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화창해졌습니다.. 이제 봄 향기가 제법 올라옵니다.. 여기저기서 봄 소식이 들려옵니다.. 대지도 초록빛으로 조금씩 물들어가고 .. 나무에도 물이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봄마중 하러 떠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주말 안성팜랜드로 봄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한층 가벼워진 옷차림 속에 환한 웃음이 가득했던 봄날의 안성팜랜드를 소개합니다..
안성팜랜드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있습니다. 안성팜랜드는 1969년에 문을 연 '한독낙농시범목장(안성목장)'부터 시작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에서 차관을 얻어와서 지은 목장입니다. 이후 농협에서 관리를 해오고 있습니다. 전원적인 풍경 속에서 말, 소 등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진사들에게 인기 많은 촬영지였습니다. 2012년에 안성팜랜드라는 이름의 농축산테마파크로 변신을 한 것입니다...
주말 점심을 먹고 도착을 하니, 이미 주차장은 가득이더군요 .. 정문 앞에서는 봄날에 맞춰 몇 가지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얼굴에 그림도 그려주고요 ..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퇴장할 때는 통닭시식행사도 하더군요 .. ㅎㅎ
안성팜랜드 입장료는 위와 같습니다.. 팜2에서 트랙터마차는 거대한 트랙터를 타고 15분 정도 농장을 순회하는 것입니다.. 랜드3는 입장료, 트랙터마차와 함께 3~4분 정도 말을 타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트랙터마차, 체험승마는 입장권만 내고 들어가서 별도의 체험비를 내고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 회전목마, 바이킹, 기차 등의 놀이시설도 있고, 가축 먹이주기, 활쏘기, 연날리기 등의 체험도 가능합니다.. 공짜는 아니고요 .. ^^
그리고 안성, 평택시민은 입장료가 2천원 할인 됩니다.. 가축을 기르는 곳이기에 애완동물은 절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자전거도 갖고 들어갈 수 없어요 .. ^^
안성팜랜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폭포에서는 시원스럽게 물이 흐르고 있고요 .. 각종 동물 캐릭터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안성팜랜드는 몇 가지 테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식당가, 승마센터, 중앙광장, 체험목장, 그림같은 초원 .. 식당가는 정문앞에 있습니다.. 포스팅 맨 아래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승마광장은 말 타는 곳이고요 ..
관람객이 많이 이용하는 것은 광장, 목장, 초원입니다.. 위사진속에 보시는 것이 중앙광장입니다... 유럽풍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매직아트홀(트릭아트), 낙농체험관(피자, 치즈 만들기), 그림책관, 기념품코너, 스낵코너 및 각종 놀이시설이 있습니다.. 낙농체험관은 별도의 체험 시간이 있습니다...
낙농체험관 체험 시간 및 비용
평일 .. 치즈체험(11시, 15시), 피자체험(12시. 13시 30분) .. 소요시간 60분
주말 .. 치즈체험(10시 30분, 15시 30분), 피자체험(11시 30분, 13시 30분, 16시 30분) .. 소요시간 90분
치즈체험 2만 5천원 .. 피자체험 3만 3천원 ..
중앙광장에는 도시락 먹는 장소가 있습니다.. 지정된 장소에서만 도시락을 먹게끔 합니다.. 아무래도 깨끗한 환경이 필요한 곳인지라 .. 음식쓰레기가 아무곳에나 돌아다니면 안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저 뒤로는 놀이기구도 보이는군요 .. 놀이기구들이 자그마합니다.. 바이킹, 회전목마, 기차 등이 있습니다.. 놀이기구는 1개 타면 3천원 .. 3개타면 7천원입니다..
트랙터마차 .. 안성팜랜드 안을 20분 정도 돌아다닙니다. 대인 5천원, 소인 4천원 .. 그리고 관광지가면 볼 수 있는 4바퀴 달린 그 자전거 타는 것도 있어요 .. 이용시간 30분 .. 2~3인용 8천원 .. 4~6인용 1만 5천원 ..
여기까지가 중앙광장입니다.. 중앙광장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체험목장으로 들아가는 문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독을 하고서 입장하게 됩니다.. '이 문을 들어서는 순간 당신은 목동입니다. 안성팜랜드 가축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체험목장 안으로 들어가니 여러가지 동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양, 염소, 사슴, 오리, 말 등등 .. 사람들도 많이 모여 있고 분위기도 활기차 보입니다.. 체험목장 안에서는 가축체험장, 체험승마(승마센터와는 다른 거에요 ..), 공연장, 소 방목장 등이 있습니다.. 동물들을 자유롭게 만져보고, 느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먼저 먹이주기체험을 해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줍니다.. 먹이는 안성팜랜드 체험목장에서 판매합니다.. 저렇게 한 바구니에 1천원 .. 양, 염소, 사슴이 있는 울타리 가까이에 먹이를 들이댑니다.. 그러면 동물이 먹습니다.. 동물들이 먹는 힘이 쎄네요 .. 동물들이 먹을 때 어린아이들은 들고 있기 힘들겠습니다..
당근도 있습니다.. 당근은 2개에 1천원 .. 당근 1/2 ~1/3쪽을 나무에 꽂아 놨어요 .. 토끼, 당나귀, 말에게 당근을 줍니다.. 토끼는 생각만큼 잘 안 먹네요 .. 배부른 것 같다는 .. 귀찮은가? .. 당나귀하고 말은 주면 주는 족족 한 입에 다 넣어 버립니다.. 먹이주기 체험을 조카들에게 해보라고 먹이를 사주었지만서도.. 제가 해보니 재밌더군요 .. ㅎㅎ
체험농장에서 위로 올라가면 동그란 공터가 있습니다.. 이곳을 바람개비 언덕이라고 부르더군요 .. 여기서 연날리기체험을 해봤습니다.. 연은 체험승마하는 부근에서 판매합니다.. 연 1개에 5천원 .. 이날은 봄바람이 잘 부는 날이어서 연도 하늘높이 잘 날아올랐습니다.. 오랜만에 해보니 재밌네요 .. 그러고보니 요즘 애들은 연 날려본 경험이 별로 없겠더군요 .. ㅎㅎ
연날릭 옆에는 너른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냉이캐기체험이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 냉이캐기체험은 3월 29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농약을 뿌리지 않은 건강한 냉이들이 아주 널려 있습니다.. 냉이캐기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1천원을 주고 호미를 대여해야 합니다.. 그러면 비닐봉투를 줍니다..
비닐봉투에만 냉이를 담아야 해요 .. 개인이 호미, 봉투를 갖고 가면 안됩니다.. 왜 그런지는 긴말 안해도 아시겠지요 .. ㅎㅎ .. 여기서 캔 냉이로 된장찌개 끓였는데 맛있습니다 .. ㅎㅎ .. 어린 조카들도 어디서 뭘 봤다고 호미질을 하긴 하는데 .. 역시나 쉽게 되지는 않네요 ..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슥슥 호미질하면서 냉이 캐는게 재밌나봅니다.. 역시 아이들은 흙을 좀 만져줘야 해요 .. ^^
흙을 만졌다고 걱정 안하셔도 되요 .. 손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것저것 열심히 놀았으니, 이제 좀 쉬어야지요 .. 풍년마을에 들어가서 쉬기로 합니다.. 이곳에서는 굴렁쇠, 널뛰기 등의 전통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그것보다도 먹거리를 판매한다는 것이 뽀인트죠 .. 김치전, 도토리묵, 국밥 등을 판매합니다.. 당연히 막걸리도 .. 음식수준에 비해서 값은 살짝 비싸보였어요 .. 얇은 김치전 한 장이 1만원 .. ^^
풍년마을 앞에 전통생활전시관에 들어가서 여러농기구와 안성장날의 모습도 둘러봅니다..
어느덧 시간은 4시가 다 되어갑니다. 기대하던 시간이 왔습니다. 체험목장 공연장에서 dog show(개쇼)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딱 사진만 봐도 어떤 쇼인지 아시겠지요? ..
개 두 마리가 나오고요 .. 사람이 원반을 던지면 .. 개들이 휙휙 날아서 원반을 물어옵니다.. 사진 속의 개는 지가 도약해서 원반을 잡은거에요 .. 대단하더군요 .. 공연은 10분 정도 진행됩니다.. 11시 30분, 13시 30분 공연이 있고 .. 여기에 주말에는 4시 공연이 추가로 있습니다..
재미지게 놀고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사진은 '팜편의점'에 있는 고기입니다.. 팜편의점에서 고기를 판매합니다.. 소고기도 있고, 말고기도 있었어요 .. 소고기 등심은 100g에 7.5천원 정도 .. 말고기는 100g에 6.5천원 정도 하더군요 .. 고기를 사서 집에서 구워 먹어도 되지만, 편의점 앞 '팜팜'이라는 식당에서도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 안에는 피자집도 있어요 ..
팜팜에는 갈비탕, 제육덮밥, 불고기, 돈가스 등의 음식도 판매합니다.. 팜팜 옆에는 '목원'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말고기도 판매하고 있더군요 .. 말고기 육전, 사시미, 불고기 등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 IC에서 나와서 우회전해서 안성시내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고가도로가 보입니다.. 거기서 우회전해서 쭈욱 들어가면 됩니다.. 물론 이정표 다 되었고요 .. 매주 월요일, 명절은 휴무입니다.. 10시부터 18시까지 오픈합니다.. 저희는 체험목장 위주로 해서 3시간 정도 머물렀는데요 .. 중앙광장쪽 놀이기구도 타고, 피자 만들고, 트랙터타고 하면 .. 하루종일 있어도 시간이 모자를 듯 합니다..
동물과 함께 자연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피자도 만들고 치즈도 만들면서 더 재밌게 보내고 싶습니다.. 고기도 좀 먹고요 .. ㅋㅋ .. 4월 중순에는 안성팜랜드에서 호밀축제도 계획되어 있답니다.. 가축 먹이로 호밀을 기른 것인데요 .. 이게 또 푸르름을 한껏 자아내는 것이 멋있습니다..
한택식물원, 서일농원, 청룡사, 칠장사, 안성 허브마을 .. 그리고 남사당놀이 상설공연도 시작되었고요 .. 이것들을 잘 엮으면 멋진 여행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우리모두 봄을 즐겨보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