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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마애삼존불상


충청남도 태안의 해안 일대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들락날락 나 있는 해안선을 따라가는 여행길은 기분이 좋습니다.. 이 날도 태안의 바닷가를 거닐며 .. 이런 저런 상념에 젖어 들었습니다..

태안의 바다는 오래 전 중국으로 가는 길목이었습니다. 백제시대 많은 사람이 태안을 거쳐 중국을 갖습니다.. 당시 중국과 교류가 활발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백제 최고(最古)의 불상 태안마애삼존불상을 만나러 갑니다...

불상을 만나기 위해 고생을 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없던 저는 불상을 못 찾아서 계속 돌고 돕니다... 평평한 길이 아니고.. 경사가 급한 언덕길인지라.. 운전하기도 조심스럽고.. 이정표도 딱히 보이지 않고.. 속으로 씩씩 거리던 순간.. 태안마애삼존불상 사진이 보입니다.. 언덕길 위로 더 올라갔어야 했더라구요.. ㅎㅎ

태안마애삼존불상은 백화산에 있습니다. 그곳에는 태을암이라는 암자가 있습니다.. 




웃자

음각

대웅전에서 불상이 있는 곳 까지 걸어서 올라갑니다.. 절벽에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일소계(一笑溪), 태을동천(太乙洞天) .. 글씨가 독특해서 사진을 찍어오긴 했는데.. 그 의미는 나중에 알았습니다..

태을동천은 증산도에서 사용하는 말입니다... 태을은 신선을 의미하고, 동천은 하늘아래동네를 의미한다는군요.. 19세기 후반 김규황이 쓴 글입니다.. 일소계는 김유황의 후손인 김윤석이라는 사람이 쓴 것이구요.. 한바탕 웃음이 흐르는 계곡 이라는 의미입니다.. 웃어 봅시다.. 일소일소 일노일노 .. 웃자 ^^



태안

전각하나가 보입니다... 저 속에 불상이 있습니다... 원래는 불상만 있었고.. 요근래와서 불상을 보호하기위해 전각을 올렸습니다..



태안마애삼존불상

태안마애삼존불상(泰安磨崖三尊佛像)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보물 제432호로 지정되었는데.. 2004년에 국보 제307호로 격상되었습니다.. 보물에서 국보로 올라섰다면.. 이 불상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겠지요..

높이는 왼쪽 불상 207㎝, 가운데 보살상 130㎝, 오른쪽 불상 209㎝입니다. 마애는 석벽(절벽)에 갈았다는 것이고.. 6세기 중반에 만들어 진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돌은 화강암입니다..




불상

미소

불상을 가까이 바라봅니다.. 뚜렷하게 딱 떠오르지는 않지만.. 보고 있노라면.. 흐뭇해짐을 느끼게 되더군요.. 온화한 미소가 전해오는 것이.. 마음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역시.. 백제의 섬세한 손길은 다릅니다.. ^^
 


백제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태안마애삼존불상을 소개하는 글을 옮겨와 봅니다.. ㅋㅋ

우리나라 마애불상의 초기 모습이다. 부채꼴 바위 면에 사각형 감실을 마련하여 중앙에 보살상을 두고 좌우에 불상을 배치하였다. 일반적인 삼존불상은 1구의 불상과 2구의 보살상으로 이루어지는데,  태안마애삼존불상은 2구의 불입상과 1구의 보살입상이 한 조를 이루는 특이한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2구의 불입상의 얼굴에는 미소가 크게 번지고 있다. 어깨는 넓게 벌어져 있고 체구는 장대하다. U자형 주름과 y형 내의가 보이도록 옷을 입고 있다. 대좌의 연꽃무늬는 도톰하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이다. 2구의 불상이 동일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가운데 작은 보살입상의 얼굴은 타원형으로 길고 통통하다.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어깨를 덮어 내린 천의가 길게 내려와 무릎 부분에서 X자형으로 교차하며 묵중하게 처리되었다. 배 앞에 모은 두 손은 오른손을 위로 하여 보주를 감싸 쥔 봉보주인(捧寶珠印)을 나타내고 있다.

불신의 하반부가 노출되어 백제시대의 연화대좌가 확인됨으로써 그 도상적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조각

중국의 석굴에 새겨진 불상들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태안은 서해안을 통해 중국과의 거리가 가까운 곳입니다.. 중국의 문물이 유입되기에 좋은 조건이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문화적 교류도 많았을 것이구요.. 불상을 통해 당시 불교문화가 어떻게 교류하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태안 옆 서산에도 마애삼존불상이 있습니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은 국보 제84호 입니다.. 서산이 조금 더 유명하긴 하지만.. 태안마애삼존불상이 더 먼저 만들어 진 것이라는군요.. 백제 최고(最古)의 불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안군에서는 '태안마애삼존불' 이라는 이름으로 창작뮤지컬을 만들기도 했었더군요..



불전함

불전함



온도계

온도와 습도 관리를 하고 있군요.. 석불에 대해 검색을 2008년 2월 대전 MBC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기사더군요..

위에서 바라 본 석불의 이목구비가 뚜렷하지가 않았습니다.. 왜 그런고 하니.. 석불이 훼손된다는 것을 방지한다면서 1995년 보호각을 만들고, 석불 근처에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는군요.. 도로를 만들기 위해 흙을 쌓았고.. 그 영향으로 습기가 스며들면서 석불이 부식되어 갔다는 것입니다.

1500년 가까이 잘 살아온 석불.. 망가트리는 것은 순간입니다.. ㅠㅠ 




동전

보호각 뒤에 바위를 살펴보니.. 동전을 올려놨더라구요.. 경사가 급한 바위에 동전이 용케도 잘 붙어 있더군요.. 저도 하나 올려 봅니다..


 

삼성각

단군

삼성각입니다.. 태을암 안에 있는 그림 속에 저 분 ..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입니다.. 저 분은 단군 입니다.. 태을암과 단군..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궁금하면.. 찾아봐야죠..

태안은 바다를 접하고 있는 곳입니다.. 왜구의 침입이 많았습니다. 왜구의 침입을 막고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성종 10년(1479년)에 경북 의성에 있던 태일전을 태안으로 옮겨오고.. 단군신을 모시게 된 것입니다..  1480년에 단군영정은 안흥진성으로 옮겨가고.. 불상을 모시면서 태을암이 된 것이구요.. 위에 있는 그림은 태을암을 중건하면서 새로 넣은 그림으로 추정됩니다..

봄이 되면.. 삼성각 주변에는 불두화가 가득하다는군요..



화강암

석불 뒤로 백화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안마애삼존불상이 있는 백화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백화산뿐만 아니고.. 우리나라에는 화강암이 참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대접을 못 받는 돌이지요.. 하지만 이게 엄청 귀한 암석입니다... 화강암은 지하에서 마그마가 굳어서 된 암석입니다.. 그것이 풍화를 겪으면서 지상으로 올라온 것이구요..

특히 우리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것도 화강암 덕분입니다.. 일례로 럽의 지하수는 석회질이 많아서 먹기 힘들죠.. 우리의 산하가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화강암 덕분이구요..



대나무

대나무는 언제나 푸릅니다..
출처: http://raonys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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