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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송악산 두 번째


제주도 서남쪽에 솟아오른 송악산에 오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송악산에 오르기까지의 모습을 봤습니다.. 투명한 옥빛 바다를 바라보며 송악산까지 오르는 그 느낌을 나타내 보았습니다.. 오늘은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 본 모습.. 하산하면서 만나는 경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악산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송악산을 알리는 표석이 서 있습니다... 표석이 땅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따로 떨어져 나와 있더군요.. 송악산이라는 이름의 연유가 궁금해서 조사를 해봤습니다.. 그냥 한자만 봐서는 소나무 송(松)자를 썻기 때문에.. 산에 소나무가 많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이랑 쭉 보면 아시겠지만.. 소나무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남쪽의 강력한 바람으로 인하여 나무들이 잘 자라지를 못하지요.. 송악산은 송이에서 이름이 연유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송이? 버섯? 아닙니다.. 송이라고 하는 것은 스코리아라고 하는 화산쇄설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스코리아는 화산쇄설물을 말하는데요... 제주도에서는 스코리아를 '송이' 라고 부릅니다.. 위에 사진을 보면 붉은색의 흘과 돌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스코리아에요.. 송이가 많은 산 .. 그래서 송악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가 소개 된 옛 문헌에도 송악산이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송악산은 '절울이오름', '저별이악'이라고도 불립니다..





분화구입니다.. 송악산은 분화구가 하나가 아닙니다.. 송악산은 이중분화구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 폭발이 되어 산이 만들어졌고.. 분화구 안에서 또 한 번 터져서 두 번째 분화구를 만들게 됩니다.. 마라도나 가파도를 가게 될 때 송악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잘 보면.. 외부로 둥글게 산이 만들어져 있고.. 그 안에 봉우리가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선을 돌려.. 분화구 주변을 살펴봅니다..




제주도의 해안선을 볼 수 있구요.. 너른 뜰을 볼 수 있습니다... 송악산 주변 동네가 대정읍입니다.. 모슬포라고도 하는데요.. 대정에는 들이 넓습니다.. 알뜨르라는 지명도 있지요.. 드넓은 알뜨르에서는 지금 농사를 짓고 있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의 비행장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올레길 10코스에서 송악산을 내려와 방사포진지를 거치면.. 알뜨르가 나오게 됩니다.. 아무튼 일본은 제주도 곳곳에다 별 짓을 다 해놨습니다...



저 멀리 모슬봉이 보입니다... 모슬봉 정상에 둥그런 것이 보입니다.. 정상에는 군 레이더기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슬봉 정상에는 쉽게 갈 수 가 없습니다.. 모슬봉의 높이는 해발 180.5m입니다... 모슬봉은 한라산의 축소판이라고도 합니다.. 모슬봉의 생김새와 한라산 전체의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글을 쓰다 보니 생각이 난게 있군요.. 예전에 육군 논산훈련소를 '제2훈련소'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제1훈련소는 어디에 있었을까? 궁금하지 않으셨는지요? 제1훈련소가 있던 곳이 바로 송악산이 있는 대정입니다.. 제1훈련소가 원래는 대구에 있었는데.. 한국전쟁 때 대정으로 내려왔습니다..



푸른 바다를 보면서 .. 숨 한 번 크게 들이 마셔봅니다... ㅎㅎ ..상쾌함이란 이런것이지요..



마라도와 가파도가 보입니다.. 왼쪽에 작게 보이는 것이 .. 대한민국 국토최남단 마라도입니다.. 왼쪽의 큰 섬이 가파도이구요.. 마라도가 더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작게 보이는군요.. 실제로는 가파도가 마라도보다 3배 정도 큽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가파초등학교가 있고.. 마라도에는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가 있습니다..



가파도는 좀 더 가까이 담아봤습니다... 초록색을 띄고 있습니다.. 봄날의 가파도는 푸른 청보리로 가득합니다..




송악산 정상에서 주변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멀리서 뭐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이네요... 2명 .. 커플인것으로 보입니다.. 복장으로 봐서는 관광객 같은데.. 둘이 손잡고 다정하게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찰칵.. 담아 보았습니다.. 저 푸른 바다와 저 푸른 산야를 보면서 두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행복해 보입니다... 나도 .. 하~ ㅋㅋ..




검붉은빛을 띄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오름들은 다 화산이에요.. 송악산도 오름이고.. 당연히 화산입니다.. 용암을 내뿜은 화산.. 제주도에 가면 검은색, 붉은색의 화산쇄설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화산이 다 검고 붉은 것은 아닙니다.. 용암이 어떤 성질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색깔이 다릅니다..

염기성을 갖고 있는 용암이 검붉은색을 나타냅니다.. 주로 현무암계열이 여기에 속합니다.. 반대로 밝은색을 띄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는 산성성분을 갖고 있을 때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백두산이지요.. 백자가 흰 백(白)자 입니다.. 백두산.. 하얀머리라는 뜻인데.. 이는 산성용암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기에.. 나무가 위로 자라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땅바닥에 딱 붙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는 땅에 붙어서 자라지만.. 생명력은 강인합니다...




송악산 정상에서 내려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송악산이지만.. 한 때는 지나친 개발계획으로 인하여 힘든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송악산에 호텔도 짓고.. 각종 레저테마파크도 만들구요.. 케이블카를 놓는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삐까뻔쩍하게 건물올리고 하면 .. 당장은 좋을 것 같은데.. 글쎄요.. 앞으로 미래를 보면..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을 듯 합니다.. 자연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소나무 사이를 걸어서 내려옵니다... 이 길도.. 산뜻하니 좋더만요... ㅎㅎ






 
송악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면.. 이처럼 노란 유채꽃밭을 보게 됩니다.. 산 정상을 꼭 갔다와야지만 유채꽃밭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송악산 입구.. 그러니까 대장금 간판(?)이 서 있는 곳으로 올라오면 볼 수 있습니다.. .ㅋㅋ .. 다만 아쉬운 것은 전깃줄입니다.. 유채꽃을 어떻게 잘 담아보려고 하는데.. 전깃줄이 계속 걸리네요... 전깃줄을 지중화하면 아름다운 경관을 더욱 깔끔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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