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이야기 투어는 고려궁 성곽길을 친환경전기저전거를 타는 새로운 경험도 하고
역사를 따라 이야기를 전해 듣는 역사여행이라고 합니다.
강화읍성 내에 있는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보며 그 속에 새겨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강화 용흥궁 주차장에 가시면 만나게 될 전기자전거입니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역사의 길을 따라 출발할 겁니다.
전기자전거에는 '강화 이야기투어'라고 쓰여 있으니 찾기는 쉽겠죠?
제가 타 본 후 뒷이야기인데요~
이 자전거를 타고 투어를 하는 동안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도 받고 관심을 받았답니다.
호기심에 어떻게 운행하는지도 묻고요.
사실 이야기 투어가 주목적이래도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도착한 첫 코스는 바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입니다.
단풍잎이 붉게 물든 용흥궁 울타리를 지나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입구 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주변 경관을 보는 맛도 있는 여행의 시작입니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지금 정문 쪽이 공사중이라 길가 쪽 문으로 들어가 봅니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고요한 초대 주교가 1900년에 축성한 건물로 성 베드로와 바우로 성당으로 명명되었다고 하며,
당시 건축 공사는 궁궐 도편수가 주도하였고 성당건물은 장방형( 넓이 4칸, 길이 10칸) 중층 구조로
전체적인 건물양식은 한국 전통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배치와 내부 구조는 서양식 바실리카 건축양식을
응용하여 조화로움 아름다움까지 갖춘 성당이라고 합니다.
이 성당을 지을 때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목재는 백두산에 있던 나무들을 사용했고 목수는 경복궁 건축에 참여했던 도편수가,
기반이 되는 석축공사는 중국의 석공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건축할 당시 곳곳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이미 관광객들이 해설사분과 동행하며 역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해설 없이 그냥 보는 것보다는 이곳에 담긴 역사의 이야기를 해설사분을 통해 듣는 것은
역사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전통한옥 양식의 성당으로만 아는 것과 이곳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다르다는 뜻입니다.
전통한옥 기와지붕 위에 십자가가 보이는 것으로 보통 한옥집이 아닐 거라는 예상을 하실 텐데요.
맞습니다. 바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입니다.
지금은 정문 쪽이 공사 중이라 강화성당에 있는 모든 것들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짐작을 하거나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당의 반대쪽에서 보는 성당 건물의 모습입니다.
공사 중일 때도 실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방문했던 날은 닫혀있더라고요.
평소에 예배도 드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공사 중인 관계로 지금은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해요.
아 참.. 그리고 들려주신 이야기 중 인상에 남는 이야기는
위의 사진에서 보면 기와 밑에 있는 서까래가 보이실 텐데요.
위쪽에는 십자가 문양이 있고 아래는 태극문양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영국성공회에서 우리나라의 전통과 사상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거라고 합니다.
그냥 문양이 있고 멋지다... 라고 생각했을 텐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실내 사진은 전에 찍었던 사진으로 살짝 보여드릴까 해요~
▲동종의 모습
▲공사전 입구의 모습
▲정문에서 바라본 성당의 모습
▲성당 내부의 모습
▲주차장쪽으로 보이는 풍경
▲출입 제한되어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사제관
알마수녀 기념비
1896년 온수리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1906년 전염병으로 죽은 알마수녀 기념비
『대영국 알마슈녀 긔념비』 한자와 함께 한글로 새긴 비라고 합니다.
공사는 진행되고 있으나 성당 주변에 아름다운 단풍나무들에 그마저도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여운을 가지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성터마을이 그다음 코스입니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길에 만나는 감나무집.
가을의 운치를 느끼며 달리는 중입니다.
길을 따라가다 잠시 멈춘 곳...
오래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양쪽으로 서 있는 모습이 멋스럽습니다.
느티나무 수령이 600여 년이 넘었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그 주변에는 원불교가 있었던 건물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로써 강화도 내에는 여러 종교가 공존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강화도에는 아직도 문화재구역이 많이 남아있다고 해요.
그 터를 계속적으로 발굴할 거라고 하니 더 많은 문화재가 출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코스로 이동 중일 때도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풍경을 만났습니다.
한 주택 안에 멋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은행나무 한 그루가 그 잎을 떨군 자연스러운 그 풍경이
노란 나라를 연상케 합니다.
이 길이 어쩌면 명물 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다음 코스는 강화산성 동문입니다.
사적 제32호인 강화산성은 1232년에 축성되어 39년간 몽골의 침략에 대항한 강화의 도성입니다.
강화산성 동문 현판에는 '망한루'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머물면서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동문 망한루에서 보이는 산이 남산이라고 합니다.
남산 정상에는 남장대라는 건물이 최근 복원되었는데 이곳은 서해안 방어을 담당했던 군사시설로
감시와 지휘소의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다음 코스는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전설의 마녀'를 촬영했던 촬영지로 이동했습니다.
이 코스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저는 잠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외국 관광객이나 전설의 마녀를 보셨던 분들이 찾아오면 좋을 코스인데요~
포토 존도 있고 빵집이나 세탁소는 지금도 영업 중이었습니다.
다음 코스인 고려궁지로 향합니다.
고려궁지 방향으로 언덕길을 오르는데 눈에 들어오는 입체적 벽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강화의 대표 역사를 입체적인 조형물로 표현해 놓았네요~
오르면서 역사의 고장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고려궁지를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진무영 순교성지라는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해상경비 임무를 맡았던 군영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지만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지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시간이 된다면 이곳은 나중에 들러서 알아보고 싶은 곳입니다.
고려궁지 도착.
가을의 낙엽들과 나무들이 정말 화려합니다.
고려궁지에 대한 이야기는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들었습니다.
1232년 강화로 도읍을 옮긴 후 강화는 39년간 고려의 전시 수도로서의 기능을 맡았는데
바로 이곳이 그 궁궐터라고 합니다.
몽골과 화친해 환도할 때 몽골의 요구로 궁궐과 성곽 등을 모두 파괴하여
지금 남아있거나 복원된 것들은 아쉽게도 모두 조선시대의 것들이라고 하네요..
조선시대에 동헌, 이방청, 외규장각, 장년전, 만녕전 등을 건립했지만 현재는 동헌, 이방청, 외규장각과
강화 동종 등이 있다고 합니다.
문을 통해 보이는 가을 풍경이 액자 안의 사진처럼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고려궁지를 지나 옆길로 오르면 고려궁지 안의 외규장각과 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 반대쪽에서는 강화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요.
날씨가 좋지 않아 조망은 좀 그랬지만 미세먼지 없는 좋은 날에는 감상하기에 좋을듯했습니다.
강화산성 북문 방향으로 벚꽃길이 있습니다.
이곳은 벚꽃축제도 열리는 곳이라고 하지만 지금 가을에도 역시 멋집니다.
그렇게 도착한 다음 코스인 강화산성 북문입니다.
강화산성 북문에 도착했는데요~ 현판에는 '진송루'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른 현판과는 달리 한문의 쓰인 순서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문 옆 가을 풍경이 참 멋스러웠습니다.
산책 삼아 오르는 분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은 오읍 약수터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안내해 주신 성벽을 따라 조금 오르니 마을이 보이고
희미하게나마 북한 땅도 조망해볼 수 있었습니다.
반대편으로 보이는 성곽을 덮은 단풍나무와 그 옆에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은행나무가
가을의 절정을 알리는듯합니다.
북문으로 들어서니 양갈래길이 나왔는데요..
왼쪽으로는 마을로 가고 오른쪽 길은 오읍 약수터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시간상 약수터는 걷지를 못하였지만 이야기로 들으니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을 길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이곳을 다시 한번 와 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이제 마지막 코스인 용흥궁으로 갑니다.
용흥궁 입구는 전설의 마녀를 촬영했던 곳이라 포토존이 있었습니다.
아직 들어가지고 않았는데 밖에서 보는 용흥궁은 오래된 나무와 더불어 더 궁금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용흥궁은 조선시대 후기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19세까지 살았던 집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0호입니다.
왠지 소박한 전통가옥에 들어온 듯 그런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용흥궁도 원래는 보잘것없는 초가였는데 철종이 보위에 오른지 4년 만에 강화 유수 정기세가
지금과 같은 집을 짓고 용흥궁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용흥궁을 보고 떠오른 것은 작고 아담한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을의 색색 나무들 때문인지 정겨운 분위기도 함께 느껴져 그 규모는 작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