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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풍경을 벗 삼아 떠난 남도여행(세량지,운주사,보성녹차밭)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사내필진 김준영입니다. 덥지만 푸르른 녹음에 가슴 설레는 계절, 여름의 한복판에 들어선 요즘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얼마 전 남도여행을 다녀와 초록으로 온통 물든 드넓은 풍경을 만끽하고 돌아왔는데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 해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멋진 풍광이 가득한 전라남도로 떠나보도록 해요!


이번 남도여행의 시작은 화순군에서 시작된답니다. 화순은 전라남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군으로 전체 면적의 약 73%가 산으로 이뤄져 있어요. 남서쪽이 평야로 트여있을 뿐, 나머지는 높고 낮은 산이 가득한데요, 그래서 화순을 찾으면 무등산과 모후산, 백야산, 봉미산, 중봉산 등의 유명한 산을 가득 만나볼 수 있답니다. 산세가 깊고 물이 맑아 아름다운 환경을 자아내는 곳, 그래서 조선 후기의 풍운아 '김삿갓'도 전국 곳곳을 떠돌다 화순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곳으로 돌아와 숨을 거두었다고 해요. 그럼 지금부터 화순의 명소를 들여다볼까요? 제가 화순에서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세량지'라는 저수지였어요.




남도여행 코스 하나. 세량지





세량지는 규모는 조그마한 저수지이지만 멋진 산자락이 주위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는 곳이랍니다. 특히 새벽녘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와 반영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제가 방문한 시간은 오후라 반영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저수지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네요. ^^ 

이곳은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답니다. 특히 봄이 되면 세량지 주변의 산벚나무에 꽃이 피어 포근하면서도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는데요, 때문에 봄철에도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이에요. 


남도여행 코스 둘. 운주사


제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운주사랍니다. 이곳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 창건에 관한 이야기는 도선(道詵)이 세웠다는 설과 운주(雲住)가 세웠다는 설, 마고할미가 세웠다는 설 등이 전해지나 도선이 창건하였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답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법당과 석불, 석탑 등이 많이 훼손되어 폐사로 남아 있다가 1918년에 중건했고 1980년 6월에는 절 주변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운주사가 자리한 천불산은 산 전체가 거대한 암반으로 되어 있는 척박한 땅이랍니다. 주변 일대에도 깊은 계곡이나 멋진 봉우리 하나 없는 다소 심심한 땅이라 할 수 있어요. 운주사의 석물들도 못생기고 어설픈 것들이 대부분이랍니다. 하지만 비바람에 씻기고 닳아 형태마저 삭아가는 석물과 불상의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수수하고 정감 있는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여러분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천불천탑'. 1,000개의 석불과 석탑이 있다는 명성답게 운주사는 이러한 아기자기한 불상도 볼 수 있고 벽에 새겨진 불상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각양각색의 불상이 어찌나 많은지 천천히 둘러보는 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요, 여러분도 꼭 불상과 탑을 살펴보시기 바라요. 



운주사의 정상에 오르면 누워있는 와불을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보는 것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답니다.


운주사에 오르니 시 한 편이 생각나네요.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풍경 달다> 


드넓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맑은 공기를 마시는 기분이란! 운주사는 세량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답니다. 하지만 이번 남도여행의 메인은 뭐니 뭐니 해도 보성 녹차밭이라고 해야겠죠!


전남 보성군은 대한민국 최남단인 전라남도에서도 남부 중앙부에 위치한 곳이랍니다. 그 덕분에 보성은 산과 바다, 호수가 잘 어우러진 '3경 3향'의 고장으로 불린답니다. 보성은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녹차 생산지이기도 해요. 또, 국내 해안습지 중에 첫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등록된 벌교도 보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랍니다. 


남도여행 코스 셋. 보성 녹차밭

보성 녹차밭은 이렇게 석양과 함께 바라봐도 매우 아름답지만, 가장 좋은 사진은 일출과 함께 맞이하는 순간 찍을 수 있답니다. 먼저 사진부터 감상해보도록 할까요?


<일출을 맞이하는 순간>


<해 뜨기 전의 녹차밭>


<녹차밭의 일출>


<녹차밭의 일출2>


<햇살을 받은 녹차밭>


이렇게 일출과 함께 녹차밭을 찍다 보면 해가 완전히 뜬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퇴장을 하는 순간 거대한 나무 사이로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는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나무 사이로 황금빛 햇살이 비추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죠? 이렇게 기분 좋은 아침 햇살을 맞으며 카메라의 셔터를 마구 누르다 보면 여러분도 멋진 사진을 찍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남도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 어떠셨나요? 한 번쯤 일상을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다음 번에는 서울과 보다 가까운 거리의 여행지로 모실 것을 약속 드리며,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http://kyobolifeblog.co.kr/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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