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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맛집 .. 목포에 왔으면 민어를 먹어야 합니다 .. 영란회집 민어

목포 영란회집 민어
추자도에서 목포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 섬 여행이라는게 배멀미도 있고, 날씨로 결항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도 드는데 .. 잘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목포에 도착하니 1시가 넘어가고 .. 이제 뭘 먹어야겠습니다 ..

여름 목포에 왔습니다 .. 그렇다면 먹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민어'입니다 .. 그 부드러운 맛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 민어는 다른 지역에서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 오래전에는 서해안 일대에서 많이 잡혔는데, 요즘은 신안 부근 바다에서 주로 민어가 잡힌다는군요 .. 그래서 신안과 가까운 목포가 민어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 목포에 여러 민어집이 있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곳이라 할 수 있는 영란회집으로 향합니다 ..
목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영란회집까지는 천천히 10여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 영란회집은 목포에서 처음 생긴 민어회집입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 유명한 식당이라 여러가지 말도 많지만, 그래도 결론은 영란회집이었습니다 .. 그 유명세를 한 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
 
영란회집은 2대째 영업 중입니다 .. 지금 사장님 이름이 영란 ... 즉 1대 사장님이 딸 이름 '영란'을 따서 식당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 점심때가 지나서 그런지,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 왼쪽으로는 주방이 있습니다 .. 좁은 복도 양쪽으로는 방이 있습니다 .. 아주머니 한 분이 앞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라네요 ... 이 소심한 여행자는 낯선 분위기가 참 어색합니다 .. ㅋㅋ ..

 


 
방에 들어왔습니다 .. 5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는 작은 방이네요 .. 잠시 후 주문하러 아주머니 한 분이 올라옵니다 .. 그러면 바닥에 종이를 깔아주고, 음식이 나옵니다 ..
 
영란회집 검색하면 불친절 이야기도 나오던데, 저는 그런거 못 느꼈습니다 .. 여행가기 전에 음식점 검색을 많이 합니다 .. 불친절하다는 리뷰를 보고, 막상 식당에 가면 뭐가 불친절이지?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 우리가 서비스 과잉시대에 살고 있기에, 친절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 그냥 그렇다구요 .. ㅎㅎ
 
지금 테이블은 비어 있지만, 잠시 후에는 사람들로 꽉 들어찹니다 .. 그런데 무슨 아저씨, 아줌마 커플들만 들어오나요? ㅋㅋ
 
 
 

 
메뉴판 보시고요 .. 사진히 흐릿한것이 좀 그렇구만요 .. 민어회와 민어전이 각각 45,000원입니다 .. 매운탕 5,000원 .. 가격만 보면 저렴하지 않습니다 .. 민어라는 생선 자체가 비싸요 .. 맛은 좋으나, 수요만큼 잡히지가 않습니다 .. 갈수록 어획량도 줄어들고 있다하고요 ..  아래 회 나오는거 보면 더 놀라실듯 .. ㅋㅋ
 
여기서 숨겨진 팁 .. 반반이 됩니다 .. 민어회와 민어전을 반반 주문 가능합니다 .. 저는 반반이 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했었지요 .. 메뉴판에는 반반이 없습니다 ..  소심한 a형(소문자 a)인 저는 주문하러 온 아주머니에게 살며시 물어봅니다 .. '민어회 민어전 반반 되나요? 당연하다는 듯 쿨하게 말씀하시네요 .. ㅋㅋ .. 혼자 다니다보면 여러가지 먹지 못한것이 아쉬웠는데 .. 이번에는 골고루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
 
 
 
 
 
민어회 한 상 나왔습니다 .. 보통의 횟집과는 구성이 좀 다르죠? .. 민어전은 좀 있다 나옵니다 ..
 
 

 
 
짜잔 드디어 나온 민어 .. 양배추 더미 위에 회 20여점이 올라가 있습니다 .. 맨 위에는 껍질 붙은체로 있고요 .. 가격대비 양은 소심합니다 .. 하지만 이게 한 입 들어가면, 입에서 살살 녹아요 .. 비싸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 아우 땡겨 ..
 
제가 민어를 처음 먹어본게 한 15년 전입니다 .. 제주도 가서 모듬회를 시켰어요 .. 육지의 모듬회와는 달랐습니다 .. 갈치회, 고등어회, 민어회가 올라왔어요 .. 그 때 처음 먹은 민어회는 이도저도 아니었습니다 .. 민어회가 탱글탱글한 느낌이 아니거든요 ..
 
민어는 성질이 급해서 잡자마자 죽습니다 .. 그래서 활어로는 먹기 힘들고 주로 선어회로 먹습니다 .. 선어로 먹으면 특유의 풍미가 더 올라오지요 .. 영란회집은 민어를 냉장실에 24시간 저온 냉장시킨다고 합니다 .. 민어회는 부드러우면서 살짝 달큼한 맛도 느껴지는 것이 참 좋습니다 ..  15년전에는 이 맛을 몰랐어요 .. 하지만 그후로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면서, 민어 먹을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 이게 먹을수록 느낌이 좋은거에요 ..
 
그래서 이번에 작정하고 먹으러 간 것이고 ..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 아우 땡겨 .. ㅋㅋ
 
 

 
 
요것이 독특합니다 .. 회 말고 몇 가지 부산물이 나옵니다 .. 접시 아래쪽은 껍질입니다 .. 민어껍질, 옆으로 하얀것은 부레, 위에는 생선살하고 뼈를 다진것이에요 .. 이 3가지가 진짜 별미입니다 .. 민어는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생선입니다 ..
 
특히 저 부레가 뽀인트 .. 부레를 먹어야 민어 한 마리를 비로소 다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처음 씹으면 질기다고 느낄수도 있겠지만, 씹다보면 식감이 재밌으면서 독특한 풍미를 전해줍니다 .. 껍질도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 생선살과뼈 다진것은 소금에 살짝 찍어먹으면 됩니다 .. 고소해요 ..
 
 
 
 
 
달콤스런 이 특제소스가 민어맛을 더욱 당겨주는구만요 ...

 
 

 
전라도에 왔으면 잎새주를 먹어야 합니다 .. 도수가 19도네요 .. 참이슬이 18도가 안되는데 .. 1도 조금 넘게 차이나는데도, 목넘김이 다릅니다 .. ㅎㅎ ..

 
 

 
드디어 나온 민어전 .. 바로 만들어서 나왔습니다 .. 기름기 흐르면서 따뜻합니다 ..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씨가 민어전 만들었던 것도 불연듯 생각나는군요 .. 그 때 민어전 추천해준 분이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이었지요 .. 민어전의 부드러운 맛도 아주 일품입니다 ..
 
 
 
 
 
이제 밥 먹어야지요 .. 매운탕은 서비스로 그냥 나오는게 아니고, 별도로 주문합니다 .. 매운탕은 양 구분없이 하나에 5천원 .. 양은냄비에 보글보글 끓어서 나옵니다 .. 국물이 아주 개운하니 좋네요 .. 밥도 다 먹고, 매운타에 들어있는 생선살 쪽쪽 빨아서 다 먹었습니다 .. 국물까지 깔끔하게 ..
 
 
 
 

매운탕하고 밥 주문하면 이렇게 반찬이 나옵니다 .. 배추김치, 열무김치, 갓김치, 고구마순 .. 단무지도 양념해서 나오네요 .. 이 중에서 저는 배추김치가 제일 맛나더군요 .. 전라도 특유의 김치맛이지만, 무겁지 않고 개운하니 맛있었습니다 ..  

 



 
잘 먹고 나가는 길에 보니 '목포음식 명인 인증서'라는게 있습니다 .. 영란회집하면 대통령의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여기서의 대통령은 故 김대중 대통령입니다 .. 김 대통령이 식당에 와서 먹은 것은 아니고요 .. 호텔로 포장해 가서 드셨다고 하네요 ...   출처: http://raonys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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