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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 고삼묵밥

묵밥을 먹고 왔습니다. 올 봄에도 묵밥 포스팅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집입니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고삼묵밥'입니다.. 라오니스가 묵밥을 많이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서도 .. 꼭 그런것은 아니고요 .. 어머니께서 이빨 치료를 하시면서 부드럽게 드실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묵밥이 나오더라구요 .. (오~ 급 효자모드 .. ㅋㅋ .. 실제로는 완전 불효자 .. ^^) ..
 
결론부터 말하자면 식구들이 아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고삼묵밥의 맛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촌티나는 맛' .. 이 말이 뭔 뜻인고 하니 .. 시골에서 만든 구수한 맛이라는 것이지요 .. 촌놈과 함께 촌티 한 번 느껴 보실랍니까? ㅎㅎ 
하늘은 높고 높은 가을날입니다.. 묵밥집까지 가는 길이 좋습니다.. 길 양 옆으로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손짓하고 있고요 .. 하늘은 푸르고요 .. 들판은 황금색으로 변하였습니다.. 거기다 넓은 이동저수지를 끼고 달리는 맛도 시원합니다.. 차를 몰고 30분 정도 가는데,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고삼묵밥은 안성시 고삼면에 있습니다.. 주소는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가유리 194번지(031-672-7026)' .. 사전에 찾아 본 정보로는 식당 이름만 갖고는 정확한 위치를 찾기 힘들거 같다기에 ..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갔습니다.. 다행히도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식당은 마을 입구 어귀에 있었습니다.. 마을로 들어서는데 '고삼묵밥 주차장' 이라면서 공터가 있더군요 .. 점심 시간도 한창 지났는데 식당 앞에 자리 많겠지 하고 갔는데 .. 이런 .. 식당 앞 공터는 자동차들로 꽉 차 있네요 .. 주차장에서 식당까지 1분만 걸어가면 되니까.. 괜히 안까지 들어가지 마시고 .. 미리미리 주차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문 옆으로는 장작이 가득 있었고요 .. 일반 가정집 대문이었습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도 여느 시골집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식당삘이 안나요 .. ㅎㅎ ..
저 큰 솥으로 묵을 쑤는 듯 합니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역시 일반 가정집 삘입니다.. 그냥 시골 할머니 댁 온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 몇 분이 바쁘게 움직이시는게 보이는군요 .. 저희는 문 옆의 자그마한 방으로 들어갑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아주머니가 오시면서 뭘 주문할지를 묻습니다... 슬쩍 메뉴를 보니 .. 고르고 할 것도 없네요 .. 바로 묵밥 콜 .. 아주머니들이 친절합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도토리묵밥, 도토리빈대떡, 두부 .. 3가지 모두 각각 6천원입니다.. 가격은 적당해 보입니다.. 묵이 그렇게 비싼 음식이 아니라 하더라도 .. 묵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여간 힘든게 아니지요 .. 그 뜨거운 김을 맞으며 계속 저어주어야 하고 ..
저희는 묵밥과 빈대떡을 주문했습니다.. 묵밥은 바로 나오네요 .. 빠릅니다.. ㅎㅎ .. 묵과 김치가 적당히 들어간 묵사발이 나옵니다.. 사진은 2인분입니다.. 파 송송 .. 김가루 살짝 ..
 
 
빈 대접과 밥이 나옵니다.. 빈 대접에는 자기가 먹을만큼 묵을 덜어서 먹고요 .. 밥은 인원수에 맞게 하나로 담겨 나옵니다.. 역시 알아서 나눠 먹으면 됩니다.. 밥은 추가됩니다.. 그리고 반찬이 있고요 .. 반찬이 시골틱하지요 .. 김치, 콩나물 등 ..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지만서도 .. 묵밥을 맛있게 먹는데 일조합니다... 간장은 빈대떡 먹기 위한 것이고요 ..
 
 
듬뿍 덜어서 대접에 담습니다.. 묵은 그렇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고요 .. 적당히 찰진 묵맛이 좋습니다.. 도시에 여름별미 묵밥 이런 곳 가면 야채 이것저것 때려넣고 달콤새콤하게 맛을 내지요 .. 이런 맛에 길들여져 있는 분들은 묵밥 그거 뭐 맛있어?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집은 구수합니다.. 묵에다 특별히 장난했다는 느낌이 없어요 ..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는 것이 좋습니다.. 후루룩후루룩 정신없이 흡입합니다.. ㅋㅋ
 
  
반찬중에는 김치가 잘게 다져서 나옵니다.. 묵밥 먹을 때 .. 적당히 더 넣어 먹게 되고요 .. 적당히 곰삭은 김치가 묵을 더욱 맛있게 해줍니다.. 역시 저는 촌놈이었어요 .. 이런게 맛있어요 .. 서양 음식은 역시 제 체질은 아니에요 .. ㅎㅎ
 
 
밥을 꾹꾹 말아서 ㅎㅎ..
 
 
도토리 빈대떡(6천원) 등장합니다.. 사진은 1인분이에요 .. 당근, 부추가 들어가 있습니다.. 찰진 맛이 좋습니다.. 막걸리 생각이 절로 난다는 .. 묵밥집에서는 술도 팝니다..
 
 
 
밥 다 먹고 양념통을 열어보니 고추가 들어있군요 .. 미리 열어봤다면 .. 칼칼하게 고추 좀 넣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드는군요 .. ㅎㅎ
  
 
 밥 남기 마시고요 .. 영업 종료 시간은 8시 ..
 
 
 

유명인들 싸인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싸인을 흘겨써서 누군지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 자세히 보면 .. 익히 알만한 사람들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묵밥집에서 참기름, 청국장 등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밥 먹고 나오니 .. 식당 앞 주차장 앞에 토기가 있네요 .. 토끼장 앞에 풀이 쌓여 있습니다.. 토끼에게 누구나 밥을 줄 수 있더군요 .. 사람들이 많이 오니 .. 토끼에게 풀 주는 사람도 많은가 봅니다.. 토끼들이 다 토실토실 살쪘네요 .. ㅎㅎ 
 
과거 포스팅 보면 화장실이 지저분하다고 나오던데 .. 주차장에 간이 화장실을 새로 만들어 둔 듯 하더군요 .. 화장실 상태는 나쁘지 않았어요 ..   출처 : http://raonys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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