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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의기적.jpg
 
 
세계에서 제일 긴 방조제 새만금 방조제

새만금

까치까지 설날은 어저께고요 ..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 ㅎㅎ ..

설날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 명절이라고 딱히 갈 곳이 없는 저는 .. 오랜만에 ..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음하하하 .. 이 얼마만의 여유인고 ... ㅎㅎ .. 제가 명절 전에는 일이 많은지라 .. 매일같이 늦게까지 일해서 힘들었었답니다... ^^

명절이 되면 .. 고향을 찾아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속도로가 꽉꽉 막힙니다... 이럴 때 .. 슝슝 달리는 것을 상상해 보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지요 .. 그래서 생각 난 곳 .. 세계 최대의 방조제라는 새만금 방조제였습니다.. 여러가지로다 말도 많은 새만금 .. 신나게 달려보실까요?
전주에서 1차로 모인 우리들은 최종 목적지인 부안을 향해 달려갑니다.. 전주에서 부안까지 바로 갈 수도 있었지만, 우리들은 군산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군산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부안으로 가기 위해서였지요 ..

군산에서 방조제 입구인 비응항까지 가는 길에는 커다란 공장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사이 사이로 허허벌판도 있긴 했지만요 .. 그렇게 1시간 30분을 달려 .. 새만금 방조제 입구인 비응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응항은 관광어항입니다.. 항구가 원 목적은 고기잡이배를 위한 어항이지만, 여기에 관광기능을 더한 것이지요 .. 군산내항에 퇴적물이 많이 쌓여서, 그 대체로 개발한 것이 비응항이었습니다.. 거기다 새만금이라는 묵직한 공간이 새로 생기니, 비응항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아지는 것이지요 ..

비응항 일대에는 수산물 어판장도 있고, 횟집들도 많습니다.. 우연찮게 2~3년전에 이곳에서 회를 먹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 .. 지금은 또 모르지요 ... ㅎㅎ ... 우리들은 잠시 머물러 가기 위함이기에 ..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씩 사들고 .. 바다바람 좀 쏘이고 ..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 새만금 방조제에 들어섰습니다... 새만금으로 검색을 하니 .. 새만금위원회라는 홈페이지가 나오는군요 .. 그곳에서 소개하는 새만금개발사업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새만금 개발사업은 군산 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33.9㎞를 축조하여, 간척토지 283㎢와 호수 118㎢를 조성하고, 여기에 경제와 산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녹색성장과 청정생태환경의 '글로벌 명품 새만금'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입니다.

문장이 깁니다...

우리나라는 뭐만 하면 .. 녹색성장, 생태, 세계 최대, 명품 이런 말들을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 새만금은 녹색성장, 청정생태환경 .. 이런말을 쓰는 것은 모순이라 생각됩니다.. ㅎㅎ




 
네비게이션을 보니 ... 바다위를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

 
 


 
방조제 위를 달리다가 돌고래 쉼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에는 6개의 쉼터 또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음료수 하나씩 마시면서 .. 바다바람과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때는 쌀쌀한 겨울인지라 .. 쉼터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 내기 더 좋았다는 .. 다만 .. 모두 남자라는거 .. ㅋㅋ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의 맞닿은 모습이 제 마음까지 푸르게 해줍니다... 바다가 푸른나 .. 하늘이 푸르나 .. ^^ .. 잔잔해 보이기만 하는 바다 안으로는 수 많은 생명이 꿈틀 거릴 것입니다... 실제로 .. 이곳 쉼터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더군요 ..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가? ㅎㅎ




 
바람개비 ..





 
부안 변산반도를 향해서 ..




새만금 방조제 위로 자그마한 산이 보입니다... 원래는 산이 아니고 섬입니다... 60여개의 섬이 모여있는 고군산도입니다.. 고군산도의 몇 몇 섬은 방조제로 연결되면서 섬 아닌 섬이 되었습니다...

사진 속의 섬은 야미도입니다.. 원래 밤나무가 많아서 밤섬이라 불렸던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에 밤을 night로 해석하면서 夜(밤 야)를 써서 야미도가 되었다는군요 .. 가만보면 이렇게 오역하는 의미가 곳곳에 많습니다.. 

야미도 뒤에는 신시도가 있습니다... 신시도는 '새로운 것을 모시는 섬'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야미도, 신시도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등산로도 잘 만들어져 있고요 .. 낚시하기에도 좋은 포인트라는군요 ... 

관광안내도를 보면 .. 비응항에서 야미도, 신시도까지 방조제를 따라 도보여행을 권유하는 것도 있더구만요 .. 이 도보여행 코스는 그닥 재미는 없을 듯 합니다.. 도보여행이라는게 꼬불꼬불 곡선의 자유를 따라 걸어야 재밌는데.. 방조제는 쭈욱 뻗은 직선이지요 .. 곡선의 미학이 없다는 .. ^^





 
그렇게 달리고 달려 .. 배수갑문위를 지나갑니다.. 배수갑문은 물을 빼내는 것입니다... 담수호에 있는 물을 바다쪽으로 빼내는 것이지요 ..





 
새만금 방조제에는 배수갑문이 2곳에 걸쳐 있습니다.. 신시와 가력 .. 사진은 이번에 간 것은 아니고요 .. 방조제 공사가 한창이던 2006년에 제가 가력 배수갑문에 가서 찍은 것입니다.. 새만금 방조제의 배수갑문에서는 초당 15,000톤의 물을 빼낸다고 합니다.. 이는 소양강 방류량의 3배라고 하는군요 .. 신시, 가력 배수갑문에서 수문의 수는 36개이고, 각 수문의 크기는 높이 15m, 폭 30m입니다.. 엄청난 크기지요 ..




 
물이 빠져나가는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요... 그 속으로 빠져들것만 같았습니다...





 
녹색성장 새만금 ..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사업은 방조제로 바다물을 막고, 간척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간척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해야 될 경우라면 해야지요 .. 다만 사전에 충분한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지고, 간척을 했을 때의 효용이, 그냥 갯벌로 두었을 때보다 어떤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고 결정을 해야 됩니다..

하지만 새만금은 이런 고민이 얼마나 있었을지 의문시 됩니다... 새만금이 탄생한 배경부터가 이런 고민이 없었다고 봅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선거에 나오면서, 지역민심을 잡기 위해 들고 나온 것이 새만금 사업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후 환경단체의 소송으로 잠시 중단 되기는 했지만, 사업은 계속 진행되었고, 결국 방조제 공사는 완공이 되었지요 ..

선거 때가 되면, 정치인들은 새만금을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웁니다.. 새만금의 시작은 원활한 식량공급을 위한 농지확보였습니다.. 그래서 농어촌공사가 사업의 주체가 되는 것이었고요 .. 하지만 농지의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 다른 공장, 관광용지의 비중이 늘어납니다.. 한국의 두바이를 만들겠다고도 하고, 카지노를 들여오겠다는 말도 들립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 어쩌면 태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새만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6년에 공사 중인 모습 ..





그렇게 다시 달려 부안으로 향합니다..





2008년에 찍은 새만금 방조제의 모습 ..





새만금 방조제 부안쪽 입구에는 '새만금 홍보관'이 있습니다... 새만금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었는지, 새만금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등등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방조제 단면 모형이고 2006년 새만금홍보관에서 찍은 것입니다.. 위에 있는 2008년도 방조제 실물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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