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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단풍 여행] 낙엽 밟으며 걷고 싶은 강화산성 북문길

가을 나무들의 잎들이 예쁘게 물들어 가고 가을비도 내렸고..

어느새 가을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동네 공원만 나가도 예쁘게 물든 단풍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요~

꼭 어디론가 여행 가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지난번 강화에 갔을 때 찜해 뒀던 곳을 오늘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단풍과 은행잎이 아직 때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가 보니 절정이라고 말해도 될 만큼 멋지게 물들었더라고요.

사진으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

  

강화 산성 북문으로 오르는 길인데요~

이곳은 봄이면 벚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가을이 되니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낙엽들 때문에 걷는 길도 아름답습니다.

고려궁지에서부터 걸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고려궁지 입구에는 은행나무가 여러 그루 있어서 마치 노란 전구가 켜져 있는 느낌이었답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강화산성 북문에 도착했는데요~

북문 현판에는 '진송루'라고 쓰여 있네요..

북문의 양쪽 성벽 쪽에는 붉은 단풍나무가 누각과 잘 어우러져 한껏 멋스러움을 뽐내고 있는듯합니다.

 

 

 

 

 

 

 

 

 

 

 

문을 활짝 열어놓으니 그 문을 꽉 채운 한 폭의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은행나무의 일부가 제 눈에는 그리 보입니다.

 

 

 

 

 

 

 

 

 

 

북문 앞마당 한편에는 화남 고재정이란 분이 이곳에서 읊었다던 '북문'이라는 한시가 적혀져 있습니다.

 

진송루 성문 아래서 한참을 머물러 보니,

산은 고려산에서 굽이쳐 흘러왔고,

눈 아래는 일천 채의 초가집과 기와집,

연기 그림자 속에 절반이 티끌이네.

 

시가 적혀있는 목판 위에는 은행잎 단풍잎.. 아무렇게나 떨궈져 있지만 그마저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북문이 단풍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서 있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강화 산성 북문을 지나치지도 않았는데 앞마당에는 멋진 단풍나무, 은행나무들이 많습니다.

색색으로 자기 자신을 뽐내고 있는듯했고요~

 

 

 

 

 

 

 

 

 

 

단풍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계시던 어르신은 금세 안 보이시네요~

 

 

 

 

 

 

 

 

 

 

정말 운이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이었건만 북문에 도착하니 햇살이 내리더라고요.

단풍나무, 은행나무의 잎들이 마치 조명을 켜 놓은 것처럼 빛이 났습니다.

 

 

 

 

 

 

 

 

 

 

단풍 나무는 붉은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색도 있었네요~

노란듯하면서도 붉은색이 조금식 돌아 더 시선을 끄는 단풍잎입니다.

 

 

 

 

 

 

 

 

 

 

 

성곽과 깃발... 그리고 단풍나무...

 

 

 

 

 

 

 

 

 

 

하늘을 바라봤더니 단풍잎이 눈에 들어옵니다.

 

 

 

 

 

 

 

 

 

 

 

단풍이 참 예쁘게 물들었죠.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가을길'이라는 동요가 생각납니다.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파랗게 파랗게 높은 하늘
가을길은 고운 길
트랄 랄랄라
트랄 랄랄라
트랄 랄랄라 노래 부르며
산 넘어 물 건너가는 길
가을길은 비단길

 

 

 


 

 

 

 

 

 

성곽에서 내려다보는 오읍 약수터로 향하는 길.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었을 은행나무의 잎이 노란빛의 절정입니다.

 

 

 

 

 

 

 

 

 

 

 

성곽에 올라 반대편 성곽을 멀리 바라보니

햇살 아래 단풍나무가 아름답습니다.

 

 

 

 

 

 

 

 

 

 

단풍잎이 계속 이렇게 붉게 물들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니까요.

 

 

 

 

 

 

 

 

 

 

 

 

북문에서 오읍약서터로 향하는 길입니다.

지난 번 왔을 때는 시간이 없어 이곳을 먼발치에서만 보고 돌아갔었는데

오늘은 그 때보다 은행잎이 예뻐졌고 길도 찬찬히 보니 에스라인의 길이었네요~

 

 

 

 

 

 

 

 

 

 

 

와우~~ 길 예쁘죠?

 

 

 

 

 

 

 

 

 

 

 

 

 

걷다 살짝 북문 쪽으로 돌아보니

노란 은행잎이 그 빛이 매우 환해서 전구를 켜 놓은 듯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햇빛에 더 화사해져 있더라고요.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하네요.

 

 

 

 

 

 

 

 

 

 

 

걷는 중에 벤치를 만나기도 합니다.

시인이 되어볼까? 책 한권 읽어 볼까? 커피 한 잔 마시고 갈까?

친구랑 왔다면 이야기라도 앉아서 나누다가 갈까?

왠지 이런 풍경은 사람을 여유롭게 느리게 걷게 합니다.

서두르지 않게 합니다.

 

 

 

 

 

 

 

 

 

 

 

아름다운 길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목적지는 오읍약수터지만 급하게 그곳을 향해 걷지 않게 됩니다.

충분히 풍경을 감상하면서..

때론 바람에 못 이겨 흩날리는 낙엽들을 바라보기도 하고요.

 

 

 

 

 

 

 

 

 

 

중간에 만난 어느 분께서는 북문 마당에 단풍잎이 예쁘다며

꼭 사진 찍으라고 당부까지 하시네요~

이미 찍었는데... 나가면서 한번 더 감상해볼까봐요~

 

 

 

 

 

 

 

 

 

 

 

바스락 바스락.. 낙엽이 길에 소복합니다.

낙엽을 밟는 소리 들어 본적 있나요? 얼마나 좋은데요..

바짝 마른 낙엽 위에 올렸던 발자국을 뗄 때마다 내는 소리가 정겹습니다.

 

 

 

 

 

 

 

 

 

 

 

 

 

 

이 곳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이 길을 저는 '걷고 싶은 길'이라고 이름 짓고 싶어집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길 말입니다.

 

 

 

 

 

 

 

 

 

 

 

 

친구끼리 이야기를 하며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야~ 나하고 걸어볼래?

 

 

 

 

 

 

 

 

 

 

 

 

 

색이 고운 단풍나무를 만났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색도 아닌데 어쩜 이리도 고운 색을 낼까요?

 

 

 

 

 

 

 

 

 

 

 

 

덩그러니 혼자 있던 나무의자가 쓸쓸할까봐 낙엽들이 친구해주나 봅니다.

 

 

 

 

 

 

 

 

 

 

오읍약수터에 도착.

 

 

 

 

 

 

 

 

 

 

계단을 내려서는데 발밑에서 소리가 납니다.

바스락바스락.. 가을 소리가 납니다.

 

 

 

 

 

 

 

 

 

 

여기저기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을 보니 이런 생각도 나네요.

아주 바짝 말린 낙엽들을 자루에 담아 겨울에 난로 땔감의 불쏘시개로도 사용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럼 활활 잘도 탔던... 그 냄새도 좋았었죠.

 

 

 

 

 

 

 

 

 

 

 

 

 

 

 

약수터 이곳저곳 사방팔방이 다 낙엽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낙엽이라서 그럴까요?

참..... 운치 있다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지붕 위에 은행나무줄기가 늘어져 있는데요. 굉장히 멋스럽더라고요.

이곳의 나무들은 하나같이 오래된 나무들인 것 같습니다.

키가 엄청 커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야지만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을 보니 나무와 나무들이 하늘을 메우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빗자루는 당분간 소용도 없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두어도 가을에는 용서가 되지 않을까요?

 

 

 

 

 

 

 

 

 

 

 

 

 

수북하게 바닥 위에 누워있는 낙엽들을 보니 한번 날려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습니다.

 

 

 

 

 


 

 

 

 

 

 

 

오읍약수고려 고종 때 북문 건축시 기우제를 올려 하늘에서 내려주었다는 약수라고 하네요~

몽골 군대가 이 땅을 침략하였을 때 고려 고종은 강화도로 옮겨 끝까지 싸우고자 하였고,

몽골군의 침입에 대비해 1232년 2년간에 걸쳐 내성과 궁궐, 관아를 건축하였습니다.

지금의 북문을 건축하던 중 날이 가물어 갈증으로 큰 고통을 받았는데

고종이 북문 앞에 제단을 쌓고 기우제를 올리자 하늘이 어둡기 시작하고 천둥이 쳤다고 해요.

바로 그때 벼락이 큰 바위에 떨어지며 물이 솟았는데 그게 바로 지금의 약수라고 합니다.

이에 제를 지내던 모든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다섯 오’에 ‘울 읍’자를 써 오읍(五泣)약수라 불렀다고 합니다.

하늘, 땅, 신, 임금, 백성의 다섯 부류가 울었다고 해서 '오읍'이라고 한다네요~

 

 

 

 

 

 

 

 

 

 

오읍약수터에서 다시 북문으로 나가는데 예쁜 꽃을 만나게 됩니다.

가을에 만나는 꽃은 왠지 신기합니다.

 

 

 

 

 

 

 

 

 

 

빛을 받아 더 아름다워지는 단풍잎.

 

 

 


 

 

 

 

 

 

 

 

또 다시 아름다운 길을 걷게 됩니다.

몇 번이고 다시 왔다 갔다 걷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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