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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백사장항



안면도라는 섬은 은근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가까운 듯 하면서도 멀게 느껴지고 .. 하지만 어느새 발걸음은 안면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안면도를 다녀왔습니다.. 한 10년 만인 듯 합니다..

20세기가 끝나갈 때 쯤 .. 아부지께서 차를 구입하였었지요 .. 그 때 식구들이 새차를 타고 안면도까지 나들이 갔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어렴풋한 기억 .. 그리고 몇 년 후 .. 당시 여친님과 안면도로 당일치기 여행 다녀왔던 기억 .. 그분은 어디서 어떻게 사시는지, 얼굴도 잊혀져 가지만 .. 그 때 그 장소는 생각이 납니다..

안면도 이곳저곳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 중에서 먼저 찾은 곳은 백사장항입니다.. 사실 백사장항이 있다는 것 조차 몰랐습니다.. 어떻게 밥 먹을 곳을 찾다가 도착한 곳이었는데 .. 이곳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더군요 ..
처음에 백사장을 간다고 해서 .. 무슨 해수욕장을 간다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해수욕장의 모래밭을 연상했었지요 .. 그런데 포구 이름이 '백사장항'이었습니다.. ㅎㅎ .. 방포항, 영목항과 더불어 안면도의 대표 어항이라고 합니다.. 수산물 경매장도 있고, 포구를 중심으로 수 많은 식당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식당들이 호객행위가 좀 거세긴 하더군요 .. 그런데 여기는 나이 든 아저씨들이 나와서 호객행위를 하더군요 .. 보통 다른 곳은 아주머니나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인상적인 거 .. 사진을 보시면 커다란 인형이 서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많이 보던 마네킹 인형입니다.. 인형은 알아서 인사도 하고 멘트도 합니다.. 저 인형이 많더라구요 .. 좀 웃겼다는 .. ㅋㅋ





밥 먹으러 왔으니 .. 먹어야겠지요 .. 스마트폰으로 마구 검색을 하다가 맘에 드는 곳을 하나 찾았습니다.. 회덮밥을 시키면 간장게장과 바지락탕이 나온다 합니다.. 그곳을 찾아갔더니만 .. 바지락탕까지는 나오는데 .. 간장게장은 안 주네요 .. ㅋㅋ .. 회덮밥 가격이 10,000원 .. 큰 어시장 있는 바닷가치고는 착하지는 않습니다.. 백사장항이 좀 비싸다고도 하네요 .

밥 먹고 백사장항 이곳저곳을 구경합니다.. 게 다리 튀김이 신기해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아래에서 이야기하겠지만 ... 백사장항은 꽃게와 대하가 엄청 나게 잡히고 모이고 팔리는 곳이라 합니다.. 봄이 되면 .. 백사장하은 꽃게천지가 됩니다.. 아무튼 꽃게가 엄청 많았어요 .. ㅎㅎ





 
대하, 오도리 등의 새우도 많이 보입니다.. 백사장항은 홍성의 남당항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하잡이 어항입니다.. 그런데 대하는 가을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한여름인 지금 .. 백사장항에 대하가 엄청 많았습니다.. 대하 튀김 하는 곳도 많았고요 .. 대하파는 상인에게 요즘 대하가 잡히나요? 물어봤지요 .. 안 잡힌다네요 .. 그러면 얘네는 뭐지? .. 하는 궁금증이 마구 생겼지만 .. 더이상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ㅎㅎ




각종 조개도 가득입니다.. 조개구이 먹고 싶다... ㅎㅎ
 




 
생선이 꽃처럼 피어났네요 .. ㅎㅎ





수산물 경매하는 곳으로 왔습니다.. 한 낮이기에 경매가 이루어지진 않았고요 .. 그 앞에 상인들이 장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꽃게 천지입니다.. 게 속을 봐야 알겠지만 .. 일단 겉으로 봤을 때 .. 가격이 엄청 저렴합니다.. 암꽃게 1㎏에 20,000원, 25,000원 정도네요 .. 수꽃게는 10,000원 ..

여기서도 남녀차별인가? ㅋㅋ ..  암꽃게는 수조속에 들어가서 관리 받고 있는데 .. 수꽃게는 밖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꽃게가 맛있을 때이긴 합니다.. 반면 가을에는 수꽃게가 맛있습니다.. 그래도 수꽃게 값이 저렴하니 .. 남자로서 뭔지로를 서운함이 듭니다... ㅋㅋ ..





파는 사람 .. 사는 사람 .. 북적북적합니다.. 역시 수산시장은 싱싱합니다.. 활기가 있습니다..

 



 
바닷가로 가보려 합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 모래사장이 있고 ..  이름모를 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풀은 바다의 짠 기운을 머금으면서 백사장항을 지켜주고 있군요 .. 백사장항으로 '태안 해변길'이라는 도보 여행길이 지나가더군요 .. 태안 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영목항까지 이어집니다.. 안면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도보 여행길일 듯 합니다..





독특항 형상의 다리가 보입니다..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해상인도교입니다.. 다리 모양이 독특해서 .. 다리를 건너가 보고 싶었는데 .. 아직 완성되진 않았습니다.. 올해 7월달에 개통할 예정이라는군요 .. 다리 이름도 공모하던데 .. 아직 결과는 안나온 듯 합니다.. 백사장항의 랜드마크 역할을 제대로 할 듯 합니다..





 
바닷물쪽으로 걸어가는데 .. 모래사장에 구멍이 송송 뚫려 있습니다.. 어느 생명체의 흔적으로 짐작됩니다.. 구멍 옆으로는 자그마한 알갱이들이 널려 있고요 .. 그 구멍의 정체는 게집이었습니다.. ㅎㅎ .. 자그마한 게들이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 저의 커다란 발자국이 게들을 밟을까봐 조심하게 되더군요 .. 바다가쪽으로 가는게 미안해 지더라는 .. ^^





 
어린 아이와 함께 한 가족들이 많더군요 .. 노총각이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이런 모습을 볼 때입니다.. 예쁜 아이와 함께 여행 다니는 모습(특히 딸 .. 아들은 재미없음 ... ㅋㅋ) .. 그런데 .. 막상 결혼하면 .. 아이 낳기보다는 와이프와 단 둘이만 살아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도 들고요 .. 아니 뭐 어쩌라는 거냐는 질문도 받을 수 있겠지만 .. 아무튼 .. 어린 아이와 함께 소풍 나온 장면은 아름답습니다..





 
낚시도 하고 ..





 
그냥 걸어도 좋고요 ..



백사장항 풍경
출처: http://raonys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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