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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둘레길이 아름다운 인천 장봉도 당일치기

지난 주말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로 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을 보지 못한 친한 동생과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바다를 향해 환호합니다.

 

 

 

▲ 선착장 승선자 명부

 

 

삼목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운서역 근처에서 하루를 묵고 매시 10분에 운항하는 배 시간을 맞춰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배를 타기 위해 일단 승선자 명단을 작성해야겠지요. 요금은 신도나 장봉도의 매표소에서 왕복 요금을 끊으므로 명단만 제출하고 승선하면 됩니다.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 선착장까지 왕복요금으로 12,000원입니다.(승용차 기준 30,000원-운전자 별도)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 장화를 신은 사람도 보입니다. 장봉도에는 백합과 동죽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장봉도로 들어가는 대부분 여행자들은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구릉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장봉도라고 이름 붙여진 섬은 해안 둘레길과 숲 속 산책길이 아름다워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코스입니다.

 

 

 

▲ 삼목선착장

 

 

대부분 트래킹을 하는 여행자들이지만 물때가 맞으면 조개를 캐러 가는 여행자들도 눈에 띈다.

 

 

 

30여 분 배를 타면 드디어 장봉도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선착장에는 공영버스가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를 놓치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므로 고지를 향해 달리듯 버스로 뜀박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버스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1,000원이며 교통카드 절대 안됩니다.

 

 

 

▲ 장봉도 선착장에서 보이는 딴섬입니다. 구름다리가 이어져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발길을 옮겨봅니다.

 

 

 

▲ 딴섬의 정자

 

 

딴섬안에 있는 정자에서는 집에서 싸온 도시락이 펼쳐져 있습니다. 소풍장소로 딱 좋은 명당자리네요.

 

 

 

해안 둘레길에 나서봅니다. 해안 둘레길은 낮은 산길에서 바다로 통하는 길과 만나기도 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 탁 트인 해안의 멋진 절경을 뽐내기도 합니다.

 

 

 

해안길을 따라 일몰이 유명한 가막머리까지 가고 싶었지만 힘들어하는 동생을 위해 갯벌에서 놀기로 합니다.

 

 

 

 

▲ 옹암해수욕장 캠피장

 

 

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걸어 옹암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선착장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옹암해수욕장은 저렴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스라히 펼쳐진 갯벌은 어느새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갯벌에서는 동죽과 백합이 많이 나오는데 간단한 요령이 필요합니다. 발을 비벼 갯벌의 딱딱한 부분까지 닿으면 발의 촉감을 이용해 조개를 잡습니다.

 

 

 

 

▲ 두 부부 선수가 잡은 동죽^^

 

 

 

조개 줍기에 열중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점심에 해물 칼국수를 먹었더니 출출합니다. 하루 묵을 민박집에 오니 주인 아저씨께서 잡아 온 낙지가 있네요. 횟집에 들러 백합을 삽니다. 소금을 넣지 않고 끓인 백합탕과 함께 낙지 탕탕을 먹습니다. 옹암마을에는 슈퍼에서도 낙지와 백합을 팔 정도로 해물이 풍성합니다. 인심 좋으신 주인 아주머니의 밥과 함께 먹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섬 여행이 되었습니다. 장봉도는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이 많이 닮았습니다.

 

 

 

 

▲ 삼목선착장 운항시간과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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