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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이 자란 대나무, TFC101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의 중심가에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아 오른 특이한 모양의 고층빌딩이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이 세계 7대 건축 불가사의로 선정하기도 했던 이 건물은
바로 ‘TFC101’,이라 불리는 Taipei Financial Center(타이페이 금융센터) 입니다.
  
타이베이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타이베이 금융센터는
높이 508m, 지하 5층, 지상 101층의 규모를 자랑하며,
101층 위로는 60m 높이의 첨탑이 솟아 있습니다.
 
타이완의 건축가 리주웨이가 설계한 이 건물은 하늘로 뻗어나가는 대나무 위에
꽃잎이 겹겹이 포개진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입니다.
(부르즈 칼리파 역시 '사막의 핀 꽃'을 모티브로 설계된 것을 보면,
초고층 건물들은 아름다운 식물을 형상화 하는 것이 대세인가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당(唐)나라 때의 불탑 형태를 띠고 있는데,
아래쪽 정면에는 불탑의 기단처럼 생긴 5층 높이의 포디움(토대로 이용하는 벽)이 있습니다.

완공 당시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를 56미터 차이로 제치고
세계 최고층 건물 자리를 차지했으며,
비록 지난 2010년 개장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에게 세계 최고층 자리를 내주었지만
현재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높은 빌딩입니다.
 
 
 
               [페트로나스 타워]                                  [부르즈 칼리파]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TFC101이 제친 페트로나스 타워와,
세계 최고층 자리를 내준 부르즈칼리파,TFC101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했다는 사실인데요~
 
 
TFC101 건설의 경우, 삼성물산은 건물을 지어 올리는 골조 공사가 아닌
건물 마감공사에 참여했기 때문인지 TFC101에 삼성물산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마감공사는 골조공사를 담당한 회사에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당시 세계 1위 초고층 건물인 페트로나스타워를 건설한 삼성물산의 기술력을 인정한
타이완 발주처의 요청으로 마감공사 담당업체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세계 최고 높이를 기록한 TFC101은,
그 난이도 만큼이나 공사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마감공사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석재 마감' 이었습니다.
TFC101 내부는 미국,인도,유럽,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석재가 사용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석재로 마감된 실내공간]
 
하지만 석재는 일반적인 마감자재들과는 달리, 자연산물이기때문에
균질의 제품을 얻기가 어렵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101개층에 달하는 엘레베이터 로비와 대형 쇼핑몰의 마감을
모두 동일한 재질의 석재로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석재 마감 부분을 종류별로 분류해
한 구역에 같은 종류의 석재를 사용하여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장 생산과정에서부터 원석을 구분해 가공하고,
가공이 끝나면 색상,무늬,밝기를 구분해 다시 분류해 현장에서 조립해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된 내부 공간 중 저층부(Podium)는,
건물 완공 2년전에 대외에 먼저 오픈하기도 했답니다~
 
[TFC 101 완공당시 실내모습]
 
당시 세계최고높이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TFC101,

비록 4년만에 부르즈칼리파에게 세계최고높이 자리를 넘겨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제적 저력과 자신감을 상징하는 타이페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페트로나스타워가 TFC101에게 그 자리를 내주기 전,
세계최고층 타이틀을 보유한 기간은 6년,
그리고 TFC101의 세계최고층 타이틀방어 기간은 4년으로,
점점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속도경쟁이나 스마트폰들의 스펙 경쟁처럼
건물들의 높이 경쟁은 치열하고 국가와 도시간의 자존심싸움이 되기도 하는데요~
과연 다음 세계최고층 건물은 어느 나라의 어떤 건물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삼성물산이 다시한번 그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http://samsungblueprint.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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