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브런치 카페, '슬로우 가든'입니다. 슬로우 가든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판매하는 '올데이 브런치 메뉴'로 유명한 곳인데요, 여섯 가지의 브런치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으며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아메리카노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외 식사류인 파스타와 디저트류인 와플도 슬로우 가든의 대표 메뉴 중 하나입니다. 

슬로우 가든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해 손님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음식들의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브런치의 경우 11,000~17,000원, 파스타 14,000~16,000원이며 각종 음료도 5,000원에서 8,000원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분위기와 음식의 맛, 가격까지 모든 요소를 두루 충족하는 만큼 삼청동을 찾는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가게라 권해 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슬로우 가든은 식사 주문을 저녁 8시에 마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를 즐기실 분들은 8시 전까지 찾아가셔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삼청동 맛집은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30년 내력을 이어오는 수제비 가게인 '삼청동 수제비'입니다. 옛 농가의 계절 음식을 그대로 재현해낸 이 가게는 1980년대 초반에 문을 연 이후로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이기도 합니다. 삼청동에 카페거리가 조성되기 이전부터 단골 고객들이 줄지어 찾았고, 이러한 내력은 자연스럽게 '삼청동 수제비'라는 상호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항아리에 담아낸 손 수제비입니다. 찰진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척척 뜯어내어 끓여낸 수제비를 한 술 가득 떠 입에 넣으면~! 상상만 해도 배가 부를 것 같네요. 이곳의 수제비는 멸치와 조개를 우려서 만든 육수에 조개와 감자, 호박, 당근, 부추 등을 넣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자아내는데요, 2인분 기준으로 항아리에 담아내 손님 앞에 내놓습니다. 항아리에 담긴 수제비를 앞 그릇에 덜어 먹으면 다 먹을 때까지 쉬이 식지 않아 맛을 깊이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여기에 바삭바삭하고 쫀득한 맛을 자랑하는 감자전과 시원한 열무김치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진미가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수제비 이외에도 쫀득한 식감이 인상적인 찹쌀옹심이와 파전, 녹두전 등의 먹거리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수제비가 1인분 7,000원, 감자전 7,000원, 녹두전과 파전은 12,000원입니다.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힛더스팟'은 코아텔쉐르빌 레지던스 호텔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아메리칸 스타일의 브런치를 오리지널에 가깝게 선보여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게다가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최근 삼청동 내 가장 '핫한'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피자와 파스타, 다양한 종류의 브런치, 엄선된 와규를 사용하여 만든 수제 버거와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신선한 호가든 생맥주와 세계각국의 맥주, 각종 와인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삼청동 힛더스팟에서 특히 추천해드릴 만한 메뉴는 즉석에서 조리한 오믈렛과 빵과 감자, 베이컨, 수제 소시지, 셀러드가 함께 제공되는 정통 스타일의 홈메이드 오믈렛과 잉글리쉬 머핀 위에 햄과 버섯, 포치드 에그를 올려낸 에그 베네딕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통째로 튀겨낸 소프트 쉘 크랩(껍질을 발라먹을 필요 없이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상태의 게)을 올려낸 로제 파스타와 마늘크림 새우 파스타 등도 별미입니다.

가격은 브런치가 17,000원, 파스타가 18,000원에서 21,000원 사이이며 피자는 2만원 대 아래로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나 차도 3,000원에서 5,000원대로 즐길 수 있어 가격대도 적당한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우드앤브릭'입니다. 직역하자면 '나무와 벽돌'이라 할 수 있겠네요. 삼청동과 북촌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통유리와 어두운 나무빛깔로 꾸며진 외관과 노천카페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 잡는 곳입니다. 안을 들여다 보면 갓 구워진 빵이 보기 좋게 진열돼 있어 식욕을 자극하는데요, 1층은 베이커리 겸 카페로, 2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음식도 좋지만 이곳의 매력은 단연 '빵'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메인은 바로 '버터라우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우겐은 빵과 과자의 중간 형태의 빡빡한 듯 쫄깃하고 짭조름한 맛을 내는 독일식 빵인데요, 여기에 말랑말랑한 버터를 끼워 함께 즐기는 맛이란 직접 먹어보지 않고서는 논하기 힘들 정도라고 하네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패스츄리가 겹겹이 쌓인 크로아상도 이곳의 대표 별미입니다. 이외에도 올리브를 가득 넣은 블랙 올리브 식빵, 고소한 치즈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토마토치즈치아바타도 꼭 한 번 드셔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가격은 2천원대부터 시작하며 대체로 2천원에서 5천원 사이의 적당한 가격대로 책정되어 있어 여러 가지 빵을 함께 즐기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번쯤 가볼 만한 삼청동 맛집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그럼 다음 번에도 다양하고 알찬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