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여행 여수 - 보고 느끼고 맛보는 여수 돌산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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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지구 생명의 보고이다. 수많은 생명체가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바다에서 생산되는 많은 먹을거리와 자원들이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문명이 발달할수록 바다는 위협받고 있다. 육지에서 흘러들어간 갖가지 오염물질과 바다 위를 오가는 선박들로 인해 바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위태로운 지구생태계는 인간에게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극지의 얼음이 녹으면서 해수면이 높아지는 등 그 위험이 조금씩 눈앞에 나타나며 미래를 불안하게 한다.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신항 일대에서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이처럼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다양한 노력과 기술을 공유하는 세계인의 축제이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에서는 바다와 연안을 보호하고 해양자원을 보존하는 다양한 기술을 만날 수 있다. 첨단 운송 선박의 개발,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 심층수 해양자원 개발, 해양 오염 방제, 해양 보안 및 안전 시스템 등이 그것. 모두 미래의 해양생태계를 지키려는 노력이 깃든 기술들이다.
아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전시관도 있다. '인간과 자연, 로봇의 공존'을 주제로 73대의 첨단 로봇을 전시하는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이 그것이다. 거대한 로봇 조립 모형 안으로 들어서는 듯한 전시관 내부 모습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심해 6,000m에서 해양자원을 탐사하는 모습으로 전시된 키 6.5m의 국내 최장신 로봇 '네비'를 만나면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밖에도 다양한 표정을 짓는 사이버 여전사 '에버', 감성돔 모양의 일곱 색깔 로봇물고기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로봇들이 전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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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자리한 전시관 자체도 볼거리이다. 시멘트 저장고를 개조해 만든 거대한 파이프오르간 형태의 스카이타워, 뉴미디어 버라이어티쇼와 100여 참가국의 문화공연 무대인 빅오(The Big-O), 갯지렁이와 따개비를 닮은 건물로 바다 위에 지어진 주제관, 남해바다의 잔잔한 파도와 점점이 떠 있는 섬을 닮은 국제관 등 모두가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손길이 닿았다. 박람회장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거대한 건축 예술을 접할 수 있어서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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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덕충동 332-3(덕충안길 100) 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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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양수산과학관은 국내 토종 어류 100여 종 약 5000여 마리를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바다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1998년 5월 문을 열었으며, 전라남도와 남해 일대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33개의 수족관에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국내 최대의 원통형 수조가 있는데, 거대한 수조 안에 바닷속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1층의 수족관에는 곰치, 쏠베감팽 등 소형 열대어와 대형 어종인 잿방어 등 10종 100여 마리의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붉바리와 성대, 아홉동가리, 새끼 두툽상어 등 희귀 물고기들도 만날 수 있다. 일부다처제를 유지하는 용치 놀래기와 독가시를 가진 노랑가오리, 바다의 말이라 불리는 해마 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2층에 가면 여러 개의 화면으로 이어진 다면 영상관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커다란 화면을 통해 바닷속을 유영하는 고래와 수중 생물을 볼 수 있다. 이 생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신비한 모험의 나라로 안내되는 기분이 든다. 굴과 미역 양식 등의 모습들은 디오라마 세트장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산호와 조개류, 희귀한 갑각류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함께 마련된 수산과학실에서는 어업 발달 과정도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해양수상과학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족관은 거북 전시관이다. 커다란 원통형 수족관에 붉은 바다거북, 청바다거북 등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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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과 눈을 마주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인지, 거북이와 눈을 마주치려는 사람들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거북 수족관 옆에는 3D입체 영상관이 마련되어 있어, 13분 동안 실제로 바닷속을 탐험하는 듯한 영상이 펼쳐진다. 수족관에서 이미 물고기를 만나고 온 참이라, 눈앞에 그려진 바닷속 체험이 더 피부에 와 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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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는 인공 어초가 전시되어 있다. 인공 어초는 물고기의 집으로, 해양 생물이 모여 살 수 있는 도시의 아파트 같은 역할을 해준다. 사각형, 반구형, 탑형 등의 어초를 지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현장 학습체험장이 있다. 현장 학습체험장에 들어가면 여러 개의 체험 수조와 가운데에 놓인 갯벌 수조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물고기와 조개, 고둥, 성게 등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은 눈빛을 반짝이며, 빠르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잡았다 놓쳤다를 반복한다. 이외에도 학습장에는 200여 종 2만여 마리의 토종 어류, 패류 등이 사육되고 있다. 해양수상과학관은 이순신 장국 유적지인 돌산읍 평사리 무슬목 전적지에 자리해, 아름다운 교육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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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1271-3 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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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남쪽의 섬, 돌산에는 명품 갓김치가 있다. 갓김치는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양질의 토양 덕분에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여수만의 특별한 상징이 되었다. 갓김치는 톡 쏘는 맛과 독특한 향이 가장 큰 특징. 《동의보감》에 따르면 '성질은 따뜻하며 맛은 약간 맵지만 무독하다. 인체의 담을 제거하여 기의 유통을 돕고 한을 몰아내며 속을 따뜻하게 하니 신장의 사기가 제거되며 인체의 아홉 가지 구멍을 통하게 한다'고 되어 있다. 또 《본초강목》에는 '가슴을 이롭게 하고 식욕을 돋게 한다'고 할 만큼 갓의 맛과 효능은 이미 오래전부터 입증되었다. 이외에도 갓은 인체에 중요한 엽산 성분을 함유해, 빈혈과 뇌졸중, 암 예방에 효과가 좋다.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줄 갓김치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여수시 돌산갓 영농조합법인에서 갓김치만들기체험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갓김치 체험은 갓김치를 만드는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 다음 위생복으로 갈아입고 체험장으로 이동한다. 체험장에 가보면 미리 절인 갓과 멸치액젓, 마늘과 고추, 생강, 파 등으로 만든 천연 양념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절인 갓과 양념을 잘 버무리는 과정을 체험해보는 것. 매운 향으로 눈과 코가 시려도 자신이 먹을 김치이기에 모두 열심히 만든다. 이곳에서 잘 버무린 갓 김치는 체험장에서 진공 포장을 해준다.
맛있는 갓김치는 양념을 많이 넣지 않아야 고유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막 담근 김치보다 어느 정도 숙성시킨 것이 맛이 더 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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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의 씨앗은 겨자이다. 냉면에 넣어 먹는 노란 겨자가 갓의 씨앗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갓은 적색 갓과 청색 갓으로 나눌 수 있다. 적색 갓은 주로 배추김치의 소 재료로, 청색 갓은 갓김치의 주재료로 사용한다. 돌산에서 갓이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이다. 당시 일본인이 들여온 청색 갓을 재배해 김치를 담가 먹었는데, 일조량이 적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다보니 갓의 성장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 섬유질이 적고 잎과 줄기에 잔털이 없으며, 연한 갓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A와 C, 칼슘, 철분 등이 많은 건강 채소다. 갓김치 만들기 체험장은 17번 국도 방죽포 해수욕장 가기 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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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읍 죽포리 471-1 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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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의 화엄사 말사인 향일암은 바다를 품은 관음기도 도량이다. 일찍부터 일출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향일암이 위치한 돌산읍 임포마을에서 금오산으로 조금 올라가면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커다란 바위틈이 나타나는데, 이 틈을 지나야 향일암에 도착할 수 있다.
향일암은 644년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원통암이라 불리었는데, 950년 고려 광종 때 이곳에서 수도하던 윤필거사가 금오산의 이름을 따서 금오암이라 했다. 이후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거북의 모습을 하고 있는 풍수지리적 특성을 들어 영구암이라고 불렸다. 현재의 이름은 1715년 숙종 41년에 인묵대사가 '해를 바라본다.' 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종무소가 있고 옆으로 대웅전이 있다. 2009년 12월 20일 화재로 대웅전과 종무실, 종각 등 3개의 전각이 안타깝게도 모두 전소 되었는데 현재 복구를 위한 불사가 진행 중이다. 황금빛으로 빛나던 대웅전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그나마 다른 전각들이 남은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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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은 낙산사 홍련암, 금산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4대 관음기도 도량이다. 다른 절과 다른 향일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용왕전으로 불리는 관음전과 해수 관음상이 있는 관음전 등 관음전에 두 개라는 것.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향일암에는 모두 7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굴 또는 틈이 있는데, 모두 통과 하면,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져 온다. 대웅전 좌측으로 2개, 관음전 길에 2개, 흔들바위 입구의 1개, 절 입구 바위 밑에 2개인데 한 번쯤 찾아 통과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대웅전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굴 같은 바위틈을 비집고 오르면 넓은 바위 위에 관음전과 해수 관음상이 있다. 인자한 미소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마음까지 평온해진다. 관음상 앞의 난간 아래에는 원효대사의 좌선대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소원을 빌며 동전을 좌선대 위에 떨어뜨리는데 바위에 올려놓기가 쉽지 않다.
향일암 뒤편으로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그 바위들 위에 아슬하게 걸린 바위가 있는데 경전바위다.
경전바위에는 원효대사의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는데 다음과 같다. 원효대사가 수도를 끝내고 향일암을 떠날 때 많은 불경책을 가지고 갈 수 없어 공중에 날려 보낸 것이 멀리가지 못하고 떨어져 경전바위가 되었다는 것. 이 바위를 한번 흔들 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은 접근이 차단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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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의 아름다움은 일출에 있다. 일출을 보는 최고의 포인트는 바로 대웅전 앞마당으로, 용왕전을 배경으로 처마와 종을 함께 담으면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호젓하게 일출을 보고 싶은 이라면, 관음전으로 가면 좋다.
향일암 삼성각에서 요사채를 지나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높이 360m의 금오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쇠 '금'자에 큰 바다거북 '오'를 쓴 금오산은 거북이 등 모양처럼 갈라진 형상을 하고 있다. 풍수지리적으로도 괘를 같이 하는데, 임포마을이 거북이의 머리이고 향일암이 있는 곳이 거북이의 몸체에 해당한다. 이것은 경전을 모신 금 거북이가 바다로 향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금오산은 기암괴석이 많아 오르기에는 다소 힘들지만 30분 정도면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짙푸른 남해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시원한 바람이 다도해를 감싸며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정상에서 보는 일출은 물론 일몰도 아름답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금오산의 일몰은 멀리 바다로 부터 건너온 해수 관음상의 자애로운 마음까지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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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 7 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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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 종주 등산 아름다운 바다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돌산 종주 등산로는 우두리에서 145봉을 거쳐 소미산 - 대미산 - 183봉 - 본산 - 수죽산 - 봉화산 - 갈미봉 - 봉황산 - 394봉 - 274봉 - 율림치 - 금오산 - 향일암(임포삼거리)을 끝으로 총 32km에 11시간의 대장정 코스이다. 반대로 향일암에서 시작해 역순으로 진행해도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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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티투어를 이용하면 돌산 갓김치체험장을 제외한 다른 코스를 둘러볼 수 있다. 주요 코스로는 여수역(10:30)에서 출발해 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10:40), 오동도(11:05), 진남관(12:10), 해양수산과학관(14:20), 향일암(15:10), 수산시장(17:20), 여수역(18:10)으로 되어있다. 요금은 어른(대학생) 4000원, 장애인ㆍ군인·경로 3000원, 초ㆍ중ㆍ고생 1500원 이다. 예약과 문의는 온라인(http://tour.yeosu.go.kr)과 (주)오동관광(061-666-1201~3)에 하면 된다. 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에 가려면 여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약 3000원의 비용이 든다. 여수역에서 오동도 방향 2번 버스(01:30~22:30, 7~13분 간격 운행) 이용 여수역에서 오동도 방향 1·2번 버스가 2분 간격으로 수시 운행(소요 시간 3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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