심만은 주인은 거절을 하였답니다.  

가슴이 찢어질듯한 이 젊은이는 갓바위에서 먼산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스님이 젊은이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이럴수가... 그러나 자네의 부친께서는 한 달이 넘었는데 어찌되었을까? .... 아버님이 급해. 나무관세음보살."하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때야 한 달동안 아버지 병간호를 아니한 어리석음을 깨닫고, 단숨에 집으로 뛰어갔으나 그의 아버지는 이미 손과 발이 식어 있었습니다. 갓바위 양지 바른 곳에 아버님을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만 실수하여 관이 벼랑 아래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그 후 이 젊은이는 천하에 가장 큰 죄를 지었다며, 큰 삿갓을 쓰고 하늘도 보지않고 추위와 더위는 물론 음식도 먹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용서를 빌다가 돌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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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유람선도 타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배를 너무 많이 타서.. 매표소를 보기만 해도 멀미가 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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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의 모습이 보입니다.. 뒤로는 아파트들이 즐비한대요.. 이곳이 목포의 '하당' 지구라고 합니다. 목포의 강남 이라는 표현이 맞나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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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모습이 아주 환상적이라고 하더군요.. 사자성어로는 입안낙조.. 일출보다는 낙조가 분위기 잡기에는 더 좋은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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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8경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목포 8경도 좋지만.. 지난번 남도음식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목포 5미가 여전히 더 땡기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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