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면 놀아주지도 않고 혼자 쿨쿨, 야속하게 잠만 자던 아빠들은 이제 옛말과도 같아요. 요즘에는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가족과 함께 놀고 휴식하는 모습을 비추고 있어요. 이제는 휴식 또한 단순한 쉼이 아니라 활동하고 즐기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즐겁게 잘 놀고 잘 쉴 수 있는 캠핑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서울 근교에서 쉽게 오갈 수 있는 물 좋고 공기 좋은 캠핑장을 소개해드립니다~!

양평 솔뜰캠핑장은 서울과 가까이 자리 잡고 있어요. 솔뜰캠핑장은 큰길에서부터 약 5km 정도 떨어져 있어 소음이 적은 것도 큰 장점이랍니다. 캠핑장 주변으로는 용문산, 유명산, 대부산이 있는데요, 캠핑장을 중심으로 마치 병풍처럼 주위를 두르는듯한 형세라 그야말로 자연 속에 폭 파묻혀 있다는 느낌을 만끽하실 수 있답니다. 

또, 솔뜰캠핑장은 그 이름에 걸맞게 천 여 그루의 소나무가 빽빽이 심어져 있답니다. 다른 나무에 비해 산소 배출량이 월등히 많다는 소나무의 피톤치드를 맡으면 일상 속에서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내기에 참 좋겠죠? 공기가 유난히 맑아 밤이 되면 하늘 위에 총총히 떠 있는 별세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해요. 

<캠핑장 윗뜰 전경 (출처 :  양평 솔뜰캠핑장 홈페이지)>

캠핑장 부지는 약 1만 5,000평 정도로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아랫뜰을 중심으로 윗뜰, 앞뜰, 옆뜰로 구분되어 있답니다. 아랫뜰은 20동 정도 텐트를 칠 수 있는데요, 소나무 숲이 드리워져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생기고 풍광도 좋아 가장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해요. 윗뜰은 캠핑장 가장 위쪽에 있고 텐트 43동을 칠 수 있는데요, 나무가 거의 없어 그늘이 생기지 않지만 공간이 넓어 텐트를 치기 편하다고 해요. 윗뜰은 겨울 캠핑을 즐길 때 볕이 따스해 좋은 곳이라고 해요. 앞뜰은 본부 건물 바로 앞으로 화장실과 개수대 등이 가까워 편리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조용하지는 않으니 참고해주세요!

(출처 : 씨알농장캠핑장 홈페이지)

양주 씨알농장 캠핑장은 원래 주말농장으로 문을 연 곳이에요. 무려 5만여 평에 이르는 대지 대부분이 현재도 주말농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1만 5천 평 부지에 마련된 2개의 야영지에 자유롭게 텐트를 치면 된답니다. 이곳은 봄이 되면 밭에는 온통 새싹이 돋아나고 저수지에는 연꽃이 자태를 뽐내는 곳이에요. 처음에는 주말을 이용해 밭을 일구러 온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하나 둘씩 자연 속에 머무르기 시작해 현재는 주말마다 100팀도 넘게 찾아올 정도라고 해요.

(출처 : 씨알농장캠핑장 홈페이지)

양주 씨알농장캠핑장은 주변 산수도 매우 빼어난데요, 부지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저수지를 품고 있어 민물고기나 민물새우 낚시를 즐길 수도 있고 주변에는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맑고 시원한 공기를 선사한답니다. 또 부지가 넓어 사이트 구축이 편하고 나무가 많아 여름철 그늘 걱정에도 끄떡없다고 해요. 한겨울에는 일대의 동산이 눈썰매장으로 자연스럽게 변신하기도 하죠. 샤워실과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24시간 내내 온수가 나온다고 하니 자연경관과 편의시설 모두 갖춘 멋진 캠핑장이 아닐 수 없네요. ^^

(출처 : 유식물원 캠핑장 홈페이지)

포천 유식물원은 조경학자인 유상혁 대표님이 대자연, 가족, 사랑을 비전으로 삼아 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물하고 녹색 교육을 실천하고자 건립한 곳이에요. 총 6만 평이 넘는 부지에 아이리스를 중심으로 아이리스 가든, 아열대 온실, 썸머 왈츠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공간을 갖추고 있답니다. 식물원 근처에는 잣나무 수림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 다른 시설물이 없어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 물소리 등 자연이 노래하는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어요. 포천 유식물원 캠핑장은 식물원 내에 있는 캠핑장으로 연중무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답니다. 

 (출처 : 유식물원 캠핑장 홈페이지)

포천 유식물원 캠핑장에서는 얼음 계곡, 물놀이장, 레일 썰매 등의 즐길 거리가 가득하답니다. 또, 무료 인터넷과 전기, 온수, 화장실, 샤워실 등 설비가 잘 되어 있어요. 유식물원의 유성혁 대표님이 맨 처음 식물원 내에 캠핑장 만들고자 결심했던 당시에는 주변의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고 해요. 하지만 대표님은 사람들이 식물원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오랫동안 자연 속에 함께 머물러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캠핑장을 함께 운영했고, 주변의 우려와 달리 캠핑객들도 식물원을 자기 집처럼 아끼고 사랑해주었다고 해요. 포천 유식물원 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볼거리와 놀 거리가 가득하다는 점인데요, 식물원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레일 썰매와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흐른다고 해요. 자연을 느끼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즐거움을 원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에 있는 자연휴양림이에요.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834m의 중미산의 농다치고개 너머 분지 속에 있는 침엽수림으로 이뤄져 있어요. 휴양림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중미산, 동쪽에는 소구산 줄기가 에워싸고 있고 서쪽은 북한강과 합수되는 문호천 게곡이 있어 여름철에도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온답니다. 휴양림 내에는 삼림욕장과 산책로, 향토 식물원, 물놀이장, 어린이 놀이터, 캠핑장 등이 마련돼 있어요. 양평에서 중미산을 오르면 정상 너머에 휴양림이 있는데요, 도로가 잘 닦여 있고 표지판이 잘 되어 있으니 찾아가기는 쉽답니다. 

중미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은 사실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곳은 아니랍니다. 매점이나 전기가 없어 깐깐한 여행객의 눈높이에는 조금 못 미치기도 하는데요, 오히려 이 약간의 불편함은 초보 캠핑객이 첫 캠핑으로 도전하기에 적합하답니다. (화장실, 샤워실, 식수대는 갖추고 있어요~!) 중미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에는 총 56개의 데크가 있는데, 예약제 캠핑장을 운영하므로 반드시 예약을 하고 오셔야 해요. 

한 포인트 당 10개 미만의 데크들이 드문드문 떨어져 있어 북적임이 덜하고, 캠핑 사이트는 산기슭을 그대로 살려가며 꾸며져 마치 산악지대에서 캠핑을 즐기는 것 같은 색다른 느낌을 안겨준답니다. 텐트를 설치한 후 숲 산책로를 가볍게 산책하셔도 좋고 숲 해설사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답니다. 캠핑장에서 등산로를 이용해 40분 정도 올라가면 정상에 이를 수 있는데요, 중미산 정상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은 물론 저 멀리 서울까지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언제 어디든 손쉽게 갈 수 있는 오토캠핑장도 나쁘지 않지만. 번잡함이 덜하고 조용한 곳을 찾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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