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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의기적.jpg
 
 
석양을 마주하며 걷는 강화도 해가지는 마을길 걷기여행

5천년의 역사를 품고있는 강화도의 강화 나들길은 화남 고재형 선생이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노래하며 걸었던 강화의 끊어진 길을 잇고 잊힌길을 찾아서는 강화가 품고있는 자연과 땅의 모든것과 연결한 길입니다.  그 길은 선사시대 고인인돌에서 출발하여 고려궁지  광성보와 초지진의 한반도 역사를 품고 있는 강화도 본섬 14개구간과 석모도 2개 코스 교동도 2개코스 주문도와 불음도까지 19개 코스 20개 구간 310.8km에 이릅니다.


그 중 2코스를 경험한바에 의하면 유구한 역사에 섬이라는 자연 절경의 특성까지 함께하며 모든 코스가 아름답고 특별할것이라 짐작하게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릴것 같은 제 4코스 해가지는 마을길을 소개해 볼까합니다.


각 코스별로는 10km에서 20km내외로 넉넉하게 잡아  4시간에서 7시간정도가 소요되는 길 중 해가지는 마을길은 강화군 양도면 능내리의 가릉에서 출발하여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의 망양돈대까지 이어지는 11.5km 구간으로 약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가릉 - 정제두묘 - 하우약수터 - 건평나루 - 건평돈대 - 외포여객터미널 - 외포어시장 - 망양돈대로 이어지는 코스는 황금들판으로 가득한 시골마을풍경과 석양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해가지는 마을길 여행을 시작하기위해 가릉에 도착한것은 오후 2시, 일부러 석양풍경을 마주하기 위해 맞춘 시간이었습니다.


가릉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걷기여행을 시작하게되는 곳은 한적한 시골마을, 그곳은 3코스 마지막 지점이자  마을 뒷편으로 이어지던 길은 4코스 출발점이 되고 있었습니다.


 

  

길을 잘못들어서는바람에 우여곡절을 거쳐 도착한 가릉은 평소 강화도를  자주 찾았던 만큼  웬만한곳은 다 둘러보았다 생각했던 저에게 무척이나 생소한 유적지였는데 사적 제370호 고려 24대 원종의 왕비인 순경태후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고려의 오랜시간 임시수도였던만큼 강화도에는 그렇게 고려궁지와 함께 쉬이 만날 수 없는 고려시대의 역사를 만날수가 있답니다. 순경태후는 1244년에 사망. 이곳에 안장된 후 무덤 주변의 석조물과 봉분이 무너지고 파괴되었던것을 1974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보수하였다고 하네요. 해가지는 마을길은 그렇게 강화도의 특성이 고스란이 살아있는 역사유적지로 출발이 되었습니다.


 

 

가릉에서의 고려왕조의 슬펐던 역사를 더듬어 본 후 본격적으로 강화나들길로 접어드는데 


 

좁은 오솔길과도 같은 호젓한 산길로 이어지는데 그 길은 함께한 사람과 두런두런 가벼운 일상을 나누며 가볍게 걸어가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 좁은 산길과   한적한 마을풍경, 노을지는 바다풍경으로 이어지는 3경의 매력이 가득한 길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강화나들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어 인적이 없는 낯선길을 걸어가는 도보여행객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동무가 되어주고도 있었지요.

 

 

그렇게 가릉을 지나 좁은 산길로 이어지던 기독원을 통과하여 다음 목적지가 되고있던 정제두묘에 도착하였습니다.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56호였던 정재두묘는 조선 영조대의 학자로 18세기 초 강화도로 옮겨 살면서 양명학 연구와 제자 양성에 힘써 강화학파로 불리우게된 하나의 학파를 이룬 하곡 정제두 선생의 묘였습니다.


정국의 혼란을 통탕하며 벼슬을 포기하고 학문에 전념 지식과 행동의 통일을 주장하는 양명학을 연구 발전시켜 최초로 사상적 체계를 세운 인물이라하니 강화도하면 좁은 섬이라는 생각에  유명한 문인이 있을거라 미쳐 생각지 못한  이방인에게 특별하게 다가온 위인이었습니다.

 

 

정제두묘를 지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다른 새로운 느낌의 길과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뻥 뚫린 강화도의 비경이 한눈에 다가오는 길이었습니다.

 

 

걷기여행과는 안 어울릴것같은 도로길로 이어지는가 싶었던 길은 다시금 제자리를 찾는 듯 좁은 마을길로 접어들며 나타나는곳은 히우 약수터였습니다. 물은 우주의 생명입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생명의 땅을 알리고 있던것과 다리 약수터의 물은 현재 말라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몰고옵니다.

 

 

그리고 다시금 이어진길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건강한 길이자 세계 5대 갯벌을 품고 있는 길이자 일몰의 풍광을 보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그 곳으로 점 점 더 깊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저 너머로 마니산 일것으로 추정되는 산끝 그리고 그 앞으로 노오란 가을의 황금들판이 펼쳐지던 하곡평야 저녁이 아름다운 하곡마을은 착하고 검소하게 양반 노비 구분 없이 평등했던 사회로 인간다운 삶을 추구한 강화 판의 산실이었다고 하는군요. 그곳에는 정제두 선생이 있었고 노을이 내려앉을 준비를 하고 있던 마을길은 풍요와 넉넉함이 가득합니다.

 

 

수확전 들판은 보여지는 그대로 아름다우며


  

가을 걷이가 끝난 들판 또한 그대로 참 정겨운 시골풍경이 이어지는 그 풍경은 바로 강화나들길 해가지는 마을길의 두번째 절경이었습니다.

 

 

좁은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마을 끝 그곳에서 또 한명의 위인을 만납니다.

구한말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였던 영재 이건창 선생의 묘소입니다.  병인양요 때 순국하신 충정공 이시원 선생의 손자로 1852년 강화군 화도면 사길에서 태어나  24세에 암행어사를 거쳐 예문제학 함흥부의 안무사등을 역임 갑오개혁이 일어났을 당시엔 반대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재야에서 일본의 침략을 물칠것을 강력히 주장하였던 인물로 47세에 유명을 달리한 후 이곳에 묻혀있었습니다.

 

 

그 곳은 미쳐 알지못했던 새로운 위인을 알아가는 동시에 아름다운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던 비경이기도 하였습니다.


그건 처음에는 그저 그런 능일것이란 생각에 오르막 계단을 굳이 올라야할까 잠시 망설였던것이 무색해질만큼 꼭 마주해야하는 풍경이었답니다. 강화나들길 이정표는 그동안 무수히 만나온것에 반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확인하게 되는 해넘이길 이정표 또한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는 들판이 아닌 집에서 만나는 가을걷이도 있었으니 나무가 휘어질정도로 다닥다닥 열렸있던 감입니다.

 

 

그리고 이어 이건창선생의 묘소가 있음을 알려주던 건평교회와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 또한 이어지네요.

 

 

그러한 마을을 조금 더 이어지다가는 해가지는 마을길의 세번째 경관이 되고있는 건평나루로 이어집니다. 지금껏 걸어왔던 풍경으로는 금세 나타날것같지 않던 바다가 순식간에 나타납니다.

 

 

가릉에서 출발하여 쉬엄쉬엄 풍경을 즐기며 걷기를 거의 3시간 5시 즈음이 되어가면서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자한 그 바다에서는 작은 어선과 함께 해가지는 마을길의 본격적인 노을 여행이 시작되었답니다.

 

 

지금까지 길을 걸으며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것과 달리 건평나루에서는 정면으로 해를 바라보며 낚시와 가을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건평마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가 지는 노을풍경은 건평나루에서 건평돈대 외포여객터미널로 이어지는 길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동막해수욕장과 외포항을 이어주던 그 길은 간혹 지나가는 차 사이로 걷기좋은 도보여행길이 별도로 조성되어있어 도보여행객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코스가 되어주었답니다. 길은 걷기위해 존재하는 것이란듯... 누구나가 걷고싶어지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마니산 너머로 지는 석양으로 물든 외포항의 가을바다가 참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약 30여분을 걸어 도착한 외포항에는 하루 일과를 끝낸 후 관광객에게 선심이라도 쓰는 듯 정박해 있던 어선으로인해 더한 정취가 가득합니다. 지금까지 역사를 생각하고 인물을 생각하고 사람들을 떠올렸던 그 길이 아닙니다. 그저 보여지는 풍경 그대로에 심취해 감탄하게 만들던 풍경만이 남아있습니다.

 

 

외포항 끄트머리에서 마주한 풍경에 취해 너무 오래 머물렀던 것일까? 아님 그리워했던 해가지는 마을 풍경을 실컷 보았기 때문이었던걸까? 외포여객터미널을 지척에 두고 방심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떨어져버렸습니다.

 

 

 

하여서는 늦은밤까지 이어지던 외포항과 석모도를 이어주던 여객선에는 오래전에 불이 들어왔고, 외포어시장은 그대로 지나진 채 마지막 종착역인 망양돈대를 향해 서둘러 발길을 옮겨야만 했답니다.


 

 

 

강화군민들이 삼별초의 몽골에 대한 항쟁을 기려 세운 삼별초항쟁비를 지나 산 언덕에 자리하고 있던 망양돈대를 오를 때는 칠흙과도 같은 어둠이 섬 전체를 둘러싼 뒤였답니다.

보이지 않던 살길을 더듬더듬 올라 마주한 망양돈대는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 37호로  1679년 조선숙종5년에 축조한 49개의 돈대중 하나였습니다. 예로부터 외적의 침입이 잦았던 강화도의 해안방어용 돈대에서는 석모도로 이어지는 강화 앞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역사로 시작하여 역사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강화도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던 강화나들길 4코스는 한젓한 산길과 농촌의 풍경이 가득한 건평평야 그리고 노을 풍경이 일품인 외포항까지 3색 풍경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코스였습니다.


걷기 좋은 가을날 강화도에서의 특별한 비경을 마주하고 싶으시다면 강화나들길 4코스를 추천해봅니다. 강화나들길의 시작점은 인천 강화군 양도면 능내리 산16-2의 가릉이며 종착역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680 망양돈대로 야 11.5KM 코스로 보통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지만 사진촬영과 함께하며 멈추기를 거듭했던 저의 경우 4시간이 훌쩍 넘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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