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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괴산 산막이옛길 칠보산

두대간이 남으로 뻗어 가며 풀어놓은 심산구곡(深山九曲)이 일품인 고장, 충청북도 괴산.
전형적으로 산악지형인 괴산은 30여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품에는 화양계곡을 비롯한 쌍곡계곡, 선유동계곡 등이 자리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 속에, 괴산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선 이들은 최평규, 김두숙 부부. 대학병원 간호과장으로 일하는 아내가 휴가를 얻어 오랜만에 부부 여행에 나섰다.
일행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괴산 산막이옛길이다. 괴산댐과 괴산호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조성된 약 4km산막이옛길은 괴산군 칠성면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 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 위에 덧그림을 그리듯 복원된 산책로를 말한다. 가벼운 산책과 함께 괴산호를 감싸 안은 등잔봉(450m), 천장봉(437m) 등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길이다.
일행은 일상에선 좀처럼 느끼지 못했던 여유로움과 소박한 옛길의 정취를 만끽하며 산행에
든다. 노루샘에서 시작된 산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가파른 경사를 띄기 시작한다. 운치 있게 뻗은 소나무 숲 사이로 얼마나 올랐을까, 첫 번째 목적지 등잔봉에 도착한 일행. 해발 450m에 이르는 등잔봉은 그 옛날 마을 사람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간 아들을 위해 등잔불을 켜놓고 백일기도를 올렸다고 해 붙여진 이름. 탁 트인 조망 아래 형형색색 물들어가는 옛길의 전경이 한 폭의 산수화로 다가온다.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다다른 한반도전망대는 능선 위에 널찍한 데크를 설치해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전망대에 서니, 괴산호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한반도 지형과 주변의 울릉도, 독도 등 작은 인공 섬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봉우리 천장봉(437m)에 오른 뒤 산막이 마을로 내려서는 길에는 계절의 정취를 만끽하며 첫날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튿날 산행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봉우리이자 서쪽의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하는 칠보산에서 이어진다. 바위와 노송의 조화가 수려하기로 유명한 칠보산은 불교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보배인 금, 은 등에 견줄 만큼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장 먼저 만나는 칠보산의 명소, 쌍곡폭포는 쌍곡계곡이 품은 아홉 가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 마치 여인의 치마폭을 연상케 하듯 세찬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를 감상하며, 숲으로 들어선 길. 겨울을 목전에 두고 찾은 칠보산의 속살은 한껏 짙어진 단풍 빛으로 늦가을 곧이어 거대한 바위 절벽 위로 놓인 수직의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는 일행. 한동안 계속되던 계단 구간을 넘어서자 수려한 조망의 거북바위에 닿는다. 큰 바위를 등에 진 거북이가 하늘을 바라보듯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형상의 거북바위처럼 칠보산에는 기암괴석이 곳곳에 널려있어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로운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더불어 능선 위의 바위는 저마다 전망대인 양 시원하고 빼어난 조망을 선사한다.산행의 참맛을 만끽하게 해준다.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마침내 도착한 해발 778m 칠보산 정상에서는 역시 산 많은 괴산의 명성에 걸맞은 산봉과 능선 풍경이 바다를 이루고, 산줄기가 그려놓은 수려한 마루금은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충북 괴산의 자연이 선사하는 진경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출연자 최평규, 김두숙 부부
이동코스 <산막이옛길> 노루샘~등잔봉(450m)~한반도전망대~천장봉(437m)
<칠보산> 쌍곡폭포~활목재~거북바위~칠보산 정상(778m)
http://wisdom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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