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는 백제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촉촉히 이슬비가 내리는 어느날.. 부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부소산성을 돌아보았답니다. 산성의 끝.. 백마강이 보이는 어느 언덕받이에 조용히 자리잡은 작은 절 하나가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고란사.. 젋어지는 약수도 있는 고란사로 떠나보시지요..
고란사는백제 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할 뿐, 자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는 백제의 왕들을 위한 정자였다고 하며, 또 궁중의 내불전이었다고도 합니다. 또는 백제가 멸망할 때 낙화암에서 사라져간 삼천궁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1028년 (고려 현종 19년)에 지은 사찰이라고도 합니다. 낙화암이 바로 옆이에요..
사람들이 종 옆에서 많이들 몰려있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꿈꾸는 백마강' 이라는 노래에 '고란사의 종소리~ ♬ 라는 구절이 나온다는군요.. 아래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어려서 이런 오래된 노래 잘 몰라요... ㅋㅋ
삼성각의 모습이구요..
고란사를 지키는 명견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이름하여 '달마' .. 강아지가 참 귀엽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더라구요.. 절에계신 어느 보살님께서 이 강아지 잘 키울 수 있는 분에게 준다고 하던데....좋은 주인 만났는지 모르겠군요
고란사에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한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마시면 젋어지는 약수 입니다... 젋어진다라고 생각만해도 기대가 되는데요..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집니다...
아득한 옛날 한 마을에 금슬좋은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부부에게는 자식이 없었답니다. 자식이 없음을 한탄하던 어느날 할머니는 도사를 만나게 됩니다... 도사가 말하기를
'부소산 고란사 바위에 있는 고란초의 이슬과 바위에서 스며나오는 약수에 효험이 있을것이다.'
할머니는할아버지에게 그 약수를 먹으라고 고란사로 보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돌아오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약수터로 가봤더니, 할아버지 대신 갓난아이가 할아버지 옷을 입고 있더랍니다. 도사가 한잔 마시면 삼년이 젊어진다는 말을 할아버지에게 안 했던 것이죠.. 할머니는 갓난 아기를 데려와 고이 길렀고, 후에 할아버지(?)는 나라의 큰 공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그 문제의 약수입니다.. 물 맛은 평범했지만.. 아무튼.. 저는 3잔 먹었습니다... 그러면 9살 어려지는 건가요? ^^;;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 시절로 다시 가고 싶었는데... 더 마시고 오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ㅋㅋ
고란정 앞에 있는 '고란초' 입니다. 유리벽으로 둘러싸 있더군요.. 산의 벼랑이나 바위틈에서 주로 자란다고 합니다.
법당안에 들어가 부처님도 만나뵙구요... 가운데 계신 불상은 낯이 익은데, 양 옆에 두 분은 약간 좀 다른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법당 안에 꽃 장식이 화려한 것이 독특합니다.
고란사 앞으로 백마강의 모습이 보입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물 색깔이 황토색입니다. 사진 속 건물은 유람선 선착장이에요.. 돛단배도 있구요.. 전에 부소산성 포스팅에서도 보여드렸지만.. 여기 컵라면 하나에 3천원이에요.. 먹을것은 미리 미리 준비하는 센스.. ^^
고란사 극락보전에 있는 벽화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이 그림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일본에서 3명의 여승이 고란사로 유학을 오는 장면을 그린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정황상 이 그림이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명쾌하게 설명이 안된다는군요.. 혹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분은 다음 카페 사찰생태연구소를 찾아봐주세요.. ^^
연등이 쭈 이어진 모습 이어져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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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스카이뷰가 멋있군요... ㅎㅎ
고란사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현수막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 살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실망하거나 섭섭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잘못한 것이지요.. 하지만.. 소통 부족으로 인한 오해일수도 있답니다... 함께 터놓고 이야기하다보면.. 오해는 풀리고 신뢰와 화합으로 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을것입니다.. 그렇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