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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의기적.jpg
 
 
인천의 비경,백령도여행스케치

백령도, 인천 옹진군에 속해있지만, 뱃시간만 해도 6시간이 걸리는 곳!!

 

그것도 하늘과 바다가 허락해야만 갈수 있는 곳, 백령도로 가는 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백령도로 여행을 간다는 말에 어떤이는 백령도라는 섬이 인천에 있었어? 라고 또 어떤이는 거기 일반인이 갈수 있는곳이야? 라고 되묻는 것도 사람도 많습니다. 심지어 저에게 백령도는 단지 오빠친구가 해군으로 자원입대를 한곳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나 무지할수 밖에 없는 곳을 여행하는 목적은 이번 여름의 주제를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다'로 스스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고, 이전의 그 어떤 정보도 듣지 못한 곳으로의 여행, 이번에 내가 정한 곳은 바로 인천의 '백령도' 입니다

 

지역상으로는 인천 옹진군에 속해 있지만, 왠지 저 멀리 남쪽 어딘가에 홀로 있을 것 같은 곳.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정보를 찾기 위해 들어간 웹에서 '백령도 여행'으로 검색을 하니 어마어마한 여행정보와 일정들이 한 페이지이상을 점령하고 있었다는 것. 바로, 바다와 어울리는 절경도 그러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대한민국 최북단 섬'으로서 그 유명세가 더욱 따르는것 같습니다. 

 

1년 365일, 24시간 북한과의 대치상황에서 한치도 한눈을 팔수 없는.. 가끔 뉴스에서 그 소식을 들어야하는..

때로는 아픈섬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곳, 백령도 입니다. 



◆위치 :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백령면주민자치센터  032-899-3510
찾아가는길 :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6시간 소요
http://www.baengnyeong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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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터미널에 도착해 나오자 마자 보이는 기암절벽과 잔잔한 물결이 보입니다. 너무도 평화로워 이곳이 우리나라 최북단 섬이자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곳, 그리고 NLL 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우선 백령도로 가기 위해서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뱃길을 이용해야 합니다. 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뱃길이 꺼려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과감히 길을 나서 뱃길을 이용해 보려합니다. 세월호 사건 이전에는 백령도로 들어가는 배는 청해진 해운에서 운행하는 데모크라시호가 거의 백령도 교통편을 맡았는데 세월호 사건이후 아예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백령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나는 모습처럼 생겼다하여 백령도가 불리어졌다고 합니다.  백령도는 우리나라 최북단섬, 즉 '북한과 가장 가깝게 있는 섬'이기도 하지만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며 우리나라에서는 8번째로 큰섬입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서해바다, NLL, 우리의 바다를 수호하다 산화한 천안함46용사들의 혼이 어려 있는 곳입니다. 백령도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든지 이들의 순국선열에 대한 기를 기리기 위해 묵례를 하는 것이 백령도 여행의 시작일 것 입니다




이곳은 우리가 잘 아는 '효녀 심청'이의 동상이 있는 심청각인데 심청이 물에 빠진 곳인 '인당수'가 백령도에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이곳에는 심청전과 관련된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백령도에 중화동 교회가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기독교의 뿌리가 있는 곳으로, 백령도 최초의 교회이자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세워진 교회로, 백령도에 있는 모든 교회의 모교회라고 합니다. 교회의 고요하고 건한 자태가 100년이상의 그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곳은 백령도 두무진입니다. 백령도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로 오랜 세월동안 파도와 비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절벽들이 정말 가히 절경입니다. 전망대 위에서 넓은 서해바다를 조망하며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의 표면을 향해 시선이 고정됩니다. 





다음은 백령도여행의 필수코스인 백령도 유람선 투어입니다. 배를 타고 백령도의 기괴한 모양의 바위들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의 코스입니다. 





유람선투어에 반드시 빼서는 안될, 거북이바위, 토끼, 코끼리바위 등등, 늘 나오는 바위 이름이 지루하기도 하지만 바위를 보며 그 이름을 붙였을 사람들을 상상하니 그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어두운 배경이 백령도의 이미지와는 더욱 어울린다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습니다.

 







섬의 날씨는 참으로 변덕스럽습니다. 아침에 푸르고 맑은 하늘을 봤다가도 이렇게 갑자기 흐린날씨로 변하기도 합니다. 또 언제그랬냐며 다시 밝은 해가 여행객들을 방긋 맞이합니다.





이곳은 콩돌해수욕장, 파도로 동그랗게 깍힌 몽돌이 맨발을 자극합니다. 조그만 콩 크기의 조약돌이 해안전체에 깔려 그것을 밟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우리를 태운 차량은 사곶천연비행장으로 들어서더니 보통 해수욕장에서는 볼 수 없는 운전을 합니다. 모래 위를 달리는 일,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인데, 버스는 그 어떤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드넓은 모래 위를 신나게 달립니다. 


그제서야 내가 있는 이곳이 사곶천연비행장​이구나 하고 실감 합니다. 사곶천연비행장은 길이 3km, 너비 250m의 가는 모래로만 이루어져 있는 거의 수평에 가까운 해변으로 물이 빠지면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을 만큼 바닥이 단단해지는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라고 합니다.  

 




차안에서 사곶천연비행장의 우아한 자태를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또 하나 중요한것은 이곳에서는 절대 모래를 가지고 올수 없습니다. 정말 모래가 그렇게 단단한지 손으로 직접 만져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단단하다는 느낌이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모래사장 위를 신나게 달리는 경험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단지, 시간상 이곳에 오래머물지 못했다는 사실이 지나고 보니 안타까움이 듭다.  

 

정말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가기에는 너무 멀었던 인천 백령도 여행, 

세월호 사건으로 더욱 겁이 났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를 감수하고 떠났던 여행이기에 더욱 가치있는 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크기변환_1333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