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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장터국밥

겨울이 되면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생각 납니다.. 뜨끈한 음식의 대표격으로 국밥이 있습니다.. 국밥.. 말 그대로 국에다 밥 말아먹는 거죠.. 저는 국밥을 좋아합니다.. 겨울에 먹는 국밥은 추위에 얼었던 몸을 싸~악 녹여줍니다.. 먹으면 든든하니 기운도 솟아오릅니다.. 경기도 안성에 맛있는 국밥집이 있습니다.. 안성장터국밥 한 그릇 같이 하시지요..
가족들과 함께 멀리 다녀오다가 저녁시간이 다 되어 찾아간 국밥집입니다... 안성이 국밥이 유명합니다.. 안성은 조선시대 3대 장 중의 하나였습니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산물이 안성으로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서울로 올라가게 됩니다.. 서울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안성장은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의 무대가 되기도 합니다.. 장터국밥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항아리

항아리



맛있는

MBC 찾아라 맛있는 TV 에서도 다녀갔군요.. 여기서 잠깐! 안성장터국밥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형님이자 .. 평택맛집멋집 카페의 부운영자로 활동하고 계신 연준아빠님의 이야기를 옮겨봅니다..

안성장터국밥집의 역사는 현재 사장님의 할머니부터 시작됩니다..  안성의 우시장 옆에서 할머니가 국밥집을 시작합니다.. 이후 김종안 사장의 어머니가 시집을 오고 시어머니와 국밥집을 같이 운영합니다.. 이후 안성시내에 '안일옥' 이라는 설렁탕집을 시작합니다. 안일옥은 지금도 성업중입니다.. 여기 설렁탕도 맛이 좋습니다..

그런데 현재 국밥집 사장 김종안씨가 보증을 잘못 서면서 힘든 세월을 보냅니다.. 다행히 안일옥은 지켜내었습니다만.. 김종안씨는 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절치부심..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여 오늘날의 안성장터국밥집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후 승승장구하여.. 현재는 안성장터국밥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가마솥

주차를 하고 .. 식당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커다란 가마솥을 만나게 됩니다.. 크기가 엄청납니다.. 5천명분의 밥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찾아라 맛있는 TV 방송에서 안성장터국밥집 찾아간 내용을 본 기억이 나는대.. 그 때 .. 송은이씨가 저 가마솥 안에 들어가 누웠는대고 공간이 남을 정도였지요.. 

현재 식당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듯 합니다만... 듣기로는 사장님이 이 가마솥을 들고 외부에 행사를 가기도 한답니다.. 대규모 인원에게 식사 제공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는군요..





식당 안으로 들어옵니다... 벽면에는 진귀한 모양의 술병들이 가득합니다.. 안성을 추억하는 사진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성의 자랑거리를 알리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안성하면 안성맞춤이고.. 안성맞춤하면 유기구요.. 사장님이 안성에 대한 애착이 상당함을 짐작케 합니다..






국밥집에 왔으니.. 국밥 먹는게 당연한 일이겠지요... 먼저 김치가 나옵니다... 깍두기는 제 입맛에 맞았는대.. 김치는 맛이 좀 덜했어요.. 김치 말고.. 생양파와 고추장이 나옵니다... 혹시 국물이 느끼하다면.. 생양파를 고추장에 팍 찍어 먹으면 되요.. 저는 느끼한 줄 모르겠던데요... ㅎㅎ  





짜자잔 .. 드디어 국밥이 등장합니다.. 칼칼한 국물맛이 좋습니다.. 제가 매운음식에 강해서 그런지.. 맵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진한 국물맛바닥에 고기들이 가득 가라 앉아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후욱 훑어서 올려봅니다...  고기뿐만 아니라 토란, 콩나물 등의  야채들도 들어 있어요..

순대국집도 많고.. 선지 팍팍 들어간 해장국집은 많이 있지만.. 이런 스타일의 국밥집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끌리는 맛이 있습니다..





밥을 말아 줘야겠지요.. ㅎㅎ

뜨거운 국물이 들어간 음식을 빨리 먹는 남자는 이쁜 색시 만난다는 어르신들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말 안 들어 보셨나요? ㅋㅋ .. 이런말이 왜 나왔을까 생각을 해보니.. 밥 빨리 먹고.. 일을 많이 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거 빨리 먹으면 식도, 위, 치아 등을 다치게 할 수 있다니.. 천천히 드세요..





이렇게 김치, 깍두기 올려서 호호 불면서 말이죠.. 뜨끈한 국물 맛이 더욱 깊은 맛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입맛 까다로운 어머니도 국밥이 맛있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깊은 맛을 내기까지에는 오랜시간의 정성이 들어갑니다...
안성장터국밥집도.. 밤새도록 국물을 우려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랍니다.. 영업이 끝난 후에도 뼈를 넣고 육수를 우려내고.. 새벽에 소머리와 양지를 넣고 3시간 끓여내고.. 그리고 토란, 콩나물 등의 야채를 넣고 3시간여를 또 끓이구요.. 이런 음식은 감사하면서 먹어야 해요.. ^^





맨 오른쪽에 계신 분이 김종안 사장님.. 김문수 경기도지사 그 옆에 부인이시고.. 그 옆은 사장님의 아들.. 처음 국밥집을 연 할머니의 증손자가 국밥집을 이어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밥은 3대를 넘어 4대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를 갖고 와서.. 술은 못 마시고.. 구경만 하네요... ㅋㅋ .. 국밥 포장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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