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여름휴양지 제5탄, 역사여행편입니다. 지난 번 소개해 드렸던 강화도에 이어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민사박물관 소개에 앞서 먼저 간략히 우리나라의 이민사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우리나라 이민은 100년 전인 1903년, 하와이 이민자 121명을 최초로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전세계에 600여만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민을 하게 된 계기는 당시의 역사 속에 답이 있는데요, 구한 말 미국과 일본의 개항 요구에 못 이겨 항구를 내어 준 후, 내부 경제사정은 물론이고 국력도 급격히 약해졌습니다. 이때 미국의 공사에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할 값싼 노동력을 구할 명분으로 한국인의 이민을 건의하고, 이 제안을 받은 고종은 국내의 극심한 빈곤층을 구제할 한 방법으로 그것을 승인하게 됩니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의 이민, 그것이 우리나라 이민사의 첫 시작입니다. 구한말 조선에서 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머나먼 타국 땅에 발을 내디뎠지만 현실은 비참했습니다.  

그 후 100년이 흐른 지금 그들은, 세계 각국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며 성실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고 한국의 대외이미지 상승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이민사 100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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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여름휴양지, 한국이민사박물관

장소 :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329

문의 : 032-440-4710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오전 09:00 ~ 오후 18:00

주차정보 : 무료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월미산 기슭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천항과도 아주 가까워요. 때문에 이곳에 서 있으면 뱃고동 소리가 시원하게 들리곤 한답니다. 이민사박물관 뒷편으로는 월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는데요,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쉬엄쉬엄 올라가기에도 제격입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색을 뽐내는 꽃송이가 저희를 반겨주네요. 색이 참 달콤해 보입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복층으로 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2층부터 관람하여 1층으로 내려오는 구조인데요, 알찬 내용 뿐 아니라 동선 별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가면, 한국의 이민사에 대해 간략히 요약한 내용이 연대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관람 전에 꼭 먼저 읽어보셔요.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박물관에는 초기 이민모집 공고문과 여권, 이민자 명단 등과 같이 가치 있는 자료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요. 최초의 이민자들은 대게가 기독교인들이었는데 외국인 목사들의 추천으로 이민자들이 선발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조국에서의 삶보다 조금은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떠났지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생각보다 어려운 삶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하와이 이민자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근무하며, 사실상 농노와 같은 대접을 받으며 생활했습니다. 또한 애니깽이라고 불리는 멕시코 이민자들이 있죠. 하와이를 선점한 일본인 노동자들이 밀려오는 한국인 노동자를 경계하여 미국 내에서 항의를 표하자, 미국은 한국인들을 멕시코로 우회 이민시킵니다. 그들은 애니깽이라고 불리는 선인장 농장에서 역시 농노와 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박물관에는 일제 강점기 해외 독립 운동의 과정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당시의 상황을 이민자들 입장에서 본다면, 타국에서의 고생도 서러운데 조국이 사라졌다니, 그들의 망연자실함은 조국 내 국민들보다 더 하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해외에서 한국의 독립의 정당성과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등 독립운동을 전개합니다. 또한 무장 조직 구성, 독립자금 지원 등 독립운동에 중요한 역할들을 수행합니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한국은 다시 새로운 이민의 역사를 쓰게 되는데요. 독일의 광부와 간호사, 중동의 건설 노동자 등 자신의 전문 기술을 가지고 고국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노동을 통해 외화를 벌어 들여 당시 어려웠던 한국의 경제사정에 큰 도움을 주며 지금과 같은 번영에 많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초기 이민은 구한말 조선의 위기 속에서 시작되어 한국전쟁 후 60~80년 경제발전기간, IMF외환위기 등 많은 굴곡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러왔습니다. 지금도 해외이민자들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한국 교민은 대략 600여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들은 각국에서 기업을 창업하거나 정치, 교육 등 다양한 사회분야로 진출하며 한인들의 영향력을 확대시키고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시켜주고 있습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을 통해 당시 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이민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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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민사박물관 주변명소 01. 개항누리길

장소 : 인천광역시 중구 해안동 1가

개항누리길은 구한말 인천개항과 함께 해외문물의 가장 빠른 보급장소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였던 곳이며, 건축양식 또한 우리나라의 당시 건축물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금 봐도 이색적이고 고풍스러운데, 당시 사람들 눈에는 얼마나 파격적으로 비춰졌을까요? 

개항누리길에는 근대건축물들이 상당수 보존되어 있고, 그런 건물들이 즐비한 길을 걸으때면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것만 같은 착각이 듭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퍼져 인천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항누리길은 차이나타운입구부터 답동성당까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개항누리길을 거닐다 보면 색다른 건물도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답동성당입니다. 답동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은 아니지만, 근대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성당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성당이 아래 그림과 같은 형태인데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 성당 모두가 이 성당을 시초로하여 비슷하게 지어졌다는 것이지요. 답동성당은 또 다른 의미 모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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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민사박물관 주변명소 02. 월미공원과 문화의거리

장소

ㆍ월미공원 ▶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131-9

ㆍ월미문화의거리 ▶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문화로 18

월미도, 여러분 다 아시죠? 전국적으로 유명해 굳이 많은 설명이 필요 없는 곳입니다.  월미도는 예전에는 섬이었으나, 현재는 육지와 연결되었습니다.  월미도에는 월미공원, 월미전통공원 그리고 월미문화의거리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월미문화의거리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인데요, 다름 아닌... 이곳의 명물이라고 할까요? 바이킹과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 때문이기도 하고, 월미문화의 거리의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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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이민사박물관과 함께 주변의 명소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월미도에 위치해 있으며,  월미공원에서 출발하여 월미전통공원→월미전망대→한국이민사박물관→월미문화의거리 코스로 관광을 하시며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은 차이나타운→개항누리길 코스 등도 관람하시고 오셔도 괜찮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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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여름휴양지 05. 역사여행] 한국이민사박물관과 주변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